꽃분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지만 이번 회를 보니 웬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마누라가 밥벌이를 하겠다는데 태도가 저게 뭔가? 그리고 일을 하겠다는 건 꽃분 엄만데 "한번 해 봅시다"는 뭔가? 자기도 하겠다는 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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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밖에 할 말이 없는 난데, 요즘은 책만 잡으면 잠이 온다. 그 책이 만화책이어도 잠이 올 정도니 말 다했다.

오늘도 오전에 두 시간 쯤 시간이 남아 책을 집어 들었는데 1시간 읽고는 앉은 자리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하루에 일곱시간씩 꼬박꼬박 자 주시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 넘 재밌어. 빌려줄게 꼭 읽어" 이래놓고는 몇쪽 보다말고 꾸벅꾸벅 졸고 있으니 누가 내 말을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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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을 읽기만 하면 너무 정신없이 자서 중간에 포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리 위대한 책이란들 무슨 소용입니까. 몇 페이지만 읽으면 의식을 잃으니. 그래도 한시간은 버티다니, 훌륭하십네다!

엔트로피 2005-07-0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런 책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요. 이제 독서가 취미란 말은 하지도 말아야겠어요.
 

오늘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둘이 매맞는 아내였다는 것이다.

둘 다 너무 예쁘고, 자기관리 잘하고, 몸매도 좋고, 겉으로 보기에는 남편이 모시고 떠받들고 살 것 같은 사람인데 그 남편들은 도대체 뭔가. 둘 중 한 사람은 같이 근무도 했었다. 항상 퇴근하자마자 집에 들어가고 모임 같은데 전혀 참여 안하고 너무도 조신하게 살길래 정말 가정적인 분이구나 생각했다.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집에 늦게 들어가면 집안이 난장판이란다. 남편이 물건을 부셔놓는 것이다. 그러면 아까운 건 둘째치고 아이들이 얼마나 겁에 질리겠나. 그래서 그렇게 칼퇴근이었나 보다. 그 남편이란 놈은 내가 알기로 변변한 직업이 없이 잘난 머리만 믿고 이거 했다 그만 두고 저거 하고 저거 했다 그만 두고 또 딴 거 하고 이러면서 제대로 경제적 부양도 못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가지가지 한다.

괜히 내가 화가 나서 하루종일 부글부글 끓었다. 당장 이혼하지 왜 살어, 하면서.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일까. 이 세상 대부분의 엄마들이 애들을 생각하면서 이혼을 망설일 것이고 또 맨날 그러는 게 아니고 어쩌다 한번 폭풍처럼 그러고 지나가고 다음날 되면 싹싹 빌고 잘하고 하니까 그냥 사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니 우리 친척 언니 중에 하나도 매맞는 아내고, 사촌동생도 그렇다고 들은 것 같다. 이 세상에 매맞는 아내가 많긴 많구나.

그리고 그 남편들은 대부분 별 볼일 없는 놈들이다. 잘나지 못한 것들이 지 화풀이를 마누라에게 해대는 거겠지. 아, 불쾌해, 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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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리는 남편이 그렇지 않을때는 오히려 더 잘해준다고 합니다...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법조차도 가정폭력에는 관대하지요? 아직도 맞은 사람이 고발을 해야만 되는거던가요? 이경실씨의 전남편이 풀려났을때 분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가는 남도 야구방망이로 때려 부상을 입히면 안되는데 왜 자기 부인은 괜찮을 수도 있는걸까요?

엔트로피 2005-07-0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말 행복해 보이던 부부들이 사실은 그랬다는 걸 알게 되니 더 화가 치밀더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난 제모라는 걸 할 생각조차 안해 보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차피 민소매를 입을 몸매는 안되고 다리털도 안 밀어도 그냥저냥 다닐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회 분위기상 여자가 제모를 안하고 다니면 어딘가 모르게 칠칠맞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니나내나 다 털을 밀고 다니는 바람에 여간 얼굴이 두껍지 않은 나도 3년전 부터인가 겨드랑이와 다리 제모를 시작했다.

털을 밀기 시작하니 그 다음에 나오는 털은 왜 이리도 진하고 두껍고 빡빡하게 나오는지 이제는 제모를 안하고 여름철에 돌아다닌다는 것은 내자신 보아도 끔찍할 노릇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털은 왜 이리도 빨리 자라는 것이냐. 제모한 지 1주일 밖에 안 되는 것 같은데 벌써 다리털이 뾰족뾰족 돋아난 것이 추해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감촉은 왜 이리 불쾌한 것인가. 뻣뻣하기가 남자 얼굴의 수염 같이 되어 버렸다.

남자들은 털도 안 뽑고 반바지 민소매 잘도 입고 다니면서 털이 무슨 야성미의 상징인 것처럼 자랑스러워 하기도 하는데 여자는 그게 왜 안되는 거냐.

제모를 법으로 금지해 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다 안하니까 서로 눈치볼 것 없잖은가.(어째 결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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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박연 옮김 / 세주문화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10권까지 읽고는 못 참고 리뷰를 쓴다. 이 작가 참 대단하구나. 20세기 소년을 읽을 때도 감탄했는데, 솔직히 20세기 소년은 약간 유치찬란한 부분도 있었다(그게 뭐 작가의 의도라면 할 말은 없다만). 그런데 이 만화는 숨도 못 쉬게 만든다. 그러면서 또 한참 괴로운 생각에 잠겨들게 한다.

진짜 절대악이란 게 있는 걸까? 만화 속 인물들은 요한의 눈 속에서 절대악을 본다고 말한다. 물론 완벽한 악마인 요한은 항상 미소와 선량한 눈 속에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그가 진심을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은 그에게서 악마를 보는 것이다. 정말, 마음 속 저 깊은 곳까지 악의로 가득찬 사람이 있을까? 선천적으로 그런 사람이 있을까? 몇십명을 죽였다는 연쇄살인범을 보면 우린 가끔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환경이나 배움의 영향이 아닌, 그냥, 원래,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악마같은 자가 있을까?

얼마 전에 TV에서 미국의 한 연쇄 살인범이 나와서 자기의 살인행위를 태연자약하게 설명하며 '그것은 나의 프로젝트였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 같은 사람을 보면 절대악을 느낄 수 있을까? 그는 원래부터 나쁜 놈일까? 뇌구조상? 선악을 판별하는 장치가 뇌에 없다든가 하는? 그럼 양심이란 선천적인 거란 말인가?

지금까지 스토리를 보면 요한이 그렇게 나온다. 마치 악마라도 되는 것처럼. 완벽하고, 지능적이고,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그러면서 자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타고난 악마라고. 정말 그럴까? 결론은 뭘까? 그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라는 결론일까? 어린 시절에 학대를 받고 심리실험을 통해서 그렇게 변화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까?

옛날에 어떤 심리학자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나에게 주어진 아이를 천사로도, 악마로도, 성직자로도, 도둑으로도 길러낼 수 있다" 라던가 하는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던데 인간의 심성은 선천적인 것일까, 아님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지금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의문은 그것이다. 물론 그런 의문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여유도 주지 않은 채 이 이야기는 휘몰아쳐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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