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만 놓고 내팽개쳐두고 있다가

들와보니 먼지만 까뜩이네.

 

오늘 *나 은행에 갔는데

여직원들이 빨간 루돌프 머리띠를 하고 앉아 있었다.

앉아있는 남직원을 보니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성차별이닷! 하고 분노하려는 찰나

아르바이트생(?) 인 듯 서서 손님을 맞고 있는 어린 남직원이 산타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럼 직급차별인가?

무엇보다도 그들은

그것을 원해서 쓰고 있는 걸까?

나라면 절. 대.(방점 찍어주기 바람)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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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같이 배트맨 비긴즈를 보러 갔는데 상영종료 된 바람에 할 수 없이 우주전쟁을 보았다. 아, 안 보려고 했는데.

일단 나는, 우주인이 너무 전형적이라거나 결말이 허무하다거나 하는 건 용서해 줄 수 있다. 원작이 그러니 스필버그의 잘못은 아닌 거다. 물론 원작을 현대에 맞게 변형시킬 수는 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불만을 제기하진 않겠다. 내 생각에 웰즈의 우주전쟁을 원작으로 했다고 하면 결말을 변경시킬 수는 없을 거 같다. 그 결말이 소설의 반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그러나 스필버그가 그린 가족관계와 인간감정의 유치함은 도저히 눈 뜨고 봐 주질 못하겠다. 꼭 그런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렇게밖에 행동할 수 없는 건가? 그 가족은? 그 와중에서 또 서서히 가족애에 눈뜨고 마지막엔 서로를 용서하는.....무슨 공식인가?

우주전쟁(전쟁도 아니다. 일방적으로 당하다 이유도 모른채 끝난다) 와중에 정말 짜증나는 시츄에이션.

1. 아빠랑 오빠 보는데서 오줌을 누란 말이냐며 안 보이는 곳을 찾아가는 딸내미. 나 같으면 귀싸대기를 한 대 올려 붙이고 차 옆에서 해결하게 한다.

2. 나도 싸우겠다며 무장한 군대를 무작정 쫓아가는 아들내미.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아무리 이 아들이 정의감이 강하고 패기만만하다고 해도 딱 보면 상대가 안된다는 걸 아는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총 한 자루도 안 가진 놈이 뭘 어쩌겠다고? 맨땅에 헤딩도 이거 보단 낫고 아마 그딴 행동이 눈꼽만큼이라도 의미가 있다면 계란으로 집채만한 바위를 톡 쳤을 때 쩍 하고 바위가 갈라질 것이다. 바보냐?

그 아들내미가 나도 그들과 싸우겠어요! 하면서 비장하게 군인들을 쫓아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거나 배에 매달린 사람을 살리기 위해 위험한 곳을 기어오를 때 내가 한 줄기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것은 내 심성이 비뚤어져서인가? 마지막에 감동의 가족상봉을 할 때 멀쩡한 얼굴로 대디!를 외치는 그 녀석을 탐 크루즈는 뜨겁게 안아 주었지만 그 때의 내 심정은 10연발 자동 귀싸대기를 날리고 싶었다. 넌 정말 부모 잘 만난 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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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 책을 왜 아직까지 못 보고 있었지? 지구상에 살고 있는 각종 기기묘묘한 생물 이야기. 나 이런 책 아주 좋아하는데. 1000원 쿠폰도 주어서 6000원 쯤이면 살 수 있다.

나의 위시 리스트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빨리 그 공돈이 생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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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의 작가 권윤주의 <to cats>

15년 전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난다. 집에서 키우다 주인집 눈치가 보여 시골에 갖다 주었는데 1년 후에 가니 나를 못 알아 보았다. 자식을 달걀 한판 정도 낳아서 집안 뜰 곳곳에, 창고 구석에 새끼 고양이들이 드글거렸다. 밥 주면 사람 없을 때 몰래 먹고 가고 절대 사람 손에 오지 않았다. 고양이는 금방 들고양이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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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그림책은 궁금하다. 앤서니 브라운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돼지책> 작가인데 그의 그림책은 이야기와 그림의 조화가 절묘한 것 같아 좋다. 특히 그 숨은 그림 찾기. 아빠와 아이들이 돼지처럼 변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모든 그림, 무늬, 장식이 돼지 모양으로 변하는 그 절묘함이란!

헨젤과 그레텔에는 무엇을 숨겨 놓았을까? 원작 헨젤과 그레텔은 무서워서 싫다. 먹을 게 없다고 아이를 숲 속에다 버리다니....그러나 정말 비참한 시기에는 그런 일이 있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내 아이에게 멈마 아빠가 아이를 숲 속에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긴 싫다.

한편으론 그런 얘기도 들었다. 사실은 그 마녀는 누명을 쓴 것이고 헨젤과 그레텔이 그 마녀(실은 혼자사는 여인)의 모든 것을 가로채고 마녀를 죽인 것이라는 얘기. 텔레비젼에선가 본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마녀 사냥의 시기도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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