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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꿈 - 지식채널e(2008.05.05)

처음 그곳은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과
바닷가의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진주조개잡이와
'오일머니'에만 기댈 수 없었던
두바이 국왕의 야심

"새로운 산업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세계의 허브로 나아가야 한다!"

세금면제
간편한 비자 발급
외국인 부동산 소유권 인정
막대한 해외자본 유치...
그리고
사막에 일궈낸
거짓말 같은 최첨단 건축물들...

2008년 4월
착공 3년 만에
지상 630미터 돌파
세계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건물
버즈 두바이

아직 최종높이조차 공개되지 않은 건물을
5.5초당 100미터씩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하늘로 올라가는
두바이의 꿈

그리고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지에서 지원한
다국적 노동자들이
브로커에게 수천 달러를 주고 산
두바이행 티켓은

또 하나의 꿈

이들이 하는 일은
건설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허드렛일
하루 12시간 넘게 일해서 받는 돈은
5천 원
그마저도 지급이 늦어져
고향에 송금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다른 가욋일을 못하게 하기 위한
회사의 방침에 따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숙소에서는
빨리 퇴근한 사람만이 침대를 차지할 수 있다

"이곳이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악몽입니다.
사람들은 과연
누가 이 건물을 지었는지
기억이나 할까요?"


두바이 전체 건설현장에서
4일에 1명 꼴로 자살
하루 평균 2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한다

=====

두바이의 신화는 무서울 만큼 위대하다
모래사막과 오일과 진주조개 밖에 없던 두바이
오일이 많아 자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처럼 사계절이 있고 산과 강이 있고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지도 않는 곳
어쩌면 척박한 땅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곳은 세계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가 두바이에 집중하고 그곳에 비즈니스 투자를 엄청나게 하고 있다
지금 그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죽고 자살하는 노동자들
두바이가 꿈을 꾸듯 노동자들도 꿈을 안고 갔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모래무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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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2009-06-0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