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님은 진정으로 책 좋아하고 인심 좋은 이 시대의 지성이십니다.

올림픽, 정신 - 지식채널e(2007.09.17)

1968년
제19회 멕시코올림픽
남자 200m 결승
올림픽 최고기록 20.3초를 깨고
19.8초의 신기록이 수립됐다

신기록의 주인공은 미국의 토미 스미스(흑인)
은메달은 호주의 피터 노먼(백인)
동메달은 미국의 존 카를로스(흑인)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금메달리스트는 고개를 숙인 채 오른팔을 들고
동메달리스트는 왼팔을 들었다
그리고
세 메달리스트의 가슴에는
똑같은 모양의 하얀 배지가 달려 있었다

검은 양말은 흑인의 가난
검은 스카프는 흑인의 긍지
왼손은 단결
오른손은 아프로-아메리칸의 힘

호주의 백인 노먼이 함께 달았던
배지에 적힌 말은

인권을 위한 올림픽
"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즉각 두 선수의 메달을 압수하고
국가대표팀에서 영구제명
선수촌에서 추방했다

올림픽정신
올림픽, 정신

"스포츠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
- 쿠베르탱

=====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국, 대한민국, 자메이카, 케냐, 에티오피아
모두 백인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은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메달을 따고 아니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그들이 흘린 땀방울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노력이다

올림픽은 '스포츠로 세계평화를 이루었다'


댓글(2) 먼댓글(1) 좋아요(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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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림픽이 평화를 가져올까?
    from 비밀의 화원 2008-08-25 18:45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유머러스하게 올림픽 종목들을 보여주던 구글의 로고도 평범하게 돌아왔습니다. 일상의 평화가 돌아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나는 올림픽에 시큰둥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와 평화, 올림픽 정신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지요. 성인이 되어, 스포츠와 애국심의 결합에 대해서는 반감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국가의 이름을 거는 국제 스포츠대회는 재미있습니다.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천국보다낯선 2008-08-25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림픽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줄 수는 없겠지요..
평화란 올림픽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이미 그 열쇠는 인간의 정신과 행위에 있을 테니까요..
'지식채널e'와 '지식e시즌3'을 보고서, 멕시코 올림픽 당시의 인종과 인권에 대한 문제가 심각했음을 알았습니다..
어쨌든 요즘은 인종차별 만큼은 그때에 비하면 없는 것 같습니다..

평화를 올림픽에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중국은 올림픽 직전에 티베트 강제 탄압을 했었으니까요..
올림픽 전에 티베트에서 독립을 요구했으나 오히여 폭력적인 진압으로 대응했지요..

예전에 비하면 올림픽이란 게 이제 식상을 넘어서 진부해 보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덜 열광적인 것 같기는 해요..
아마 초반에 유도, 수영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노력하고 비지땀을 흘리며 참고 견뎌온 시간들을 생각하면 자랑스럽습니다..

저마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온 선수들도 많더라구요..
자신의 내면과 체력을 극복하고 이겨낸 선수들..
대한민국 276명 국가대표 선수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까지도 모두 승리자로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선수들 화이팅~

웨슬리 2014-06-1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림픽 정신도 월드컵 정신도 '최고로 최선을 다한다'와 '더불어 잘 살자'로 함축될 국제적 축제라면, 그 정신이 온전해 지지 않을 경우의 게임판이란 분명 미친짓 맞죠?

월드컵 마치고는 연이어 아시안게임 모드로 갈 이 나라 대한민국이 대한망국이 되고 안되는 것은 우리의 깨어 있는 의지의 한국인 사상 그 자체려니 합니다!

아닌지요?

늦은 답방이지만 책 탐닉자이신 님의 방 잘 다녀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