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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김용철 변호사 신간' 온라인 기사 삭제  

네이버 등 포털 검색도 안돼…<경향닷컴> "본사 요청"
기사입력 2010-02-02 오후 3:15:37 
 

<경향신문>이 삼성그룹의 비자금 및 불법 로비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출간한 책 <삼성을 생각한다>를 소개한 기사를 온라인판에서 삭제했다.

<경향신문>은 2일자 신문 11면(사회)에 '김용철, 변호사, 새 내용 담긴 책 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특히 일부 사건에는 당사자의 실명을 그대로 소개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삼성이 대법관에게 150만 원짜리 굴비 세트를 보낸 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을 맡은 지검장 집에 삼성 관계자가 드나들며 선물을 줬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을 실었다.

 
특히 기사는 부제로 '"盧정부, 국세청장 후보검증 부탁" 일부 사건 당사자들의 실명 공개'로 뽑고 이를 중요하게 다뤘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세청장 후보 3명의 검증을 김 변호사에게 부탁했는데 "모두 삼성의 관리 대상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청와대 관계자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반론과 삼성 측이 일절 언급을 피했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담은 '경향닷컴'의 온라인 기사는 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30분 후인 오전 11시 50분부터는 '네이버' 뉴스 검색창에 해당 기사가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경향닷컴 뉴스팀 측은 이에 대해 "본사(경향신문) 측에서 요청이 들어와 기사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향신문 편집국의 이중근 사회부장은 "편집국에서는 온라인 기사가 내려간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미 가판으로 기사가 나간 상태에서 온라인 기사를 내리는 건 의미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봉규 기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202120519&section=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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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 일간지 광고 '원천 봉쇄'
조·중·동, 매경 등 광고 게재 거부…출판사 측 "당혹"

기사입력 2010-02-03 오전 11:15:58

기사입력 2010-02-03 오전 11:15:58
김용철 변호사가 쓴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가 중앙 일간지에 전혀 실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 사회평론 측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일간지뿐 아니라 무료신문 <메트로> 등에 광고 게재를 요청했으나 이들 신문에서는 구두 약속을 파기하는 등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평론 관계자는 3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광고 효과를 생각해서 지난 2일쯤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광고를 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한겨레>가 '이번 주 내에는 광고 지면이 없다'고 해서 <조선일보>와 <매일경제>에 광고를 싣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회평론 마케팅 팀은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광고국과 구두 계약을 하고 지난 주말동안 광고 시안을 제작했다. 그러나 월요일인 지난 1일 <조선일보> 측에서 "광고 내용이 뭐냐"고 물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김용철 변호사의 신간 광고라는 것을 안 <조선일보>는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사회평론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연락해 다음날 광고를 싣기로 구두 계약하고 마감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서 광고 원본을 넘겼다. 광고 크기는 A4 정도 크기인 '9단×21센티미터'. 그러나 광고 원본을 본 <매일경제>,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광고를 실을 수 없다'고 알려왔다.

사회평론이 만든 광고는 "이건희보다 삼성이, 삼성보다 대한민국이 중요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우라고 가르쳤다"는 카피, 책표지, 김 변호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이뤄져 있다. 비교적 평이한 내용의 광고 시안인데도 언론이 모두 거부한 것.

사회평론 관계자는 "중앙 4대 일간지에서 모두 광고를 거부하니까 무료 신문에 광고를 해보려고 <메트로>에 연락해 전면 광고를 잡았으나 이것도 거부됐다"고 말했다. 구두 계약 직후 <메트로>에서 연락이 와 "광고 시안을 볼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어 "시안을 볼 필요 없을 것 같다"며 광고를 거부한 것.

그는 "모 신문사 광고국에서는 구두로 지면을 계약했다는 것만으로도 담당자가 꽤 곤욕을 치렀던 모양"이라며 "모 신문사는 '광고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지만 '얼마나 주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이 꽤 파장을 일으키고 있고 민감한 내용도 많아 삼성그룹과 직접 관련이 있는 <중앙일보> 등에는 광고를 싣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메트로>나 다른 신문들까지 이렇게 나와 원천 봉쇄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혹한 심정을 전했다.

▲ 출판사 사회평론이 언론에 싣고자 제작한 광고 시안.

/채은하 기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203102211&sectio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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