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할 용기 - 내 인생을 바꾸는 10단계 루틴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김송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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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란 참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이먼 작가. 절제라고 하면 당연히 인내하고 참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왜 작가는 절제란 참는 것이 아니라고 했을까?



절제 : 순간적 감정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목표, 가치관,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

절제는 참는 것이 아닌 '실행하는 힘'이다. 돌아보면 목표를 세우는 건 쉽지만, 그걸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건 마냥 쉽지만은 않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주변에서 방해하는 요소가 생기기도 하고, 스스로 지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한다. 이런 걸 고려해보면 '~를 해서는 안된다'라는 금지보다는 '~를 실행한다'라고 인식을 하고 꾸준히 나아가는 게 도움이 된다.





"나는 [이유] 때문에 [변화 내용] 할 것이다."
그 분야에서 절제력을 발휘하여 무엇을 변화시키고 싶은지 적어라.


누구나 지금보다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책에 나온 절제 연습10단계를 쭉 읽고 쓰다보면 자신이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가 또렷해질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절제를 잘 해야 한다. 나 또한 절제를 배우는 요즘이다. 카톡, 인스타, 브런치 등을 비롯해 절제가 잘 되는 영역이 있는가하면 잠, 간식 등 절제가 잘 안 되는 영역도 있다. 이런 부분을 돌아보면 앞으로 어떻게 절제의 미덕을 발휘할 것인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절제가 잘되는 영역, 아닌 영역에서 균형을 맞추고 싶다면 <절제의 용기>가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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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 -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는 법
아리엘 슈워츠 지음, 김준기 외 옮김 / 수오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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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밀양 사건에 관한 여러 글을 보며 가해자는 떳떳하게 살고, 피해자는 숨어 살아야 하는 현실이 참 서글프게 느껴졌다. 나 또한 피해를 입은 적 있는데, 가해자들은 하나 같이 뻔뻔하며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되려 피해자에게 2차, 3차 피해를 가한다.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을읽으며 피해자가 숨지 않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아픔에서 벗어나고 더 강해지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장기간 지속된 트라우마의 가장 큰 폐해는 긍정적인 미래를 희망하는 것에 끼치는 악영향이다. 엄습하는 절망감이 당신 의식의 전반을 지배할 수도 있다. (p209)


부정적인 생각, 고통, 슬픔에 짓누리면 어느 순간 사람은 긍정적인 회로가 불가능해진다. 당연하다는 듯이 희망찬 미래를 포기하게 된다. 좋든 싫든 나쁜 기억이 많이 떠오르겠지만, 작가의 말처럼 긍정적인 감정과 기억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부정적으로 편향된 생존 성향을 상쇄시키는 방법도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렇게 어렵게 성취한 통찰력과 역량 강화의 경험은 결코 당신으로부터 빼앗을 수 없다. 당신의 자원으로 오랫동안 당신 안에 남는다. (p14)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이유에 관해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트라우마를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종종 피해자에게 더 상처가 되는 말 같다. 빨리 극복하지 못한다고 자신을 다그치지 말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과 함께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트라우마를 억지로 극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다른 경험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과 함께라면 그 첫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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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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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내 답사를 할 때마다 그 지역의 명소와 유래를 찾아보았다. 지역명을 비롯한 유래 속에 특색이 잘 담겨 있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가든 필수였다. <여행자의 어원 사전>은 한 나라가 아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나라의 이름을 통해 고유한 매력을 더 깊에 알게 한다.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를 이해하는 독특한 가이드북이다. -레비슨 우드(p11)


사람의 이름에도 그 이름만의 뜻이 있다. 이처럼 국가명에도 그 국가만의 뜻과 의미가 있다.6개 대륙, 65개 나라를 여행한 작가는 국가명에는 뜻밖의 거대한 이야기, 혹은 어이없는 사소한 실수와 오류가 숨어 있다는 걸 발견했고, 그걸 책으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 세계를 남들보다 곱절로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여행자의 어원 사전』을 펼쳐 들어 아무 페이지나 읽기 시작해보자. 어디부터 시작해도 즐거울 이 한 권이 분명 세계를 바라보는 당신의 시야를 한층 더 넓게 틔워줄 것이다. -책소개 중에서


나도 처음부터 안 보고 유럽과 아시아부터 봤다. 아시아 중에서 '대한민국'이 없길래 '왜 없지?' 궁금했는데, '남한과 북한'으로 나와있었다.







우리가 아는 Korea라는 이름은 처음에는 Corea라는 표기로 영어에 등장했지만, 20세기 초부터 지도와 책에서 C 대신 K가 쓰이기 시작했다. (p254)


한국인이라면 C가 K로 바뀐 이유를 들어봤을 것이다.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하고 식민지였던 우리가 J보다 앞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바꾼 것이란 설을. 작가도 이 부분을 언급했고,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이한 변화인 것은 사실이라 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C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다른 나라 파트를 읽었을 땐,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오~ 신기해'라는 눈으로 봤다면 한국 파트를 읽을 땐, '세상에, 작가님 엄청 조사를 많이 하셨구나!' 감탄하며 읽게 되었다.




세계여행, 언어학, 인문학 등에 관심 많은 독자&창작자라면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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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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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중독자. 내 이야기다. 유튜뷰, 브런치, 인스타그램 등 내 도파민을 자극하고 망가트리는 것들이 스마트폰에 가득하다. 도대체 어떻게 창작자들은 도파민 기폭제를 그렇게 잘 찾아내는 걸까? < #도둑맞은집중력 >을 쓴 요한 하리 작가도 추천한 <지루하면 죽는다>를 읽으며 내 도파민 중독은 줄이고, 내 콘텐츠로 도파민 축제를 만들 방법을 고심해 보았다.



에드거 앨런 포는 탐정소설을 발명하며 인간의 마음을 낚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했다. (p25)

훌륭한 예술작품은 전제를설정한 뒤 미묘하게 우리의 기대를 깨뜨린다. 해답 공개를 최대한 늦추며 몰입하게 한다. (p27) 

빼어난 창작자들은 거의 모두 탁월한 추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p30)
인스타그램, 웹소설 등 도파민을 자극하는 건 이제 기본 중의 기본이다. 때론 제목 낚시질에 당해서 짜증나기도하겠지만, 그 낚시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글도 읽지 않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도파민 팡팡 터트리는 낚시질을 성행한다.




미스터리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인류 문화의 놀라운 진실이다. 시간은 정답을 무너뜨린다. 확신을 갉아먹는다. (p296)

책이 엄청 쉽게 구성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루하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을 타파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정독한 다음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스터리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심리학 책도 함께 보면 도움될 것이다.











난 나름대로 지루한 거 잘 참는 편이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 그게 옛말이 되었다. 심지어 카톡 대화할 때도 짜증날 정도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타입들이 있는데, '왜 그렇게 말을 하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그냥 말하면 재미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냥 대화엔 미스터리가 불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요즘엔 아닌가 보다... 도파민 폭발해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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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 하루하루 내 마음에 새기고 싶은 감동의 공감 에세이
신준모 지음, 김진희 그림 / 프롬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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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나오는 서동요 작전(만부터 뱉어놓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나와 상반된 스타일이었지만, 페이스북 인사이트 글 분야 1위를 자랑하는 <어떤 하루>의 매력에 퐁당 빠지고 싶어 열독했다. 결론은? 마음에 쏙 들었다!




살면서 "미친놈" 소리 한 번쯤은 들어주어야 내 인생입니다. (p16)

"저거 진짜 정상 아니야." 이런 말이 욕이 될 때도 있지만, 남들보다 매우 열심히 살면 듣는 말이기도 하다. 난 후자의 의미에서 정상 아닌 사람을 좋아하는데, 작가의 말처럼 미친 사람 소리를 듣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들어주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이런 소리를 필수처럼 듣는다. 종종 열심히 사는 게 아니라 남 등처먹으면서 이런 소리 듣는 걸 대단하다 여기는 사람을 만나는데 피해야 할 1순위로 분류한다. (정작 본인은 모름)



내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내 잘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그러니 너무 마음에 담지도 상처 받지도 마세요. (p120)

사람은 성공하거나 실패하면 주변이 물갈이가 된다. 특히 남의 성공이나 성취를 절대 못보는 사람이 있다. 겉으로는 친한 척하지만 타인이 잘 되면 비아냥 거리거나 남의 성취를 별 것도 아닌 걸로 치부한다. 혹은 뒤에서 험담하기도 한다. 좋든 싫든 인간은 선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다. 살면서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을 만나면 거리두기 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어떤 하루>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었다. 일러스트도 예뻐서 따스한 온기가 담긴 편지를 읽는 기분도 들었다. 기댈 곳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떤 하루>에 기대어 오늘의 나를 안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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