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 -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는 법
아리엘 슈워츠 지음, 김준기 외 옮김 / 수오서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전 밀양 사건에 관한 여러 글을 보며 가해자는 떳떳하게 살고, 피해자는 숨어 살아야 하는 현실이 참 서글프게 느껴졌다. 나 또한 피해를 입은 적 있는데, 가해자들은 하나 같이 뻔뻔하며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되려 피해자에게 2차, 3차 피해를 가한다.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을읽으며 피해자가 숨지 않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아픔에서 벗어나고 더 강해지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장기간 지속된 트라우마의 가장 큰 폐해는 긍정적인 미래를 희망하는 것에 끼치는 악영향이다. 엄습하는 절망감이 당신 의식의 전반을 지배할 수도 있다. (p209)


부정적인 생각, 고통, 슬픔에 짓누리면 어느 순간 사람은 긍정적인 회로가 불가능해진다. 당연하다는 듯이 희망찬 미래를 포기하게 된다. 좋든 싫든 나쁜 기억이 많이 떠오르겠지만, 작가의 말처럼 긍정적인 감정과 기억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부정적으로 편향된 생존 성향을 상쇄시키는 방법도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렇게 어렵게 성취한 통찰력과 역량 강화의 경험은 결코 당신으로부터 빼앗을 수 없다. 당신의 자원으로 오랫동안 당신 안에 남는다. (p14)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이유에 관해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트라우마를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종종 피해자에게 더 상처가 되는 말 같다. 빨리 극복하지 못한다고 자신을 다그치지 말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과 함께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트라우마를 억지로 극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다른 경험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과 함께라면 그 첫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