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
폴 제인 필저.스티븐 P. 자초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월구일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을 지나 봄이 오듯. 최악의 시대가 오면 최고의 시대도 도래한다. 코로나 19라는 최악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 푹~ 꺼진 아픔을 겪었으니 이제 활짝 웃을 최고의 시대(=새로운 광란의 20년대)가 진짜 오는 것일까? < #무한한부의시대가온다 >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이 예측한 무한한 부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며 좋을지 모르겠는 독자가 현재와 미래의 흐름을 읽고 싶을 때 픽하기 좋은 도서였다.​









**2023~2033년, 노동인구의 3분의 1일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반면 나머리 3분의 2는 증가한 GDP에서 매년 10조 달러 이상을 임금 인상으로 가져갈 것이다. (p10)

곧 다가올 무한한 부의 시대를 대비해 자신의 사업과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작가는 코로나19가 지나고, 새로운 광란의 20년대가 올 것을 예측한다. 그리고 그때를 위해 준비가 절실함을 호소한다.








**경제적 기둥 : 기술 주도의 부, 에너지 혁명, 구조적 실업, 로봇이 온다, 긱 이코노미, 보편적 기본소득

**사회적 기둥 : 밀레니얼 세대의 도약, 공유 혁명, 소비자 잉여, 국민총행복, 중국의 도전, 러시아 와일드카드
(p16)

 위는 새로운 사회와 경제를 떠받치는 12개의 기둥이다. 이중 과연 몇 개나 이해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책의 2부와 3부를 통해 하나하나 독파하면 도움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구조적 실업'(5장)이었다.







기술 변화가 일자리를 빼앗아도 우리 사회의 부는 그대로다. 대체된 근로자의 임금이 기계 소유주, 비즈니스 소유주, 남아 있는 근로자 혹은 셋 모두에게 이전되기 때문이다. (p145)

세상이 잘 돌아가는 것도 중요한데, 당장 미래 사회에 내 일자리가 없다면? 무슨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끔찍함 그 자체일 거 같다. 1인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대비하고자 하는 것에 가깝다.

저자는 우리의 교육 제도가 20세기에 갇혀 있다고 했는데, 동의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낡은 것을 넘어선 새로운 배움들이다. 5장을 읽은 후에는 7강_긱 이코노비와 16장_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함께 읽으면 더 도움이 된다.




로봇과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의 비율이 현재 30:70에서 2025년에는 50:50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p174)

단군이래 최고로 돈 벌기 좋은 시대에 나도 벌어봐야지! 근데 어떻게? 사회, 경제 흐름을 모르겠어! 골치 아프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미래를 준비해볼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2025년.. 금방일 테니까.​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2020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스마트 기계들이 2025년까지 8500만 개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 P174

시장성이 있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든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누구나 긱 이코노미에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 - P196

당신이 현재 밀레니얼 세대든 아니든, 당신이 그들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든, 머지않아 당신의 고객은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될 것이다. 당신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될 것이다. 당신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사고방식을 빨리 이해할수록 당신의 비즈니스와 지속적인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 P226

중국은 당신의 기존 제품을 기존 고객에게 당신이 바랄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이 놓치고 있던 부분은 유통 채널뿐이며, 현재 중국은 유통 채널을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다. - P285

전 세계 많은 직장인에게 "해고되기 전에 그만 두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예, 아니오가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이다. - P330

새로운 광란의 20년대에 사업가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는 다른 사업가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 P3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예뻐진 그 여름 1
제니 한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또 간질간질란 로맨스맛집은 그냥 못 넘어가지. 클리셰 가득한 로맨스 소설도 잘 보는 1인으로 가슴이 간지러운 스토리가 정말 좋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1위에 빛나는 < 내가예뻐진그여름 >은 달달함을 품고 있는 연애 소설이었다. 물론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 담고 있는 건 아니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있었다니. 쇼핑 쪽 회사인 줄 알았는데, 아마존이 넷플릭스의 길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드라마 반영 중으로 7월 14일엔 시즌 2도 서비스 예정이라고 한다.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달달함을 채우기 위해 봐도 좋을 듯.



제니한 작가가 넷플릭스 화제작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엑스오, 키티> 등으로 이미 인정을 받은 작가인 만큼 <내가 예뻐진 그 여름>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차를 타고 7천 년쯤 달린 것 같았다. 적어도 내 느낌은 그랬다. 오빠 스티븐은 우리 할머니보다 느리게 운전했다. (p9)


오랜만에 느껴보는 하이틴 감성이었다. 하이틴 감성을 담은 웹소설도 나오던데.. 은근히 하이틴 감성은 꾸준히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거 같다.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콜래드와 제러마이와 파티에서 만난 캠. 벨리의 마음을 잡아줄 사랑은 누구일지 생각하며 간질간질함을 즐기다 보니 1권이 마무리가 되어 있었다. 2권, 3권까지 이어지는 걸로 보아 청량 로맨스가 주는 달콤함이 쭉 이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그해 여름을 나는 결코, 절대 잊지 못했다. 모든 것이 시작된 여름, 내가 예뻐진 여름을. 처음으로 내가 예쁘다고 느꼈던 여름이었다. 매년 여름이면 나는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그리고 그해 여름, 드디어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나도 달라졌다. - P28

내가 좋아하는 상대는 콘래드였다. 비록 그때처럼 우울하고 배타적으로 굴어도. 늘 콘래드였다. - P67

뺨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 할 말은 "안녕."뿐이었다. 나는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곧바로 후회했다. 요즘 누가 악수를 한다고. - P110

추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팔을 문지르자 캠이 후드 점퍼를 벗어 내게 덮어 줬다. 덕분에 나는 소원을 이뤘다. 날이 추워지면 남자가 자기는 똑똑하게 점퍼를 가져왔다고 잘난 체하는 대신, 그 옷을 내게 건네주는 소원을.
- P118

예전의 끌림이, 밀물과 썰물 같은 힘이 나를 다시 당겼다. 나는 그 파도에 계속 휩쓸렸다. 첫사랑이라는 파도에. - P2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개정판
나태주 지음, 나민애 엮음, 윤문영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사 하기 좋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기 좋은 시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개정판
나태주 지음, 나민애 엮음, 윤문영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 정말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니까





' 나태주 시인 '이라고 하면 이젠 자동으로 그 책에 눈과 손이 간다. 이번엔 예쁜 생각을 담은 동시집으로 시인의 시를 만났다.





[나태주 시인은 누구?]

-1945년 출생

-1971년 서울 신문 신춘문예 '대숲 아래서'로 등단

-2007년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풀꽃문학관을 설립

-흙의문학상, 박용래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에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답함 (p16)


크. 첫 시부터 심금을 울린다. 요즘 '사랑'에 관한 시를 보면 가슴에 몽글몽글한 물방울이 맺히는 느낌이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 정말 찐사랑이다. 그 사람의 결점까지 별 거 아니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이니까.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풀꽃3 (p164)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문장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다. 또한 다른 풀꽃 시들도 참 좋은데, 기죽지 말고 살며 꽃을 피우는 그 자체만으로 참 좋다는 잔잔한 응원과 감동이 느껴진다.










동시집이지만 아이도 어린도 다함께 보기 좋은 책이었다. 고운 말은 고운 나를 만든다. 오늘도 아름다운 시로 나를 채우며 사랑 가득하게 살아가야지.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둘이나 셋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백이나 천으로는 더욱 만족하지 못한다

그만큼 하나는 큰 수이다



한 번 잘못한 사람은

두번 세번 잘못하고서도 잘못한 줄 모르고

백번 천번 연거푸 잘못하고서도

잘못한 줄 모른다

그만큼 하나는 큰 수이다

-하나 - P88

한 사람 건너 한 사람

다시 한 사람 건너 또 한 사람



아기 보듯 너를 본다



찡그린 이마

앙다문 입술



무슨 마음 불편한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한 사람 건너 - P114

동시는 마음이고 사랑이며 또한 그것의 나눔입니다. 여러분은 나태주의 동시를 읽으면서 많은 어린이를 만나게 될겁니다. 또한 내 안의 어린이와 내 곁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세상에 사랑의 마음보다 가치 있는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엮은이의 말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인이라면 이 정도는 읽어야지..!?




< 토지 >. 학창시절부터 추천은 많았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소설은 아니었다. 지나치게 방대한 양 때문이었을까? 그게 아니면 멀게 느껴지는 시대상 때문이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이번에 <토지 1권>을 읽으며 #박경리 작가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토지> 깨알 정보]

-작가 필생의 역작

-1969년 9월부터 집필을 시작 ~ 1994년 8월 15일 완성

-지리적 배경 :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 작가가 경남 통영 출신이라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 풍습을 모르는 상황. 우연히 하동군 평사리를 찾게 되며 배경으로 결정


[박경리 작가 깨알 정보]

-본명: 박금이

-1926년 경남  통영 출생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단>으로 등단

-<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 발표

-산문집 :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우리들의 시간> 등

-1996년 토지문화재단 설립 :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을 운영

-2008년 5월 5일 타계

-대한민국 정보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 추서





<토지>를 완성한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박경리 작가에 관해 쭉 알아보니 존경 받기에 마땅한 작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897년의 한가위.

까치들이 울타리 안 감나무에 와서 아침 인사를 하기도 전에. 무색옷에 댕기꼬리를 늘인 아이들은 송편을 입에 물고 마을 길을 쏘다니며 기뻐서 날뛴다. (첫문장)


최참판 일가, 이용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한 3대 구성의 가족사 소설이다. 시대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까지를 다루고 있다.


아직 한국 장편 소설은 (토지만큼 긴) 본 적이 없었는데 마침 54년 만에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했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 중 하나인 <토지>. 대한민국 현대문학 최고의 대서사시에 빠져들고 싶다면 추천 또 추천해본다!






책 뒤편에는 어휘 풀이, 주요 인물 계보도가 나와 있으며 1부 줄거리도 적혀있다. 이 부분을 미리 보고 봐도 좋을 거 같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가을의 대지에는 열매를 맺어놓고 쓰러진 잔해가 굴러 있다. 여기저기 얼마든지 굴러 있다. 쓸쓸하고 안쓰럽고 엄숙한 잔해 위를 검시하듯 맴돌던 찬 바람은 어느 서슬엔가 사람들 마음에 부딪쳐와서 서러운 추억의 현을 건드려주기도 한다. - P32

흔들리고 있던 눈에 조소가 지나갔다. 그 후 구천이는 틈이 날 때마다 길상을 손짓하여 불러다가 남몰래 글을 가르쳐주었다. - P151

들판에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일손이 바쁘다. 평산의 아들 두 놈이 타작마당에서 얼쩡거리고 있을 뿐, 부모가 바쁘면 마을 아이들도 놀지 못한다. 텅 빈 집에서는 다섯 살배기 아이도 벌레 먹은 좁쌀을 내어말리는 멍석에 앉아 새를 쫓아야 했다. - P211

어둠에 익은 눈에 조금씩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삼신당 앞의 커다란 팽나무 나무기둥이 아슴하게 보였다. 그 뒤에 귀녀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 평산은 그곳에 가서 손을 내미어본다. 아무것도 없다. 허공이었다. - P283

삼수는 픽 웃는다.

"짐승만 그렇겠느냐. 사람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지금 세도 부리는 양반 놈들 꼴이 바로 그 고양이 꼴이며, 쥐 새낀들 고양이를 겁내고만 사라는 법도 없지." - P4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