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개정판
나태주 지음, 나민애 엮음, 윤문영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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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니까





' 나태주 시인 '이라고 하면 이젠 자동으로 그 책에 눈과 손이 간다. 이번엔 예쁜 생각을 담은 동시집으로 시인의 시를 만났다.





[나태주 시인은 누구?]

-1945년 출생

-1971년 서울 신문 신춘문예 '대숲 아래서'로 등단

-2007년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풀꽃문학관을 설립

-흙의문학상, 박용래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에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답함 (p16)


크. 첫 시부터 심금을 울린다. 요즘 '사랑'에 관한 시를 보면 가슴에 몽글몽글한 물방울이 맺히는 느낌이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 정말 찐사랑이다. 그 사람의 결점까지 별 거 아니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이니까.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풀꽃3 (p164)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문장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다. 또한 다른 풀꽃 시들도 참 좋은데, 기죽지 말고 살며 꽃을 피우는 그 자체만으로 참 좋다는 잔잔한 응원과 감동이 느껴진다.










동시집이지만 아이도 어린도 다함께 보기 좋은 책이었다. 고운 말은 고운 나를 만든다. 오늘도 아름다운 시로 나를 채우며 사랑 가득하게 살아가야지.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둘이나 셋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백이나 천으로는 더욱 만족하지 못한다

그만큼 하나는 큰 수이다



한 번 잘못한 사람은

두번 세번 잘못하고서도 잘못한 줄 모르고

백번 천번 연거푸 잘못하고서도

잘못한 줄 모른다

그만큼 하나는 큰 수이다

-하나 - P88

한 사람 건너 한 사람

다시 한 사람 건너 또 한 사람



아기 보듯 너를 본다



찡그린 이마

앙다문 입술



무슨 마음 불편한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한 사람 건너 - P114

동시는 마음이고 사랑이며 또한 그것의 나눔입니다. 여러분은 나태주의 동시를 읽으면서 많은 어린이를 만나게 될겁니다. 또한 내 안의 어린이와 내 곁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세상에 사랑의 마음보다 가치 있는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엮은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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