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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1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ㅣ 주니어 지식채널 1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EBS에서 방송되는 '지식채널 e' 가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다가왔다. 지식채널 e는 자연, 과학, 사회, 인물 등의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 우리의 시각속에서 잠시 벗어나 있던 소재들이나 익숙하지만 전혀 낯선 이야기들에 고개를 끄덕이게도 가슴을 찡하게도 만드는 매력으로 우리앞에 다가왔었다. 이제 그 감동과 전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가간다. 40만부 이상의 판매를 올리며 사랑받았던 이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주니어 지식채널 e>의 첫번째 이야기는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이라는 부제속에 4가지 색깔의 지식과 감동을 담아내고 있다. 노랑, 초록, 빨강, 그리고 파랑색의 지식채널속에 순수한 눈으로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담아낸다. 새롭고 기분좋은 일들, 평화와 순수, 열정가득한 삶, 그리고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얘들아, 헬렌 켈러가 장애를 극복한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있니?' 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되는 이 책은 '설명하는 교육'이 넘쳐나는 우리 현실에 '왜?' 와 '어떻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세상에 놓여진 상식과 통념의 테두리안에서 결핍되어왔던 아이들에게 결핍된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고 결핍을 채워줄 상상력과 감동으로 채워넣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안아주세요. 포옹만으로 충분합니다.'
<주니어 지식채널 e>는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쌀 미(米)자에 들어간 여덟 팔(八)자 두개가 의미하는 농부의 여든여덟번의 손길이 깃든, 땀이 만들어낸 쌀 한톨이라는 의미에서 그 노란색의 감동은 시작한다. 쉽게만 생각했고 하루하루 빼놓지 않고 만나는 '쌀 한톨'이 주는 의미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인간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심장을 소재로 사랑, 감사, 용서를 포함한 배려를 깨우치고, 포옹이 주는 위대한 사랑의 감정을 일깨운다. 과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숫자로 표시될 수 없는 수많은 우리 주변의 온도가 가지는 의미를 읽으면서 노란색이 지닌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초록색 속에는 평화와 순수가 숨어있다. 오래전부터 신성시 되어왔던 초콜릿의 역사와 1000원의 초콜릿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고작 20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 헐값에 동원되는 아동 착취의 현주소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조선시대 선비 김득신을 통해 '책의 가르침을 깨닫고 새기면서 참다운 재미를 느끼는데 공부의 진정한 의의가 있다'라는 배움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붉은색 속에는 열정이 숨어있다. 인종차별을 위해 노력했던 킹목사와 말콤 X, 그리고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 오바마에 이르는 지치지 않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만난다. 서두에서 제시했던 헬렌켈러의 장애, 그리고 사회운동가 헬렌켈러의 새로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장애 이후의 삶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파란색이 <주니어 지식채널 e>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던 건 바로,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기 위하여..'라는 늦깍이 할머니 학생들의 이야기, 두명의 해커 리처드 스톨먼과 빌게이츠의 삶을 통해서 그들의 꿈과 도전을 배우고, 요즘에도 한창 논란이 되고있는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게 만든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설명하는 교육이 아닌 '왜?' 나 '어떻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일방통행 적인 가르침이 아닌 서로 호흡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감동이 전해지는 작품이다. 잊고 있거나 미처 신경 쓰지 못했거나 통념속에 묻어놓았던 새로운 감정과 시각을 일깨우는 '왜?'라는 질문을 가슴속에서 꺼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작품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일러스트가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스무가지 이야기속 마지막을 채우는 두페이지 분량의 짧은 해설은 다소 가벼워 질수 있는 내용들에 깊이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지식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원리적, 통일적으로 조직되어 객관적 타당성을 요구할 수 있는 판단의 체계를 말한다고 한다. 다시말해 일정부분 과학적이고 명확하고 확정적인 것들을 지식이라 부르는데... 이 책 <주니어 지식채널 e>는 그런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한 이성적인 관찰을 통해 감동이라는 감성적인 지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런 지식은 단순히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삶을 살아갈 지혜(智慧)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하고 싶다. 사랑과 감동, 지식과 지혜가 함께하는 이 책의 다음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