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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바람의 딸, 한비야가 돌아왔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열정과 도전, 희생과 사랑을 전해주었던 그녀가 우리곁에 돌아왔다. 그녀의 발걸음은 우리에게 또 다른 세계의 던지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주었다. 그 시선은 어쩌면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커피 한잔에 우리를 초대한다. 도란도란 마주앉아 삶의 이야기들을, 미래의 꿈을, 사랑을, 도전을, 성공을 이야기한다.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돈키호테] 중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로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면서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함께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의 길을 묻는 젊음에게 그녀는 그녀의 작은 손을 내민다. 구호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속에서의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흔들리는 젊음에게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려 한다. 젊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수많은 변화속에서 그 만큼이나 많은 의사결정의 시간을 가지기 때문일것이다. 열정과 도전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수많은 물음에 흔들리는 이들과의 차분하고 즐거운 대화가 그렇게 시작된다.
'걱정 가불' ... 현재를 즐기면서 살고 싶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것, 그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걱정 가불이다. 두려움과 걱정은 미래의 일이고 사랑은 현재의 일이다. 사랑을 통해 현재에 충실하다면 두려움은 그 자리를 잃을 것이다. 120살까지의 인생설계, 난 내가 마음에 든다는 자기 사랑 등 한비야는 두려움에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긍정과 사랑, 행복이라는 메세지를 선물하고 있다.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

사랑은 무엇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국 땅에서의 한국책 한권, 라면 한봉지가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그 긍정과 감사의 마음을 배운다. '슬픈 사람에겐 너무 큰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나만이 아닌 내 주변의 소외되고 힘겨워하는 이들에 필요한 따스한 시선과 조용한 응원의 한마디를 배운다. '두드려라 열릴때까지' 그녀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을 통해 살아갈 용기와 미래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그녀의 글쓰기와 책읽기의 비밀이다. 그녀는 좋은 글을 위한 기본적인 몸부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첫번째는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그리고 거기에 다록(多錄)을 꼽는다. 일기장과 메모수첩에 그리는 감정의 밑그림이 책을 쓰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글쓰기에 몰두하고, 먼저 말로 해보는 몸부림이 바로 그녀의 좋은 글쓰기비법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1년에 백권 책 읽기 성공비법을 전해준다. 첫째, 목표정하기, 둘째, 시작하는 날 정하기, 셋째, 읽을 책 구하기, 그리고 마지막 독서의 시간 확보하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보물은 바로 그녀만의 이런 Tip이 아닐까. 더불어 그녀가 권하는 24권의 종교, 고전, 구호개발분야의 책들을 만나보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을것 같다.
'죽을 때까지 뭔가를 배우고 끊임없이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업데이트하며 살고 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는 바람의 할머니가 되고 싶다.'
끊임없는 도전속에 살았고 살고있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길을 묻는 젊음에게 선뜻 차한잔을 내놓으며 고민을 듣고 친구처럼 즐거운 대화의 문을 그녀가 먼저 열어놓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파키스탄에서, 남부 수단에서, 소말리아에서... 그녀가 걸어온 길 속에서 우리는 미래를 향한 또 다른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찾을 수 있다. 사랑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손내밀 줄 아는, 언제나 성장이 멈추지 않는 그녀의 열정에 감동하며 그 열정을 내것으로 만들 용기를 얻게된다. 바람의 할머니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녀, 한비야와의 티(Tea) 타임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