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은 다음날 항구도시 Honfleur를 찾았다. 

옹플뢰르는 세느강 하구 왼편에 있는 오래된 항구다. 

옹플뢰르는 특히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찾은 장소였다. 세잔, 르누와르,모네, 쿠르베, 외젠부댕 등의 화가들이 이곳 풍경을 사랑해마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외젠 부댕은 옹플뢰르 출신으로 인상파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는 옹플뢰르는 물론 노르망디 해안가를 즐겨찾아다니며 자연의 빛과 그림자를 화폭에 옮겨담았다. 그러한 그의 화법이 바로 인상파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그리 크지 않아 아담하게 느껴지는 항구도시 옹플뢰르에서도 두사람은 다시 홍합찜을 시켰다.  

곁들여 생굴요리와 시원한 맥주도 한 고뿌씩! ^^ 

 

 여행내내 강아지와 같이 다니는 여행객들을 많이 보았다. 승용차로 여행하는 이들은 물론 유레일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애견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그들을 보면서, 함께 사는 강아지들도 가족의 소중한 일원으로 여겨 어디든 함께 다닐 수 있는 자유가 부러웠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한낮의 더운 날씨에도 줄에 이끌려 다니는 강아지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지쳐보이고, 가끔은 '나도 좀 쉬고싶은데...'하는 표정을 읽을때면 안쓰러운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체로 유럽의 강아지들은 한국의 강아지들, 적어도 두사람의 긴여행때문에 열악한 애견보호시설에 맡겨져야했던 그들의 강아지 뤼팽보다는 행복할 것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두사람의 강아지 슈나우저 뤼팽은 두달여의 여행을 위해 강제로 어느 애견보호시설에 맡겨졌는데 여행을 떠나기전 적응기간을 두기 위해 일주일전에 미리 맡겨지자마자 두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며칠만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표출했다.  

그것은 그자신의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끔찍한 피부병 증세로 나타났다...그로인해 뤼팽이는 이후 한달동안이나 약을 먹어야했고 두사람에게 버림받다는 비탄에 휩싸여 두달여를 지냈다.  

두사람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일로 가끔 피튀기게 다투기도 했다....여행지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두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한참씩 그들을 간절한 눈길로바라보았고 동시에 한국에 떼어놓고 온 사랑스런 그들의 강아지 뤼팽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럼에도 두달여의 시간은 흐르고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뤼팽이는 뼈와 가죽만 남은 모습이었다는.... 

귀가후에도 한동안 뤼팽이는 매우 예민한 상태였고 타인에 대한 경계가 매우 심해져있었다. 다시 몇 개월이 흐르고 이제 녀석도 평정을 되찾고 살도 적당히 올랐지만 두달 여만에 만난 두사람과 뤼팽이는 서로에게 모두 기막혀하고 있었음에 틀림없었다! 

  

옹플뢰르에서 만난 몇몇 견공들...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 좋은 주인과 함께 여행다니는 행복한 강아지들... 

얼룩 무늬가 멋진 이 녀석은 긴 리드줄을 매고 있었는데 주인과는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가고 있다.
녀석의 주인은 검은 티셔츠 아저씨.

   

 

 

 

 

 

 

 

 

 

 

 

 

 

 

 

 

  

 가끔 어떤 강아지들은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에 이리저리 끼여다니기에 지친듯, 그저 하는수 없이 끌려다니는듯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한낮 햇볕 아래는 더운날씨라 쉽게 지칠 듯도 해보였다.   

이 녀석도 약간 지친듯 주위엔 관심없고 어서 쉬고싶은 표정이 역력했다는...

 

 사람 키만큼 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순하긴 했지만 너무 커서 가까이 가기엔 좀 꺼려졌다는.... 

어쨌거나 두사람은 반려견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문화는 정말로 부러워했다.

 어린 강아지들을 팔러나온 아저씨를 보며 든 생각-

어디나 사람사는데는 다 비슷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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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누구나, 어디든, 사랑하는 '꼬맹이'와 함께 다닐 수 있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정말 부러웠지... 아무튼 그 두어달의 경험은 뤼팽이에게 어쩌면 군대 갔다 온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구요. 그곳 교장선생 말대로, 워낙 총명끼를 발휘해 적응을 잘 하는 편이었다 하지 않소...

그건 그렇고... 아흐, 저 '한 고뿌'.... 어쩔꼬...


대자 2011-02-24 17: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홍합찜에 맥주..ㅋ
머꼬싶다..

한사람 2011-02-24 17:4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긍까 오라니까...
홍합찜에 맥주는 몰라도
빈대떡에 막걸리정도야 배터지게....

대자 2011-02-2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불쌍한 뤼팽..공감..

한사람 2011-02-24 17:4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정말로 두 달 내내 눈에 밟혀서 혼났어... ㅠㅠ

젓가락 2011-03-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지 낯설지가 않았던게 그 그림들에서 봤던 항구가 옹플레르였던거군하~~~
생각보다 자그마한게 소박하고 깨끗하구,,
무조건 돈 많이 들인다고 이렇게 유지되고 보존되는건 아닌듯
그들만의 똘레랑스가 마냥 부러워지는건 열등감?? 인정하기 싫다ㅠㅠ

두두 2011-03-1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미스터리인것은 그나라의 바닷가나 항구 어딜가도 대체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맡았던 바다냄새...그 비릿하고 축축한 냄새가 전혀 안난다는거...10여년전 강릉인가 속초쪽에 갔을때 그 바닷가에서 맡았던 냄새며, 지지난핸가 마산 부산 남해 물건리해수욕장등등을 섭렵할때 맡았떤 그 바닷가마을 특유의 향취가 없다는거...
뿐만아니라 자연스레 보여진 바닷가의 지저분한 해초들이며 적당히 어질러지고 굴러다니는 쓰레기한 조각없다는사실...우리나라 바닷가의 적당히 지저분한 현실이 실재인지 옹플뢰르, 르아브르를 비롯한 그들의 바닷가풍경이 실재인지 의문스럽다는...
 

 에트르타에서의 짧은 여정을 마친 두사람은 다음날 아침  Le Havre로 향했다.  

몽생미셸에서 출발하여 에트르타로 오기 전 밤9시경 기차로 닿았던 바로 그 곳,  르 아브르로 되돌아간 것이다.    

 

 Gare du Havre-르아브르 역을 나오면 노랑 횡단보도 길건너편에 여행자들을 위한 수많은 호텔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두사람은 가장 코앞에 있는 호텔로 결정했다.

두사람은 르아브르에서만 3일정도 머물렀다. 원래는 이틀정도 머물면서 에트르타와 옹플뢰르까지 모두 돌아보는 일정에다가 이후 이틀 정도를 '안시'로 가는 계획이었으나 그 계획이 취소된 것이다. 당시 안시에는 두사람 중 한사람과 같은 일을 하는 P씨와 K씨 부부가 머물고 있었는데 두사람이 그곳으로 가서 조우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양쪽 여행자들에게 모두 갑작스런 사정이 생기고 말았던 것이다.
하여 두사람은 프랑스 북부지방의 정취를 즐기며 그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좀더 갖기로 결정했다. 

 왼쪽의 상가건물 윗층이 호텔이고 아래층은 각종 업소들이 들어잇다. 케밥을 파는 식당, 셀프 세탁소 등등... 르아브르 역사 앞 도로는 공사중이어서 빨갛고하얀 공사구획알림용 구조물들이 늘어서있었고 역주변이라그런지 아무래도 아랍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듯했다. 저 길을 따라 앞으로 쭉 가면 르아브르 대학과 스포츠센터 건물이있고 대형 마트인 까르푸도 있다.  

두사람은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물어 까르푸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먹을거리를 샀다. 그곳에서 2-3일정도 머물예정이었으므로 그동안이라도 마음편히 먹을것을 챙겨먹을 생각이었다. 

 

 프랑스에 떨어진지 6일째. 그동안 두사람은 주로 바게트 샌드위치만 사먹었다. 불과 하루정도씩밖에 한곳에 머물지 못하니 이렇게 많이 사들고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일정도 머물게되었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까닭도있지만 그동안만이라도 재료를 사다가 샌드위치를 만들어먹는게 오히려 비용절감면에서 이득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생명수인 물도 넉넉하게 사다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물은 거의 돈주고 사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식당에 가도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파리에 갔을때는 물을 달라고 하면 그냥 주지만 그전에는 절대로 그냥 주지 않는것도 우리와달랐다. 이탈리아는 식당에서도 당연히무조건 물을 사먹어야했다.  

아무튼 두사람은 이날 간만에 과일도 먹고 통닭구이도 뜯었다.곁들여 싸구려 와인도 한잔! 여행내내 시작된 첫날부터 두사람은 거의매일 와인 혹은 맥주 한두잔을 마셨다. 매일 거의 하루도쉬지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리를 누비고 다녔던 탓에 해가진 뒤 숙소로 돌아오면 지친 몸을 쉬기위해 적당한 알콜이 필요했떤 것이다. 가끔은 그렇게 마시다 호텔이 떠나가게 싸우기도 했지만 말이다. 아  그때 한사람은 다음날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가고싶어서 몸을 떨었으나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그것은 그저 간절한 희망사항에 불과했다...울며겨자먹기로 다시 날이 밝으면 여행일정을 위해 분을 삭여가며 길을 나서곤 했던 것이다...

간만의 만찬(?)으로 점심을 해결한 두사람은 오후 르아브르 거리로 나섰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르아브르 대학이 있었다. 건물마다 유리창에 아래와 같은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어서 관련 전공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했다.

 건물의 유리창에 그려진 악기연주자, 무용수의 모습 등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예술대학일 듯.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북부지방이라 아침엔 서늘한 날씨지만 한낮에는 햇볕이 매우 따가운 것도사실이다.그렇다보니 그곳은 8월인데도 반팔이나 민소매 옷차림을 하는 사람이있는가 하면 두터운 스웨터를 입고 목도리를 하고 심지어는 겨울용 모직 코트, 혹은 가죽 점퍼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동시를 만날 수 있다.  

두사람도 아침엔 바람막이에 긴팔 옷을 입고 숙소를 나서지만 한낮에는 그것들을 다 벗어제치고 다녀야만 했다. 그렇게 하루 일교차가 크기 때문인지 한낮에도 그냥 겨울 외투를 입은 채로 땡볕아래를 활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두껍게 입거나 혹은 더위를 느끼더라도 그늘진 곳에 들어가면 매우 시원하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것이다.  

두사람이 나중에, 파리에 갔을 때는 9월 중순이었는데 한낮의 햇볕은 머리가 터질만큼 뜨거웠다. 그런데도 어느날인가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날, 겨울용 어그부츠에 털 코트를 입고 털 목도리를 두른 여자를 뜨거운 정오의 길거리에서 본적이 있었다. 그것을 본 한사람은 아무리 제멋에 산다지만 정말 니멋대로 사는구나! 하고 혀를 내둘렀다는....   

그러나 그렇게 계절을 무시한 나만의 멋으로 옷을 입어도 두사람같은 이방인 말고는 아무도 그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그런 자유가, 프랑스가 패션의 도시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 진짜 이유였던 것은 아닐까.

 

르아브르 시청. 시청 앞에는 넓은 광장이 만들어져 있고 여기저기 분수와 연못이 있다. 근처 해변에서 날아온 갈매기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이곳에 가족들끼리 나와 거닐며 바람을 쏘인다. 

 이곳 역시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고 관리되고 있었다. 자칫 냄새가 나거나 오물이 있을 수 있는 연못의 수질도 마찬가지였다....가는 곳마다 왜 이렇게 깔끔하냐는 말만 되풀이하게 되는지 두사람은 어느새 자신들이 바보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내를 걸어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공원이 눈에 띄었다. 이 정원도 잡초가 조금도 자랄 틈도 없을 만큼 한눈팔지않고 관리가 되는지 보자마자 드는생각은 일단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도시를 관리하는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대단하게 생각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자로 잰듯 빈틈없는 도시의 이곳저곳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렇게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는 정원에 누가 함부로 다가가 꽃을 꺾을 용기를 낼 것인가.... 

 

공원의 한쪽에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진 벤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지 않아 더욱 멋진 두사람의 한 컷.

 

르아브르는 센강 어귀의 북안에 위치하며, 영국해협에 면한 무역항이다. 미국·영국·아프리카 등지에 이르는 항로의 기점으로서 면화·커피·코코아·비철금속·고무·천연가스·석유 등의 수입항이자 공업제품의 수출항이기도 하다. 

 

한사람은 이번 여행에 나서기 전까지는 프랑스에 르아브르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말로만 듣던, 우리가 아는 프랑스여자 이다도시의 고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지방이 어떤 곳인지, 두사람은 처음으로 경험한 것이다.  사실 한사람은 이번 여행에 별로 긍정적이지 않았다. 더 오래 꼼꼼하게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에서도 안가본 곳이 가본 곳보다 100배는 더 많은 한사람으로서는 제 나라도 잘 모르면서 물 설고 말 설은 낯선 나라에 간다는 사실에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컷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첫발을 파리 공항에 내려놓는 순간부터 '어떻게 두 달을 여기서 떠도나' 싶어 눈앞이 캄캄하기도 했던 것이다.

여행은 늘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한다. 책으로 알던 것을 눈으로 확인할 기회를 주기도 하며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어쩌면 한번도 가보지 못할 수도 있는 뜻밖의 장소를 체험함으로써 이후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가난한 여행을 하지만 돈은 끝없이들어가고 남는것은 힘들고 고생스러운 경험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뿐이다. 이상하다....거의 매번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 끔찍했고 거의 매번 물이 밖으로 넘치는 그들의 욕실 시스템이 최악의 불만족이었으나 이제와서는 해 볼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다니!  

시간은 지나간 기억을 이왕이면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재구성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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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르아브르가 저렇게 자로 잰 듯 정돈되어 깔끔하기 그지없는 데엔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2차세계대전 전만해도 세계적인 항구도시였다가 전쟁으로 인해 거의 폐허화된 뒤,
프랑스가 아주 작심하고 계획적으로 달려들어 도시를 새로 일으켰다지.
국가적 차원에서 비교적 빠른 세월 안에 최고의 성과를 거둔
전후복구의 대표적 사례라 하더이다.
대신 프랑스의 여타 도시처럼 고풍스러운 미는 좀처럼 보기 드물었지.
성요셉 성당 기억나?
프랑스를 돌며 수많은 성당을 보았지만 그렇게 현대적인 건물은 유일했지.
어쨌든...

그나저나 두두는 기억력도 좋아..
두사람이 싸웠던가? 난 모르겠는 걸....

대자 2011-02-24 16:5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넘 자주 싸우니까 글치..ㅋㅋ

두두 2011-02-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선안싸웠음 이다음행선지였던 니스에서피튀기게싸웠다는...

대자 2011-02-24 16:5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피튀기게..ㅋ

한사람 2011-02-22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니스? 여튼 난 모르는 일이구먼....

대자 2011-02-2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식점에서까지 물사먹는 일은..
정말 끔찍하다..
우리나라가 그거 하난 좋네..ㅎ

한사람 2011-02-24 17: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물뿐만이 아니더라고...
화장실 한번 가려면 보통 고생해야 하는 게 아니다.
웬만한 화장실엔 십미터 이상 줄서는 건 보통이고..
한번 쉬하는 데 한화로 천원에서 천오백원....

대ㅏ 2011-02-25 14:0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헐...
화장실도 유료..것도 줄서고..ㅠ
선진국이 다 좋은 건 아니구나..

두두 2011-02-2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튀기게 싸운 경우 중 한번은 바로 그 화장실때문이었다는....!그것도 베르사유에서!!
휴~ 정말 그날을 생각하면 다시는 여행따윈 가고싶지 않다는...
버스 올라타듯 비행기도 그렇게 올라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면 한사람은 열두번도 그렇게 하고싶었다

한사람 2011-02-25 16:0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베르사유에서? 그런 일이 있었나?....
난 모르것구먼.....
 

 

그리 큰 도시도 아닌 그저 시골마을 정도였는데 관광지이기 때문인지 에트르타 역시  너무나 잘 정돈되고 깔끔했다. 사진의 배경으로 보이는 것은 관공서건물.  

그 앞마당에는 버스정류소도 있다. 두사람은 첫날 이곳 마당에서 바게트샌드위치와 우유 등으로 아침을 때웠다는...  

언뜻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 곳처럼 가다듬어져 있어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릴 생각도 하지 못한다.

 

영화속에서나 보던 외국의 풍경속으로 들어서고 보니 건물의 양식들이 한국과 무척 달라서 정말 먼 나라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라면 동네 곳곳에 많은 슈퍼마켓이나 식당이나 술집 고깃집 등을 흔히 볼수 있을텐데....그런 주민편의시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익숙하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기까지 했다.  

슈퍼마켓이 한두개 정도, 정육점, 우체국, 꽃집, 빵집 등은 있었지만 그외의 업종은 거의 없었다. 하기는 그정도면 급한대로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을만도 했다. 그외에 뭐가 더있다고해도 한국처럼 복잡하고 요란한 간판은 볼 수없었다.

관광지라면 오히려 좀더 유흥업소가 많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 그들의 식당이래야 카페정도인데 이 주택가에는 흔치 않았고 해변쪽으로 나가면 노천카페들이 좀 있는 정도였다. 한국식의 복잡하고 어수선한 업종알림 간판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것이 오히려 어색했던 것일까..  

 

어느 건물 모퉁이에 위치한 수퍼마켓. 처음엔 이 가게 하나 찾는데도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건물은 오래되어 보이지만 관리가 잘 되어서 지저분하거나 낡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늘 쓸고 닦아서 광이나는듯 맵시가 났다. 

 

 

꽃집이다. 이곳 집집마다 창가에 화분이 내걸려있어서인지 꽃집은 필수업종일 듯했다. 

이곳사람들은 창가에 뿐 아니라 집안에도 늘 싱싱한 꽃들을 가까이 두는 듯했다.

 정육점인듯, 가공된 햄등 육류를 파는 곳. 사람들은 이곳에서 햄을 사고 빵집에서 갓구운 바게트를 사다가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식사를 한다.  

여행내내, 처음엔 그바게트샌드위치가 먹기 힘들었지만 두사람은 점점 그 맛에 반하고 말았다.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에 붉은 햄을 넣고 치즈나 버터를 추가하여 씹을땐 빵이 잘 씹히지않아 입안이 헐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날수록 빵의 구수한 맛을 알게되었다.  

가난한 여행자의 입장에서 당연히 경비를 줄이기 위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식사가 그것이었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즐기며 기꺼이 맛보게 되었던 것이다. 여행은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때 두사람은 바게트 샌드위치와 작별하게 되는 것을 정말로 아쉬워했따. 한사람은 한국으로 가서도 그것을 해먹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막상 돌아온 뒤에는아직까지 제대로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지도 바게트 빵 구경을 하지도 못했다는.... 

물론 얼마전 한사람에게 '빠리 바게트' 빵집에서 바게트를 사오라고 주문했었다.그러나 그가 들고 돌아온 것은 프랑스에서 먹던 그 딱딱한 겉껍질을 가진 진짜 바게트가 아니라 마늘소스가 발라진 마늘바게트였으며 바게트 자체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들이 그리워하던 그 진정한 맛은 아니었다는 것..

 그러고보니 한국에서는 어쩌면 진짜 바게트를 구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생겼다. 과연 그럴까?  

  에트르타 해변근처 광장 주변,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와 Brasserie가 있다. 

 가톨릭 국가답게 어딜가나 성당을 볼 수 있다. 이곳도 육중하게 돌로 지어진 성당이다.  

옆에는  공동묘지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머문다.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러 멀리 싣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지역의 가까운 곳에 자신들의 가족, 친지들의 무덤을 만든다. 그리고 자주 찾아가고 여전히 살아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낯선 무덤들로 가득한 그곳에 들어섰을 때도 기분이 이상하다거나 하는 것은 느낄 수 없었다.  

산 사람들이 그들의 집에 살듯, 죽은 이들도 그저 그들의 집에 저렇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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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번 에트르타 일정은 '일'의 성격이 컸지.
거기서 끌어온 자료와 기록도 어서 정리해야 할 텐데...


젓가락 2011-02-2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들은 바로는 밀가루가 다르다는~ 세배 비싼 프랑스 밀가루 수입해서 하는 곳 종종 있으니 함 찾아보시지요..

두두 2011-02-2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바게트가?! 그런 중요한 차이가 있었나? 원조 바게트 발견하면 나한테 좀 알려조~~

대자 2011-02-2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슈퍼마켓이 카페 같다능..ㅋ
성당옆 공동묘지..ㅎ
우리나라 장례문화도 어서빨리 바뀌었으면..

한사람 2011-02-2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럽이라는 나라는 아마 묘지순례라는 테마로 여행을 다녀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더라고..

alma007 2011-04-16 10:29   좋아요 0 | URL
유럽 묘지순례라 그거 괜찮은 주제인데요.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라도 말이죠. 그런 책 없나 찾아봐야겠네요.

한사람 2011-04-1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경비보조해주세요.. 제가 써볼게요 -_-
 

에트르타 해안절벽을 둘러본 두사람은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노천카페 골목으로 들어섰다. 관광지답게 수많은 노천카페들이 늘어서있는데 그중에는 아주 오래된 건물도 있었다. 

  

바로 이 건물은 언뜻 보기에도 무척 낡아보이는 목조건물이었는데 지어진지 자그마치 300백년도 넘었다고 했다. 이 건물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건물들도 자세히 보면 결코 현대식으로 어제오늘 새로 지은 것이 아니었다.그들은  오래된 건물들을 부수고 새로 지어 번듯하게 올리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듯했다. 오래된 건물을 갈고 닦아 그 자체로 빛이 나도록 관리하는데 정성을 들이고 있었다. 

두사람은 이 건물이 바로 보이는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에 해안절벽으로 향할때와 달리 오후4-5시경의 그 길목은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두사람은 아침부터 에트르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동안 다른 동양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동양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인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그 지역에 찾아온 여행자들은 거의 유럽이나 아랍계였다. 기암성 절벽위에서 일본인 일가족 몇명을 보긴 했는데 부부중 여자가 일본인이었고 남자는 유럽인이었으며 여자의 남동생쯤으로 보이는 일본인 청년 등이었다. 그외에는 동양인이 없어서 그곳을 둘러보는 내내 두사람은 그야말로 이방인이었다. 

사실 그후의 여행지 대부분이 동양인들은 잘 찾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두사람은 여행 내내 눈에 띄는 여행자들이었음에 틀림없다.

 

두사람은 맥주와 홍합요리를 주문했다. 

 

한국처럼 홍합탕이 아니라 냄비에 홍합을 넣고 다양한 소스를 첨가하여 쪄내는 것인데 소스의 종류에따라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두사람은 카레맛이 나는 홍합요리를 주문했고 선택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두사람은 시원한 맥주 한잔에 곁들인 홍합요리를 먹으며 여행 시작 4일만에 짧고 달콤한 휴식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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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007 2011-02-2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가 김재관씨를 만났는데(본인은 집수리라고 함), 그 분이 리모델링의 도움을 얻을까하고 영국의 어느 건축회사에 연락을 해서 '귀사 또는 주변에 리모델링의 경험이 있는 건축회사가 있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여기는 건축회사들이 리모델링만 해~~~(별 소리 다 듣겠다는 투로)'

한사람 2011-02-2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여튼 오래된 것에 대한 진지한 respect가 정말 부럽더라구요...


젓가락 2011-02-2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ㅇㅏㄱ~~~~~ 홍합찜이다 역시 바닷가라,,,,

두두 2011-02-2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천안에 산다는, 내가 아는 그분??

젓가락 2011-02-2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안에서 아산으로 무빙한지 올해가 삼년째요 어찌 그리 무심하신지ㅠㅠ

두두 2011-02-2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치...아산 거기가 거기아님?
 

뤼팽박물관  구경을 마친 두사람은 에트르타 해변 으로 걸음을 옮겼다.    

에트르타는 디에프와 르아브르 사이의 해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곳 해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바트로 해안 중에서도 기묘한 바위들과 높이 100미터에 이르는 하얀 석회암 절벽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이처럼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은 모네, 쿠르베, 코로, 마티스 등 인상파 화가들의 풍경화에 자주담겼으며 모리스르블랑의 소설 중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 기암성의 배경이 되었다.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많은 호텔들과 노천 카페들이 즐비했다. 두사람이 해변으로 가던 시간에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은 시간이어서인지 거리도 카페도 한산했다. 그러나 두사람이 해변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오후무렵에는 많은 사람들로 이 골목이 붐비고 있었다... 

두사람은 한가로운 오전시간, 이 길목을 걸어 에트르타 해변으로 걸어갔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무색하도록 추운 날씨때문에 단단히 옷을 껴입은 채로.... 

 

 

 카페와 호텔이 즐비한 길목을 벗어나면 바로 이렇게 시원한 바다가 나타난다. 그리고 자갈해변이 펼쳐져있다. 우리나라의 고운 모래해변이 아닌 굵직한 자갈들이 넓은 해변가득 깔려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발바닥이 아파서 맨발로는 오래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라는....이 자갈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앞으로 더 견디어야 우리나라와 같은 고운 모래밭으로변할 것인가....그런 의미에서 에트르타의 해변은 풋내기일 따름이다. 르아브르의 해변도 그렇고 남부 니스해변도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해변은 대부분 자갈 해변이었다. 그래서 해수욕 용품점에는 비치샌들이 필수품이었다.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그곳 사람들은 훌러덩 옷을 벗어던진 채 일광욕에 한창이었다. 신기한 것은 프랑스와 이태리를 돌아다니는 내내 변덕스런 날씨를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나라 사람들이 햇볕에 병적으로 집착하여 해만 나면 아무데서나 일광욕을 시도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그도그럴것이 그지역은 딱 그즈음에만 그토록 청명한 하늘과 눈부신 햇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사람은 햇볕을 피해보려 애쓰는데 반해 그들은 정말 기미고 주근깨고 그런 것에는 아랑곳 없이 맨몸, 맨얼굴로 태양을 향해 들이대는 모습이었다.  

여행 내내 그곳은 거의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다. 햇볕이 무척 따가울 때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금세 서늘하고 상쾌한 날씨가 특이하면서도 기분좋게 느껴졌다. 

 

한여름이지만 북부지방인 그곳은 기온이 높지 않아서 평상시에는 모두들 저렇게 두꺼운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광욕을 위해서는 언제든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선뜻 외투를 벗고 수영복차림으로 햇볕을 즐긴다. 자갈해변에서.  

 

 해변에서 잠시 머물며 햇볕 쬐기를 마친 두사람은 걸어서 아몽 절벽을 올랐다.   

에트르타의 자갈해변 좌우에는 두개의 절벽이 있는데 양쪽 모두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절벽 위까지 갈 수 있다. 

먼저 오른 아몽 절벽 위에는 노트르담 드 라 갸르드 교회와 1927년 대성양 횡단에 도전했던 뉭제세르와 콜리를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아몽 절벽에서 바라본 아발 절벽과 알바트로 해안 풍광.  

아발 절벽은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 '기암성'으로 유명한 바늘모양의 바위가 유명하다.   

에트르타의 자갈해변 양쪽으로는 두개의 절벽이 있는데 양쪽 모두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절벽 위까지 오를 수 있다. 해변의 오른쪽에 있는 아몽 절벽 위에는 노트르담 드 라 갸르드 교회와 1927년 대성양 횡단에 도전했던 뉭제세르와 콜리를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왼쪽에 있는 절벽은 아발 절벽이다. 

바다에 코를 담그고 있는 코끼리 모양의 바위와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 기암성에서 프랑스 왕들의 보물이 감추어져 있는 비밀 요새로 묘사된 바늘바위가 특히 인상적이다. 이 절벽은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에 등장한다.

  아몽 절벽에서 해변도로를 걸어 아발 절벽으로 향하던  두사람이 먼저 마주친 것은 위와 같은 장소였다.  

그것은 우리식으로 하면 이동식 도서관이다.  

한국의  해수욕장 주변과 달리 이 바닷가 주변에는 잡상인은 전혀 없는데다 단지 있는 것이라고는 이런 책대여점 뿐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사람들은 놀러와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특히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한손에는 책을 들고 있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는데 그역시 재미있고 의미있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진정한 휴식 풍경이라 할 만했다. 

도서대여점을 지나 가면 아발절벽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시작된다. 

따가운 햇볕아래, 천천히 한참동안 완만한 등산로를 오르다보면 땀이 나고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정상은 넓은 초원처럼 파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18홀 정도의 골프장도 있다. 그곳에서 바라보이는 주변의 기이한 모양의 암석으로 된 섬들이 있다. 

 

 

 

  

저 암벽에 새겨진 세월의 주름들이 그들 스스로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서 묵묵히 버티고 서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토록 웅장하고 거대한 자연의 풍광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일까. 아무리 대단한 척 떠들어도 이러한 대자연의 장엄함 앞에서야 비로소, 겨우 100년도 못살고 세상을 떠나는 인간들이 너무나 하찮은 존재들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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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왜 그런지... 자꾸... 눈물이 나네.....
"삶이 아무리 나를 속일지라도" 저 때 저 기분과 감격만 떠올리면....


alma007 2011-02-2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늘 모양의 돌 속을 뚫어서 만든 진짜 기암성(?)은 인도에 있더라구요. 현지에서 그냥 알고 방문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그 정상에는 힌두사원이 있고...

젓가락 2011-02-2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래 울 미쿡사람 형부는 항상 손에 책이 있거덩,, 어렸을때 본것도 또보고 또보고 무슨 신간이냐고 보면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셜록홈즈... 그래도 항상 읽으시는 할아버지 좋으심^^

대자 2011-02-2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해안절벽 정말 멋있네..ㅎ
난 죽기전에 가볼수 있을까..

한사람 2011-02-2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라이더에게 불가능은 없다.
무조건 들이대기 정신!
나도 이번에 그냥 들이댄 셈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