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매그레 시리즈 1 - 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 시리즈 1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작년에 나온 매그레시리즈들을 이제야 다 읽었다...

 

게으른 탓이다...책 판형이 작아서 작은 가방에도 들어가니 외출시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았음에도...

 

전체적으로 매그레 시리즈는 무척 재미있다거나 손을 놓을 수없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권씩 읽어나감에 따라 매그레라는 수사반장의 이미지가 마치 실재하는 인물처럼 느껴질뿐 아니라

그가 사건을 대하는 방식이나 사건에 접근하고 진실에 도달하는 독특한 통찰방식이 시리즈를 끝까지 읽고싶게 만든다.

 

그것은 다음사건은 어떤 것이며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은근히 자아내는 저자 심농만의 특별한 서술방식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시리즈를 읽어나갈수록 매그레라는 주인공이 어느새 저자의 손을 벗어나 저스스로 사건속에 뛰어들고 있는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은 아닐까.

 

그는 사건을 접수하는 순간 범인을 잡기 위해 무조건 파고드는 대신 사건의 주변인물들의 삶을 조망하고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어느순간 사건의 핵심속으로 성큼 들어서게되고 그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사건의 본질과 진실, 공허한 삶의 울림에 귀기울인다. 그럼으로써 그는 결국 사건을 해결하지만 누가 범인이고 아니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진다.

 

시리즈를 모두 읽은 후의 감상은 그래서 '매그레, 삶을 수사하다..'라는 출판사의 카피가 제격이라는 느낌도 틀림없다.

원래 매그레시리즈가 현재 번역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아는데...이후로도 꾸준히 매그레반장의 활약이 담긴 시리즈 출간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나...출판사에서는 어떻게 하시려나...?

시리즈를 모두 읽은 사람으로서 나는 매그레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싶다. 결코 흥미진진하거나 스릴 넘치는 대단한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고단한 삶을 관통해 나아가야만 하는 인생들의 서글픈 세상살이에 대한 매그레의 진지한 통찰이 글을 읽는 큰 재미임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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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2012-11-1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증마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