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무렵 르 아브르역 플랫폼.  

기차를 타고 어딘가 자신들의 행선지로 떠나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르 아브르에서의 여정을 마친 두 사람은 다음날 새벽 니스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북프랑스에서 남프랑스 해변 니스까지의 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두 사람이 새벽 5시 반에 탄 기차는 일단 Gare St.Lazare(생라자르 역)까지 두 시간여를 달려 간다. 그리고 생 라자르에서 Gare de Lyon(리옹역)까지는 전철로 1시간 남짓을 이동한다.  그 다음 리옹에서 니스행 TZV를 타는 거다.  

리옹에서 니스까지만 5-6시간. 

  

 지도에서 보듯 북쪽 끝  르 아브르에서 남쪽 바닷가 휴양지 니스까지 가기 위해 두 사람은 무려 9시간에 걸쳐 프랑스 종단을 감행했던 것이다. 

두사람은 커다란 트렁크와 작은 트렁크를 나누어 끌고, 등에는 각자의 휴대품 배낭까지 둘러멘 채, 끙끙대며 여러 차례 기차와 전철 갈아타야 했다.  


 니스행 떼제베 내부. 고속철도 내부가 매우 깨끗하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줄곧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들이다.  

기차가 점점 남쪽을 향해 내려갈수록 북부의 차고 단정한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고 공기조차도 달라지는 느낌이다. 기온의 변화도 확연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서조차 온도가 짐작된다.  

재미있는 것은, 남쪽으로 갈수록 집들의 지붕 모양이 달라진다는 점. 남쪽은 지붕이 평평하고 저렇게 붉은 기와를 얻은 집들이 대부분이다. 

 

   

 

  Toulon역. 니스로 가는길목에 있는

   

 툴롱(Toulon)은 마르세유 동쪽 65km,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소와 대규모 해군 시설이 밀집해 있는 프랑스 남동부 항구 도시이며. 프랑스 제1의 군항이기도 하다.  

툴롱미술관(Fine Arts museum of Toulon), 툴롱아시아 미술관(Musée des Arts Asiatiques de Toulon), 툴롱예술관(Hôtel des Arts, Toulon) 등이 있다.  

 남부지방의 특색이 분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기차가 지나는 철로변 풍경.

  

드디어 바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니스가 멀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에 길을 나선 뒤 무려 아홉 시간만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후 두 사람은 뜨거운 태양의 휴양지 Nice ville에 도착했다!

 

Gare de Niceville(니스 역) 전경. 

르아브르, 에트르타, 몽생미셸 등과는 전혀 다른 날씨, 온도, 사람들의 표정, 거리 풍경.... 

그제서야 두 사람은 제대로된 여름 속으로 되돌아온 기분이 되었다.  

북프랑스에서의 그동안은 너무나 썰렁했기 때문에 뜨거운 날씨가 반가울 지경이었다.  

 

  

니스모나코 공국이탈리아에서 가까운 지중해의 항만도시다. 리비에라(Riviera) 혹은 코트다쥐르(Cote d'Azur)라고도 불리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데 연평균 15℃의 기온을 유지할 만큼 기후가 연중 고르게 온난하고 풍경이 아름다워 전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별장·호텔·정원·산책지·
카지노위락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3.5km에 걸쳐 화려하게 이어지는 해변가 산책로 프롬나드 데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의미)는 니스를 휴양도시로 유명하게 만든 장소이다.  

니스에는 아름다운 자연 덕택에 많은 화가들의 별장이 있었는데
마티스 미술관샤갈 미술관이 있다.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인 J.가리발디가 태어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미리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 나섰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나 버스를 타야했다. 오후 2-3시 무렵의 뜨거운 햇볕으로 후끈 달아올라 있는 니스 거리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호텔을 찾아 이동하며 땀을 흘리며 두 사람은 남프랑스에 온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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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0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대이동 과정이 내 수첩엔 이렇게 요약되어 있군..

1. 지붕의 형태가 변해간다.
2. 태양의 표정이 달라져간다.... 그 많던 구름은 다 어디로?
3. 세상의 톤이 갈색 필터로 걸러져서 보인다.
 

르 아브르에서의 마지막날이기도 한 이날, 두 사람은 말로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 르 아브르 해변을 둘러보았다.   

길을 가던중 Eglise st. Joseph(성요셉 성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여행 내내 두사람은 일부러 순례코스이든 아니든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성당들 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보곤 했다.

 

 

 

  

 

 

  

 

 

 

 

 

 

 

 

 

 

  성당 내부 정면.

 

 

 

 

  

 

 

 

 

 

 

 

 

 

 

 

  

 

 밖에서 보았던 타워의 내부- 안쪽에서 바라본. 

작은 창들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채워져 있어서 들어오는 빛의 반사가 아름답다. 

  

 바닷가에는 이런 풀장도 있고 농구장도 있다.  

풀장 이용객은 주로 아이들인듯. 두 사람은 당장이라도 저 찰랑거리는 물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는...

 

    

 르아브르 해변 역시 굵은 자갈이 깔려있다.  

모래사장과 달리 맨발로 다니기 불편하고 물이 많이 빠져있는 모습이었으나 사람들은 그 자갈밭에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해안도로쪽에서 바닷가로 가는길은 이렇게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르아브르 해변 풍경.  

그 날은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는 않아서 바람이 많이 불고 햇볕이 쨍쨍하지도 않았다.

 바다쪽에서 바라본 바닷가 마을 르 아브르. 

 

 바닷가에는 이런 방갈로가 수십 수백 채가 늘어서있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서야 방갈로인줄 알았다는... 그냥 사용하지않고 문이 닫혀있는 방갈로들은 그냥 네모난 상자곽들로 보였는데,

  

 화창하지 않은 날씨에도 휴가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을 보고서야 상자곽의 용도를 알아차렸다. 

 

 

  그 바로 위쪽으로는 이렇게 파란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다. 무척 넓은데다가 잔디 관리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언뜻 보면 가짜처럼 보일정도...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누워 햇볕을 쬐고 강아지들과 뒹굴며 놀기도 한다.

  

 그곳에서 본 재미있는 풍경 중 하나. 

어른들이 야구공보다 큰 쇠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  

아이들 구슬치기하듯 무거운 쇠공을 들어 쇠공치기를 하는데...이 놀이 이름이 뭔지.

 해안도로변. 왼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 이리로 올라오면 사람과 차들이다니는 도로가 있다. 찻길 건너편 오른쪽은 집들이 있다. 

 

두 사람은 르아브르 바닷가 구경을 끝내고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르 아브르 역사 앞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는...  

 

 셀프세탁소. 창문에는 친절하게 기계당 사용요금이 적혀있으며 실내로 들어가면 순서대로 따라할 수 있는 안내문도 있다. 

 

  

       여행의 첫 번째 여정인 프랑스 북부코스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두사람은 프랑스에 도착한지 8일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세탁이 필요했다. 그동안은 숙소의 세면대에서 간이세탁을 해왔으므로 티셔츠 따위 좀 묵은빨랫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날 저녁 두사람은 숙소 옆에 있는 셀프 세탁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두사람은 기계 사용법을 잘 몰라서 한참을 헤맸다는 사실!  

분명히 사용하는 순서와 가격이 친절하게 적혀있고 불어를 아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두사람은 최종적으로 세탁기가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 적어도...30분정도는 끙끙거렸다는 사실.... 

우연히 한사람이 그곳에 적혀있는 가격표를 찬찬히 다시 한번 살펴보려고 마음먹기 전까지 두사람은 정말로 눈먼 바보처럼 '이게 왜 안되지??'만 되풀이하며 답답해했다는.... 

제대로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나서야 두사람은 얼마나 자신들이 바보같았는지 깨달았다.

 어쨌거나 그제서야 두사람은 안심하고 옆에 있는 케밥 식당에서 케밥 샌드위치와 맥주 한 고뿌로 르아브르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여행중 가장 많이 먹은 건 바게트 샌드위치 그다음이 케밥샌드위치. 아 그리고 맥주. 그리고 와인. 우리나라처럼 국물있는 얼큰한 요리를 먹을 수 없었다는... 내나라를 떠나보니 내가 얼마나 살기 편한 나라에서살고있었는지 알게되었다.  

물론 가난한 여행을 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쓴다 해도 우리 나라에서처럼 얼큰한 김치찌개나 육개장같은 국물요리를 먹을 수 없다는 점(물론 한인식당을 찾아가면 먹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들의 음식문화 자체가 우리와 다른점)과 밥이 주식이 아니다보니 기본적으로 빵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불 편했고 특히 기본 먹거리인 물조차 마음대로 먹지못해 괴로웠으며 또한 일단 먹었으니 배설을 해야하는데....그것 역시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 끔찍한 일이었다.  

먹고 싸는 일은 인간의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일인데 그 일에 매번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게 힘들었다.

 또하나 르아브르가 북쪽이라그런지 호텔마다 에어컨이 없어서 힘들었다는 사실. 물론 북부지방이라 평균기온이 남쪽보다는 낮았지만 한낮에 화창할 때는 무척 햇볕이 따갑기도 하다.  

아무리 북쪽이라도 여름은 여름인지라  숙소는 더운편이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에어컨을 반드시 필요한 물건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그냥 참을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일까...그래서두사람도 별수 없이  참긴 했지만...무언가 앞뒤가 잘 안맞는 듯한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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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0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 상자곽 방갈로 : 저게 뤼팽 이야기에도 종종 나오는데 그때만 해도 얼른 떠올리기 어려웠지. 그러고 보면 저런 상자곽 방갈로의 역사도 꽤 오랜 모양이야.

2. 세탁기 사건 : 옆에서 자꾸 보채지깐 그랬자너~

3. 구슬놀이 : 뻬땅끄라고 해요...(저 구슬을 하나 얻어오는 건데... 정신의 상징ㅋㅋ)

4. 아흐 : 또 저 '고뿌'....

 

  

르아브르에서 묵은지 3일째되던 날. 

두사람은 르아브르 해변으로 나갔다.

   

 

 

 

 

 

 

 

 

 

 

 

 

 

 

 

 

 

 르아브르 항구. 바닷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항구 바로 앞 클레망소거리에는 깔끔한 현대식 건축물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있는데 그곳이 Musée Malraux(말로 미술관)이다. 

 이곳은 선주의 집(Maison de l'armateur), 르 아브르 자연사 박물관(Musée d'histoire naturelle du Havre) 등과 함께 지역의 주요 전시관이자 관광명소로 꼽힌다.

두사람은 바람을 뚫고 그곳으로 향했다. 

 

 

 

 

 

 

 

 

 

 

 

 

 

 

   

 

 

Musée Malraux 에는 중세 말부터 20세기까지 활약한 유명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옹플뢰르 출신 외젠 부댕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도 많이 볼 수 있다. 

 

  

 

 

  

  

 

 

 

 

 

 

 

  

   

곳은 1961년 앙드레 말로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André Malraux)’이란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명칭은 당시 문화부장관이던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 1901~1976)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Musée Malraux는 프랑스 최초의 문화 센터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설립 이후 소장품을 꾸준히 확충하는 한편 전시관 개선 공사를 벌여, 현재는 중세 말부터 20세기까지 서양 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수천 여점의 작품들을 소장한 대규모 미술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외젠 부댕(Eugène Boudin, 1824~1898),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1877), 페르디낭 들라크루아(Ferdinand-Victor-Eugène Delacroix, 1798~1863)와 같은 19세기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한자리에서 그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다니...가만히 생각해보면 엄청난 일이다. 가난한 화가들이 자신들의 영혼을 털어가며 그린 귀한 그림들을 우리는 아무 근심도 고민도 없이 그냥 스치며 눈맞춤을 할 뿐이다. 

그래서일까 그 의미를 진작에 간파한 까닭일까. 한사람은 오래전 훌륭한 그림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화가들의 고뇌와 기쁨과 영원의 메시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공감하듯 오래오래 그들 앞에서 묵상에 잠겨 있곤 했다는.... 

세기를 넘어 영혼의 울림을 주는 위대한 음악들과 마찬가지로 그림들도 한번 한번의 붓질과 스케치에 얼마나 많은 고뇌가 담겨있었을까를 짐작해 본다면 감히, 지금의 우리는 그 그림들을 이렇게 편안한 얼굴로 눈인사나하듯 지나쳐 가서는 안되는 것은 아닐까...그러나 한사람은, 여행내내 이어진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 성당 순례에  지친 나머지 그리 큰 의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금 다시 그 시간들을 떠올려보니 우리보다 앞서 자신들의 영혼을 불살라가며 남겨진 위대한 작품들을 좀더 진지한 마음으로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생각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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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04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림도 그림이고, 조각도 조각이지만,
저런 공간, 저런 시설을 어딜 가나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왜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그 흔적을 기리고 기억하는 데 이처럼 인색할까.....

암튼 르아브르 해변풍광은 그곳 출신 화가 부댕의 작은 그림들 속에 어쩜 그리 똑같게 담겨들 있는지..
줄기차게 바다와 하늘만 그린 그 집념 앞에서 숙연해지더군...
말로 미술관에선 드가의 미발표 습작들을 볼 수 잇어서 너무 좋았어.
정말 구경하기 힘든 진귀한 습작들까지 전시되어 있었지..
성요셉 성당에 들어갔을 때, 우연히 그곳 지역 주민의 장례미사가 집전 중이었지.
나도 거기 잠시 앉아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젓가락 2011-03-1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낀??ㅋ 해변의 두 남녀가 아름답네요^^
이건 머 첨부터 끝가지 부러운거 빼곤 답이 없다는...
내 안의 역마살을 겨우 잠재우고 살아가고 있는데 점점 수렁으로 빠트리는 그림 그림 그림들````
아~ 이중섭이 서귀포에 살때 그린 그림중에 지금의 보이는 바다와 똑같은 그림,, 제목이 뭐였드라????
암튼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같은 바다를 보고 먼 옛날 화가가 그것을 그릴 때의 생각들을 느꼈던 기억이
그래도 그의 생애중에 서귀포는 나름 행복했던때, 그래서 더 안타깝기도 했던 그 서귀포 앞바다ㅡ.ㅡ

alma007 2011-04-16 10:38   좋아요 0 | URL
'섶섬이 보이는 풍경'과 '서귀포의 환상'중 하나일 겁니다. 모두 다빈치에서 출간된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ㅋ 근데 서귀포 시절은 이중섭에게 가장 궁벽했던 시절입니다. 누가 '왜 그렇게 게그림을 많이 그리냐'고 묻자 '게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속죄하는 기분으로...'라고 하더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죠.

두두 2011-03-1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낀 해변은 아니고... 날은 바람 엄청불고 추웠지만...두사람의 쌩얼을 공개하기가 뭐해서리..그냥 뽀샵질을 좀 사정없이 해버린 결과...한여자는 매우 흡족스러워한다는...^^
서귀포에도 가봤어염?? 부러워염! 한 여자는 아직 그곳에도 못가본 촌X라는...ㅜㅜ

한남자 2011-04-18 15:1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함 가지 뭐... 자전거 싣고서...

alma007 2011-04-1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 미술관 너무 좋네요.

두두 2011-04-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보이는 건 전체의 30퍼센트도 안돼요...
 

 옹플뢰르 골목길 풍/경/

건물 담벼락과 바닥이 모두 돌로 되어있다. 우연히 지나던 좁은 골목, 위쪽으로 계단이 있다.

 

 더 멀리 물러나서 전체를 바라보면 이런 골목길...위로 난 계단을 오르면 또 집들이 늘어선 골목이 나타난다. 옹플뢰르 전체가 여행자들로 북적거린다. 가끔씩 이런 좁은 골목을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다.

   

 

 

 

 

 

 

 

 

 

 

 

 

 

 

 

 위로 난 계단쪽에서 바라본 골목풍경.  

밟을수록 단단함이 느껴지는 바닥과 돌로 쌓아올린 담벼락의 느낌이 좋았던...

 

 

 

 

 

 

 

 

 

 

 

 

 

 

 

  

 

옹플뢰르출신 인상파 화가 외젠 부댕 미술관(Musee Eugene Budin)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판 

 

 

 Musee Eugene Budin 입구.

프랑스의 화가인 외젠 부댕은 옹플뢰르에서 1824년에 태어났다. 쿠튀르, 밀레, 쿠르베, 코로 등과 사귀면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곳 풍경에 정이 들어 해변의 풍경화를 주로 그렸는데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브르타뉴, 네덜란드의 해변을 테마로 삼았다. 

 해변의 밝은 대기를 즐겨 묘사하여 빛나는 외광(外光)을 신선한 색채감으로 표현함으로써 인상파 화가에 영향을 끼쳐 인상파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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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곳을 미리 알았더라면 르아브르보단 저곳을 포스트로 삼고 돌아다녔을 거야...
아기자기한 맛이, 꼭 인상파 그림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고을였지..
노르망디 다른 지역과 달리 햇살도 따스해,
우린 마치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아무곳에나 걸터앉아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웠고...
르아브르도 그랬지만, 빛의 회화 인상파가 왜 저곳에서 꽃을 피웠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외젠 부댕의 그림은 공책만한 크기의 소품들이 무지 많았지.
비슷한 풍경에 대한 수백, 수천 점에 이르는 습작/연습이 결국
찬란한 발견의 모태가 된다는 진리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잇었어..
자기 지역 출신 에술가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기리는 저들의 오랜 관습은
부럽다는 표현도 이젠 무색할정도였고...
 

  의 집으로 가는 길.   

 

 

  

 에릭 사티 는 이 집에서 12살까지 살며 오르간연주자로부터 피아노 수업을 받았다. 

 이 집의 정식명칭은 '옹플뢰르 에릭사티의 집' 이지만 '에릭사티 박물관' 또는 '에릭 사티 생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옹플뢰르의 한적한 길가에 있는 그의 생가는 독창적인 예술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1998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꾸며놓았는데 일반적인 박물관과 달리 전시관 전체를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에 관한 자료들뿐 아니라 음악, 빛, 소품 등을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흥미로운 방들을 볼 수 있다. 

 사티는 기존 음악계가 쌓아놓은 신조나 미학을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대로 살아간 '세기말의 반항아'로 불렸다.  

그는 낭만주의나 인상주의에 반대하여 감정의 표출을 절제한 채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음악들을 써냈다. 괴팍한 아이디어와 신랄한 유머, 그리고 신비주의와 순수에 대한 이념이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냈다.

  

 

 

 

 

 

 

 

 

 

 

 

 

 

 

 

 

 

 

 

 

 

 

 

 

 

   

   

   

 

 사방 벽면과 바닥 천장 모두 하얀색으로 칠해진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가 놓인 피아노방. 

피아노는 디지털이어서 저혼자 건반이 움직이며 음악이연주되고있다. 두사람과 함께 그곳을 둘러보던 꼬마여행자가 그것이 신기한듯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보고 있다. 

에릭사티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아름답게 후대 사람들에게 영원히 연주되고 있었다. 

각각의 수많은 방들은 그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듯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

  

 

 

 

 

 

 

 

 

 

 

 

 

 

 피아노 방 창으로 보이는  풍경. 

어쩌면 그가 살던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풍경이 있었다면, 그와 우리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 같은 창으로 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악이 여전히 우리에게 들려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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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행,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문화기행이 신나는 것은
저렇게, 우리를 매혹시켰던 존재의 작품이 아닌 그들의 자전적 체취, 삶의 흔적을
직접 맡아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지역을 여행할 때보다) 비교적 많이 주어진다는 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