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집으로 가는 길.   

 

 

  

 에릭 사티 는 이 집에서 12살까지 살며 오르간연주자로부터 피아노 수업을 받았다. 

 이 집의 정식명칭은 '옹플뢰르 에릭사티의 집' 이지만 '에릭사티 박물관' 또는 '에릭 사티 생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옹플뢰르의 한적한 길가에 있는 그의 생가는 독창적인 예술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1998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꾸며놓았는데 일반적인 박물관과 달리 전시관 전체를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에 관한 자료들뿐 아니라 음악, 빛, 소품 등을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흥미로운 방들을 볼 수 있다. 

 사티는 기존 음악계가 쌓아놓은 신조나 미학을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대로 살아간 '세기말의 반항아'로 불렸다.  

그는 낭만주의나 인상주의에 반대하여 감정의 표출을 절제한 채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음악들을 써냈다. 괴팍한 아이디어와 신랄한 유머, 그리고 신비주의와 순수에 대한 이념이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냈다.

  

 

 

 

 

 

 

 

 

 

 

 

 

 

 

 

 

 

 

 

 

 

 

 

 

 

   

   

   

 

 사방 벽면과 바닥 천장 모두 하얀색으로 칠해진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가 놓인 피아노방. 

피아노는 디지털이어서 저혼자 건반이 움직이며 음악이연주되고있다. 두사람과 함께 그곳을 둘러보던 꼬마여행자가 그것이 신기한듯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보고 있다. 

에릭사티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아름답게 후대 사람들에게 영원히 연주되고 있었다. 

각각의 수많은 방들은 그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듯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

  

 

 

 

 

 

 

 

 

 

 

 

 

 

 피아노 방 창으로 보이는  풍경. 

어쩌면 그가 살던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풍경이 있었다면, 그와 우리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 같은 창으로 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악이 여전히 우리에게 들려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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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2-2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행,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문화기행이 신나는 것은
저렇게, 우리를 매혹시켰던 존재의 작품이 아닌 그들의 자전적 체취, 삶의 흔적을
직접 맡아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지역을 여행할 때보다) 비교적 많이 주어진다는 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