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아브르에서의 마지막날이기도 한 이날, 두 사람은 말로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 르 아브르 해변을 둘러보았다.   

길을 가던중 Eglise st. Joseph(성요셉 성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여행 내내 두사람은 일부러 순례코스이든 아니든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성당들 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보곤 했다.

 

 

 

  

 

 

  

 

 

 

 

 

 

 

 

 

 

  성당 내부 정면.

 

 

 

 

  

 

 

 

 

 

 

 

 

 

 

 

  

 

 밖에서 보았던 타워의 내부- 안쪽에서 바라본. 

작은 창들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채워져 있어서 들어오는 빛의 반사가 아름답다. 

  

 바닷가에는 이런 풀장도 있고 농구장도 있다.  

풀장 이용객은 주로 아이들인듯. 두 사람은 당장이라도 저 찰랑거리는 물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는...

 

    

 르아브르 해변 역시 굵은 자갈이 깔려있다.  

모래사장과 달리 맨발로 다니기 불편하고 물이 많이 빠져있는 모습이었으나 사람들은 그 자갈밭에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해안도로쪽에서 바닷가로 가는길은 이렇게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르아브르 해변 풍경.  

그 날은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는 않아서 바람이 많이 불고 햇볕이 쨍쨍하지도 않았다.

 바다쪽에서 바라본 바닷가 마을 르 아브르. 

 

 바닷가에는 이런 방갈로가 수십 수백 채가 늘어서있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서야 방갈로인줄 알았다는... 그냥 사용하지않고 문이 닫혀있는 방갈로들은 그냥 네모난 상자곽들로 보였는데,

  

 화창하지 않은 날씨에도 휴가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을 보고서야 상자곽의 용도를 알아차렸다. 

 

 

  그 바로 위쪽으로는 이렇게 파란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다. 무척 넓은데다가 잔디 관리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언뜻 보면 가짜처럼 보일정도...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누워 햇볕을 쬐고 강아지들과 뒹굴며 놀기도 한다.

  

 그곳에서 본 재미있는 풍경 중 하나. 

어른들이 야구공보다 큰 쇠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  

아이들 구슬치기하듯 무거운 쇠공을 들어 쇠공치기를 하는데...이 놀이 이름이 뭔지.

 해안도로변. 왼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 이리로 올라오면 사람과 차들이다니는 도로가 있다. 찻길 건너편 오른쪽은 집들이 있다. 

 

두 사람은 르아브르 바닷가 구경을 끝내고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르 아브르 역사 앞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는...  

 

 셀프세탁소. 창문에는 친절하게 기계당 사용요금이 적혀있으며 실내로 들어가면 순서대로 따라할 수 있는 안내문도 있다. 

 

  

       여행의 첫 번째 여정인 프랑스 북부코스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두사람은 프랑스에 도착한지 8일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세탁이 필요했다. 그동안은 숙소의 세면대에서 간이세탁을 해왔으므로 티셔츠 따위 좀 묵은빨랫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날 저녁 두사람은 숙소 옆에 있는 셀프 세탁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두사람은 기계 사용법을 잘 몰라서 한참을 헤맸다는 사실!  

분명히 사용하는 순서와 가격이 친절하게 적혀있고 불어를 아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두사람은 최종적으로 세탁기가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 적어도...30분정도는 끙끙거렸다는 사실.... 

우연히 한사람이 그곳에 적혀있는 가격표를 찬찬히 다시 한번 살펴보려고 마음먹기 전까지 두사람은 정말로 눈먼 바보처럼 '이게 왜 안되지??'만 되풀이하며 답답해했다는.... 

제대로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나서야 두사람은 얼마나 자신들이 바보같았는지 깨달았다.

 어쨌거나 그제서야 두사람은 안심하고 옆에 있는 케밥 식당에서 케밥 샌드위치와 맥주 한 고뿌로 르아브르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여행중 가장 많이 먹은 건 바게트 샌드위치 그다음이 케밥샌드위치. 아 그리고 맥주. 그리고 와인. 우리나라처럼 국물있는 얼큰한 요리를 먹을 수 없었다는... 내나라를 떠나보니 내가 얼마나 살기 편한 나라에서살고있었는지 알게되었다.  

물론 가난한 여행을 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쓴다 해도 우리 나라에서처럼 얼큰한 김치찌개나 육개장같은 국물요리를 먹을 수 없다는 점(물론 한인식당을 찾아가면 먹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들의 음식문화 자체가 우리와 다른점)과 밥이 주식이 아니다보니 기본적으로 빵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불 편했고 특히 기본 먹거리인 물조차 마음대로 먹지못해 괴로웠으며 또한 일단 먹었으니 배설을 해야하는데....그것 역시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 끔찍한 일이었다.  

먹고 싸는 일은 인간의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일인데 그 일에 매번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게 힘들었다.

 또하나 르아브르가 북쪽이라그런지 호텔마다 에어컨이 없어서 힘들었다는 사실. 물론 북부지방이라 평균기온이 남쪽보다는 낮았지만 한낮에 화창할 때는 무척 햇볕이 따갑기도 하다.  

아무리 북쪽이라도 여름은 여름인지라  숙소는 더운편이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에어컨을 반드시 필요한 물건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그냥 참을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일까...그래서두사람도 별수 없이  참긴 했지만...무언가 앞뒤가 잘 안맞는 듯한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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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0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 상자곽 방갈로 : 저게 뤼팽 이야기에도 종종 나오는데 그때만 해도 얼른 떠올리기 어려웠지. 그러고 보면 저런 상자곽 방갈로의 역사도 꽤 오랜 모양이야.

2. 세탁기 사건 : 옆에서 자꾸 보채지깐 그랬자너~

3. 구슬놀이 : 뻬땅끄라고 해요...(저 구슬을 하나 얻어오는 건데... 정신의 상징ㅋㅋ)

4. 아흐 : 또 저 '고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