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독만 들이고 미뤄왔던 책들을 도서상품권(남편 회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샀답니다.
도서상품권에다가 마일리지에다가 심지어 324원 남아있던 오케이케시백까지 죄다 긁어서요..

1.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보리)
   이건 정말 미루고 미루다 산 겁니다. 벌레만 보면 미치는 작은 아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졌습니다.(이건 알라딘이 예스24보다 쌉니다)

 
 
 
2. 한국생활사박물관 - 고려 1, 2, 조선1, 3

   이현세 만화한국사가 남북국시대까지 나왔다고, 그 다음을 알고 싶다면서 고려시대랑 조선초기를 사달라고 합디다. 조선3편은 할인행사를 해서...^^;;
(예스24에서 사계절 책들 이벤트를 했었는데... 그게 끝났더군요. 그래서 마일리지 400원 더주는 알라딘에서..)

3. 크리스토프 아저씨 오늘은 무슨 실헙해요?

  서점에서 보고 뿅~가서 샀습니다.
  시간남아 심심할 때 애들이랑 놀아볼까...하구요.(될까? ㅋㅋ)
 


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이건 동현이 환심사기용입니다. 해리포터는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는군요..
 
 
 
 

5. 스폰지 밥 DVD - 바다 속 이야기
   뭐~ 둘 다 만족시키는 영어만화비디오라서.. 비디오 보기용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그동안 사고 싶었는데 가격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책들을
그냥 확~~~~ 질러버렸습니다.

이렇게 사고 싶은데 재고 재다가 못산 책들이 꽤 있거든요.
비주얼 박물관, 푸른 아이, 원리가 보이는 과학 등등등...
그러다가도 미친 듯이 전집을 지르고는 하는데, 왜 원래 사고 싶던 책들은 못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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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5-2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빵빵하게 지르셨군요! 곤충도감 하나만 해도 가격이 꽤 될텐데.. 우리 남편 회사도 도서상품권 같은 거 줬으면 좋겠어요!!^^

이등 2005-05-2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죄다 돈으로 샀다면 허리가 휘~청하겠지요? ^^
 
크리스토프 아저씨 오늘은 무슨 실험해요? - 실험으로 배우는 과학의 역사
크리스토프 비만 지음, 강혜경 옮김 / 달리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솔직하게 말하면 저학년용은 아닙니다.
빌아저씨의 과학교실을 연상시키더군요.

과학사를 고대사부터 설명하면서 관련되는 유명한 과학실험이 아주 쉬운 방법으로 따라 다닙니다.
읽는 내내 "오오~ 이건 나도 할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깃털로 감자를 들어올리고(지렛대),  하늘이 파란 이유를 실험으로 보여주고,
작용과 반작용을 설명하는 풍선로켓만들기, 레몬전지 만들기 등 많은 과학 실험들이 당장 책을 사들고 집에 가서 실험을 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저처럼 게으르고 마음만 앞서는 엄마에게는
실험준비물도 거의 필요없고 방법도 아주 간단해 보여서 아주 만만하게 보이더라..는 이야기이지요.

실제로 지면에서 실험에 해당되는 쪽수는 많지 않지만,
오히려 과학실험이 아닌 과학사 이야기(고학년은 되어야 할 것 같았어요)는 부록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당장 집에 와서는 젖은 종이를 담은 유리병에 콩 키우기를 시작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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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5-2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써치도 팽개쳐두고 사는데요^^;;
게으르다고 매번 그러시지만 실은 제일 바지런하신 이등님. 건강하신지요?

이등 2005-05-2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희집 써치도 저~기서 썩고 있습니다. ^^;;
 
박타령
한상언 그림, 김장성 글 / 여우고개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판소리 흥부전을 그림책으로 옮긴 이야기입니다.
박타령은 흥부전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인데
엄마의 해설을 곁들여서 읽어준다면 6~7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제 아이들과 서점에 오랜만에 갔다가 발견한 책이지요.
보통 전래동화에 나오는 흥부놀부전과는 느낌이 또 다른 재미난 책이었어요.

제법 글밥도 많아 읽어줄 생각하기 어려운 책이기는 한데...
이 책은 읽는 것보다  "듣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마치 "판소리"처럼 말입니다.

놀부가 박을 타서 거지떼가 나오는 장면에서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걸 운율에 맞춰서 읽어주지 않고서야
그 재미를 아이가 어찌 알겠습니까! ^^

다만... 어투가 진짜 판소리에서 튀어나온 듯한 토속적인 고어체가 있어서
읽어주면서 약간은 변형을 해야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작가(김장성)가 옛이야기를 주고 써오신 분이던데
아직은 대가이신 서정오님의 아이들 귀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 솜씨에는
못미치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놀부가 그저 현기증이 나서 털썩 주저앉을 적에 거지 왕초 썩 나서서 하는 말을 들어봐라"는 구절은 저학년 아이들이 그냥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은 놀부가 흥부가 부자된 것에 쇼크를 받아 제비를 찾아 다니는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때는 이미 겨울이라 제비 볼 리 없건마는
 놀부란 놈 제비에 눈이 단단히 뒤집혀
 그저 날아다니는 건 죄다 제빈 줄로만 알고
 까막까치를 봐도 "내 제비!", 참새 콩새를 봐도 "내 제비!" ...생략
 
 끼니는 삼시 세때 수제비, 칼제비만 먹고
 짐승을 말하자면 족제비만 사랑하고
 꽃이라면 제비꽃, 재주라면 공중제비......생략"

잠자기 전에 운율에 맞춰서 읽어주다가
아이들이 졸린 눈을 부벼대면서 끝까지 읽어달라고 하는 통에
쉰 목소리의 압박이 들어오는 책이었답니다. ^^;;


그리고 뽀나스~

저 표지의 험상궂은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강남 제비의 '비'자 돌림 사촌 '장비'라네요.
이 말을 듣더니  작은 아들놈이 "그런데 유비는 왜 안 나왔을까?"합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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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5-2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다섯개군요~♡
보관함으로 쓩~~!!

1004ajo 2005-05-2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관함으로 ~~
 

요즘 기탄 사고력 수학을 하고 있는데(1학기것은 없고, 지 형이 덜 풀어놓은 2학기 것)
요런 문제가 있더군요.

"구슬이 10개 있는데, 동생은 형보다 2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형은 몇개를 가지고 있을까요?"

보통 해답지에 보면 풀이과정이 아래와 같더군요....

10의 보수를 찾는다. 1-9, 2-8, 3-7, 4-6, 5-5
찾은 것에서 2차이가 나는 것을 찾는다. 여기서는 4와 6.
형이 2개 많다고 하니 형은 6개!

그런데 저희 작은 아이의 풀이법은

형과 동생이 가지고 있는 구슬의 차이는?  2
그럼 나머지 구슬의 수는? 8
이 8개를 형과 동생이 똑같이 가지고 있으니까  4+2+4 로 표현하고 (4+2)+4로 묶는다는군요.
그럼 괄호안은 6(형), 나머지 4는 동생.

참 쉽데요.... 이 쪼그만 놈이 괄호의 개념(확실히 괄호로 묶은 것은 아니고 네모로 묶었지만..)을 비슷하게나마 아는 것이(그것도 감~으로) 참... 대견하고... 기쁘고 그랬습니다.

(예... 도치애미의 염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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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3-2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집니다. 정말
아..진짜 실제로 보고 싶네요.
도치맘 하셔도 되옵니다. 그렇게나 잘하는데 말입니다^^

이등 2005-03-2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문제를 큰애랑 하면서 1차방정식 가지고 풀어야 할 문제구나..하면서, 애들한테는 너무 어렵다... 나쁜 놈들...!!!하고 있었거든요.
저보다 잘하는 놈을 낳았습니다. 어쨌든 수학에서는요. ^^
하는 짓은 정말 애기인데요... 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디지게 좋아해요.
반디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오늘 학부모 총회에 다녀왔거든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애들 담임선생님이 장수만세 분위기쟎아요.

두탕을 뛰어야 하니... (두 아이 교실을 왔다갔다...)
좀 미리 가서 작은 애 담임선생님이랑 면담을 하고,
총회가 끝난 다음엔 큰애 교실에 갔었답니다.

작은애 선생님 말씀이 큰아이 담임선생님이 당신 대학교 1년 선배랍디다. 하하
진짜 할배샘이셨어요... 충청도 사투리로 느릿느릿 말씀하시는...

원래 학부모들 모이면 학부모회 학급 대표, 녹색어머니회... 뭐 이런 거 뽑쟎아요?
그런데 이 두 양반들이 그냥 엄마들을 집으로 보내더군요.
엄마들끼리 대표뽑기도 머쓱하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분명히 엄마들 도움이 필요는 하실터인데...
안녕히 가십시오~ 하시는데... 참....

할배 샘은 아이들이 착해서 별로 애로사항 없다고 하시고... 책많이 보게 하라~하셨구요,
할머니 샘은 남을 생각하는 기본교육이 필요하다고, 또 책많이 보게 하자고 하셨답니다.

두 분이 선후배라 하시더니
백전노장에 비슷비슷 소신파이신 것 같았습니다. ^^

제가 눈치가 없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에 대해서도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으셔서... 잘 하고 있구나~ 안심하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작은 애 반에는 책을 좀 넣어주기로 했답니다. ^^
어차피 팔아도 몇푼 못받을 책들인 걸.... 생색이나 내자~해서요.
혹시 원하시는 분야의 책이 있으시냐고 물었더니만...
"과학쪽이면 좋겠어요." 하시더군요.

그럼 오케바리지요.
집에 진작에 팔아치우려고 했던 달팽이과학동화랑
남 줘도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 매우 착했던 도담도담 식물이야기가 저를 반기고 있었거든요.

큰애한테 "너희 반에도 책 기증해주랴?" 물었더니만
집에 있는 책을 학교에 가져가는 게 아깝다고 하더군요.... 짠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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