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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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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읽은 이유

제목에 대한 반감과 불안감. 게으름은 좋은 것이 아닌데 게으름을 찬양한다니까 반항심도 생기고 머리 좋은 철학자가 쓴 글이니 논리적인 근거가 분명할테니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내 생각을 바꿔야 하나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읽게 되었다. 


2. 구성

15개의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 첫 번째 글이다. 첫 번째 글만 읽어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3. 가치

근면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든다. 러셀의 100년 전 사고(정확히는 1935년)가 당시에도 획기적이었을텐데 지금도 여전히 신선하다. 제목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고 자극적으로 지었지만 사실은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러셀은 4시간만 일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몇 십년 동안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는데 일반 노동자들의 삶은 여전히 여유가 없다. 생각해 보면 모순이다. 러셀은 이것이 근면이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부자와 권력자들의 속임수 혹은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말한다. 


4. 시기적절성

우리나라는 노동 시간이 너무 길다. 노동 시간을 줄여서 일자리를 나누고 노동에 대한 대가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 러셀은 말한다. "만일 사회를 현명하게 조직해서 아주 적정한 양만 생산하고 보통 근로자가 하루 4시간씩만 일한다면 모두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실업이란 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책이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사회전반적인 저항이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면이 미덕"이라는 고정관념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다. 러셀이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는 노동의 대가가 아닌 근면의 대가를 주고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5. 생각

모두들 열심히 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나 스스로도 놀면 불안하고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안하고 놀고 있으면 불안하다. 왜 그럴까? 사람이 하루에 4시간만 노동을 하고 그 외에 시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 가서 대여섯 시간을 공부하는데 그 외에 시간은 자유롭게 살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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