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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반양장) ㅣ 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지음 / 디모데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목적이 이끄는 삶의 유익과 인간 존재 목적 5가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지극히 기독교적인 이야기이다. 스티븐 코비의 책을 생각하며 이 책을 고른 사람은 당황할 것임에 분명하다. 이 책의 초점은 목적이 이끄는 삶의 중요성보다는 인간 존재 목적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기독교적 견해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그 첫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우연에 의한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창조한 존재이다. 모든 발명품은 발명자의 목적과 의도가 있듯이 인간도 인간 고유의 존재 목적을 인간의 창조자인 하나님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인간과 삶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사람은 영원히 살도록 지어졌으며 이 땅에서의 삶은 일시적인 것이다.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삶과 인간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인간 존재 목적은 5가지이다. 예배, 교제, 성장, 섬김, 선교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부분에 각각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인이라면 인간 존재 목적에 대한 키워드가 익숙할 것이다. 또한, 사람이 사는 이유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것도 새로운 이론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로 끝내기에는 다소 썰렁한 인간 존재 이유를 자세히 부연 설명하고 그 방법을 기술한 책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에게 유용한 생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표와 목적은 다른 의미인데, 목적에 맞게 산다는 것은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맞게 사는 것을 의미하고 목표는 말 그대로 어떤 도달점을 지정해놓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 지향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비단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치하는 견해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에서 모리는 이런 말을 한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그리고, 저명한 무신론자인 버트란트 러셀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 기독교에서도 인간 존재 목적 5가지는 한 마디로 '사랑'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이가 무엇인가? 그것은 출발점에 있다. 기독교적인 인간 존재 이유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배'가 먼저 온다. 그 다음이 이웃 사랑이다. 하나님이 정말 인간의 창조자라면 하나님으로 출발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민중의 아편'이라는 막스의 기독교에 대한 선고에 대해 나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뿅가게 하는 뭔가'가 기독교에 있다. 그러나, 그 아편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고 삶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갖게 되었고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게 되었다. 본인 스스로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마약중독자와는 분명 다르다. 그렇다면 그 아편을 겁내고 두려워하고 몰아낼 이유가 무엇인가?
기독교인에게 이 책은 분명 유익한 책이다. 그러나, 비기독교인들도 이 책을 편견없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의 '사는 방법'으로, '인생 목적'으로 존중하며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진화론은 과학적이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 그러나 실상 진화론은 확률 0에 가까운 가능성을 신봉하는 일종의 종교이다. 그렇다면, 창조론도 가르쳐 주어야 단편적인 시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판단은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마찬가지로 인간 존재 이유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단지 기독교인들만이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은 자유이다. 그것이 5지선다 문제이면 다섯가지 보기를 다 읽고 답을 쓰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 '보기'를 보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편견없이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