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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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이 책을 왜 읽었나?

스스로를 어용 지식인으로 선언한 유시민 작가님의 알릴레오 덕분에 다시 읽고 싶어졌다. 나는 알릴레오의 등장이 반가운 한 사람으로서 시민은 언제 국가 권력에 복종하고 언제 불복종해야 할지 소로우의 기준을 알고 싶었다. 


2. 언제 불복종해야 하는가?

"이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기라." 소로우의 대답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국가가 전쟁을 할 때이다. 소로우가 살던 당시에 미국은 멕시코 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소로우는 이것에 반대하여 세금을 내지 않다가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3. 인상적인 구절

"노예제도 폐지론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몸으로나 재산으로나 매사추세츠 주 정보를 지원하는 일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고. 그리고 정의가 자신들을 통해 승리하도록 노력하지 않고, 한 표 앞선 다수가 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만약 그들이 하느님을 자기편으로 두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다른 사람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욱이, 어떤 사람이든지 그가 자기 이웃들보다 더 의롭다면 그는 이미 '한 사람으로서의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


소로우의 호연지기가 느껴진다. 힘 없는 소수에 속해 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회를 기다리며 나 자신의 모습을 숨겨야 하는가, 아니면 전력을 다해 저항해야 하는가? 불의에 저항하여 즉각적으로 행동한다면 어떤 조직에서도 버티기가 어렵다. 대체로 기득권 세력은 어느 정도 불의와 타협하거나 혹은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소로우는 그저 한 개인으로 저항했기 때문에 국가가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을까? 만약 조직적 저항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4. 읽고 나서

아직 잘 모르겠고, 나는 소로우와 같은 용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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