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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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_그녀와 그..01

 

자신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으며그녀의 삶에 대한 자잘한 사실들에 관한 질문을 회피하거나 대답하지 않고 옆으로 비켜 가는 방법을 잘 아는 그녀테레즈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넘어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애써 자신의 감정에 저항하는 그로랑.

 

그녀에 대한 감정을 정의내리려 하지 않고 회피하며사치와 쾌락으로분노와 고통을 자양분 삼아 열정의 그림 작업으로 덮어버리려 했던 로랑은 자꾸만 그녀 주위를 배회하게 되는 자신을 느낀다어쩌랴 사랑은 자기의지를 가장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감정임을 아직 이 젊은 청년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소심한 거리두기는 그녀의 아픔이었다자신의 상처가 너무 커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찾아올 고백의 시간도 힘겹고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겪게 되는 추궁과 의심도 싫었을 것이다그래서 칭얼대듯 로랑이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누군가있다고 고백해 달라고 했을 때 웃으며 사랑의 색을 우정으로 바꾼 것이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에게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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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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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원점? _ 순환이라는 거짓말

 

플라스틱은 분해될어 작은 조각이 될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하지만 일부 업체는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첨가물 혼합제를 사용하여 생산된 플라스틱 봉투가 자연 속에서 '사라질수 있다고 홍보한다.

 

첨가제가 함유된 플라스틱에 대해 2021년 유럽연합은 시장 진입을 금지시켰다그럼에도 산화해체성 플라스틱은 전 세계에 퍼져있으며베트남에서는 '친환경'라벨을 붙이고 대형 마트 계산대에 배포되어 있다.

 

유럽의 여러나라들은 자신들의 쓰레기를 자신들 인근의 나라로 '2차 원료'라는 이름으로 수출하고 있다폐플라스틱은 2006년 진화된 바젤 협약에 의해 유해 폐기물 목록에 추가되었다하지만 여전히 폐플라스틱은 수출입되고 있다음성적으로 발생하며 베트남 정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눈앞에 폐플라스틱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다우리 모두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의 한 구석에서 여전히 지구와 우리 모두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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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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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3-209

 

토지 상속에 제한을 두어 남자에게만 상속이 가능한 상속제도로 인해 베넷가의 딸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롱본가를 떠나야 한다일명 '한사상속' . 어처구니 없는 제도이다롱본가를 물려받게 될 인물인 몰지각하고눈치없이 장황하며우연히 잘 풀린 운세를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는 착각에 빠져있는 콜린스가 롱본가를 방문한다그의 방문 목적은 롱본가 사람들에게 가지게 될 미안함을 풀기 위해 이 집의 딸과 혼사를 치르기 위해서이다.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보이는 인물이 등장한다게다가 그는 그녀가 끔찍이 싫어하는 다아시와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그녀의 편견을 편견이 아닌 혜안으로 만들어 줄 위컴의 발언들은 엘리자베스를 술렁이게 만든다리즈와 위컴의 호감은 서로를 향한 이성적 호감이 아닌 공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한 공모처럼 보인다.

 

◑ p.165

온 가족이 오늘 무도회에서 기를 쓰고 망신을 사기로 미리 약속을 했대도 모두가 이보다 더 의욕을 불태우거나 이보다 더한 성공을 거둘 수는 없을 것 같았다엘리자베스는 그나마 빙리가 개중 몇 장면을 놓쳤고 틀림없이 목격했을 한심한 광경도 그다지 쾌념치 않을 성격이어서 언니와 그를 위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빙리씨가 주최하는 네더필드의 무도회에서 베넷의 가족들은 리즈를 쥐구멍에 들어가게 하고 싶을 만큼 주책이 찬란하다베넷 부인은 제인이 벌써 네버필드의 안주인이라도 된 양 거드름을 피우고동생 메리는 자신의 교양을 뽐낼 줄만 알았지 주변의 눈치는 볼 줄 모르고장황함과 긴 찬사로 매번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콜린스는 다아시에게 접근하여 리즈는 도무지 무도회를 즐길 수가 없다.

 

네더필드의 무도회 이후 베냇부인의 사기가 축축 처진다제인을 남겨두고 빙리씨는 런던으로 돌아올 날을 기약하지 않고 떠나버리고리즈가 콜린스의 청혼을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위트있고톡톡 튀는 문장과 엮이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들이 흥미롭다식구들이 드나드는 거실 구석 한 켠을 차지하고 몰래몰래 끄적였던 문장들이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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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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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패러독스다시 태어났는데 또 쓰레기?

 

베트남 북쪽 민 카이 마을은 플라스틱 필름 보따리들이 산을 이루어 쌓여 있다그런데 무엇이 모아 둔 것이고 무엇이 버리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플라스틱 가공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로 여성이다그 여성들 대부분은 50-70세 정도의 중년이 넘은 나이이다그런 그녀들이 재활용 실태를 조사하러 온 젊은 백인 여성을 우호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것이다.

 

가공을 하기 위해선 기존의 형태를 없애야 한다플라스틱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형태를 없애기 위해 잘게 부수고 다시 새로운 형태의 플라스틱을 만든다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청결하지 못하고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재활용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_누군가는 진화하고 누군가는 퇴화한다

 

민 카이 마을은 20세기 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며 플라스틱 마을이 된다이 변화로 이득을 본 사람도 있으며손해를 본 사람도 있다사람만이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이 마을의 강물과 토지는 오염되고 이 지역에 대한 신뢰도 함께 떨어졌다.

 

지역의 재활용 산업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이 땅에서 부를 창출해 이익을 얻지만이 땅에서 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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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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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블랙박스_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1999년 개봉한 [아메리칸 뷰티]에는 '흰 비닐봉투'가 날아다니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바람 부는 대로 날아다니는 비닐봉투를 통해 '사물 이면의 것'에 대해 인물은 서술한다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의 저자 미카엘라는 샘 멘데스 감독의 [아메리칸 뷰티]의 이 장면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보이는 대로 보지 말 것을 경고한다.

 

베트남 북쪽 지역에 위치한 '민 카이 마을에는 천 통 분량의 컨테이너가 매일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컨테이너에는 쓰레기가 가득 실려있고내려진 쓰레기는 공장에서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일일이 해체가공된다우리가 보아야 할 이면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저자가 민 카이에서 본 쓰레기들은 영어가 이곳저곳에 새겨진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포장지였다영어가 새겨진 포장지는 영어권 국가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세계화 시대 공통의 언어가 새견진 것 뿐이지 만들어지고사용되는 곳은 다양하다무역으로 거래되어 민 카이에 모여진 이 쓰레기들은 재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의 원료가 될 수 있는 것들일까세계의 쓰레기들이 한 곳에 모여 분류되는 것은 공정한 것일까이것은 환경적 문제일까정치적 문제일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면서 버린 재료들이 우리 눈에서 멀리 치워진다하더라도 민 카이에서는 더 잘 보이게 된다면 쓰레기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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