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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평점 :
▣ 제2장. 경제:평등의 흥망성쇠
1900년 이래 미국은 성장했다. 이 성장의 핵심 요소는 기술 발전과 교육의 확대 때문이다. 이 분야에 공적, 사적 자본이 아주 많이 투입되었다. 이는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일상생활의 풍요에는 주거, 교통수단, 생활도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국민 건강도 꾸준히 향상 추세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건강 상승 곡선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약물, 알코올, 자살 등에 의한 치사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고도성장과 경쟁사회에서 도구화 되어 버린 인간의 절망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미국의 발전과 성장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대통합에서 대분산으로 바뀐다. 이는 소득에 대해 세금과 공과금을 이용하여 공평한 분배를 실행했던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제는 성장하고 부는 축적되었으나 노동자의 실질 임금은 정체되고 부를 소유한 최상위 계층은 분배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분배가 평등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교육 발전도 추줌하게 되면서, 신분상승은 어려워지고, '한 배를 탄 공동체' 라는 집단적 규범은 각자라는 자유주의적 규범으로 대체된다. 또한 노동자를 대변할 노조의 붕괴와 왕화된 규제들이 대분산을 더욱 부추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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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정치: 부족주의에서 공동체주위로 그리고 원상복귀
찰떡인 챕터 제목이다. 거꾸로 된 U자 곡선을 나타내는 말이다. 의견 불일치는 정치 분야의 지속적-항구적인 특징이고, 특히 민주적 정치일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P.111) 그런데 이런 의견 불일치가 문제를 좀더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상적이지만 양극화를 위한 목적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수 정당이 서로 협치를 이루며 사회가 발전한다. 이들 정당들은 세금, 부동산, 환경, 노동, 기업의 권력, 여성 등의 어젠다로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지 않고 대립하였다. 1960년 대까지 미국은 양당이 대립하였지만 정부가 진행하는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분열되어 있었으나, 외부적으로는 협력하고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970년 이후 정치적 양극화는 협치를 지향했던 문제들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갈라졌다고 한다.
정치 양극화는 정당 부족주의를 만들었다. 이에 대통령 후보의 자질 평가보다는 정당 충성심으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게 되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인데 현시점 우리의 정치 상황을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자당 후보라면 무조건적인 칭찬을, 반대당 후보라면 비난을 퍼붓는 상황 말이다. 이는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 모두에게 상대에 대한 혐오를 퍼붓게 만들었다. 정치 양극화가 결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는 놀랍기도 했지만 수긍이 갔다.(p.150) 가장 예민하고 해결되는 않는 의견차이 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정치 성향의 부모에게 아이들은 종교를 물려받듯 당파심도 상속받게 된다.
1970년대 이전의 미국의 한 정치인은 "상대방이 옳을지도 모른다"라는 평가와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한다. (p.156) 옳은 자세라고 본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진행된 정치 양극화는 정치에 대한 피로도를 높여 무관심을 부르거나 극단으로 치닫게 되었다. 또한 정부에 대한 지지와 신임은 점점 흐려지고 불신하는 입장이 두터워지며 피해의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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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장. 사회:고립과 연대 사이에서
미국은 크고 작은 클럽이 활성된 나라이다. 그들은 클럽에서 상호주의, 자기신뢰, 사업훈련, 근검절약, 자기통제, 리더쉽 요령, 도덕적 성품 등을 배웠다. 클럽들은 나와 같은 것을 즐기고, 비슷한 삶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 동질감을 유발시킨다. 활발했던 클럽가입은 대공황으로 다소 꺽이게 된다. 먹고 사는 일이 바쁘면 그 어떤 것도 즐길 수 없다. 대공황이 지나 다시 클럽이 활성화 되었지만 이전처럼 개인적인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단 회비를 납부하고 소식은 전달받지만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는 식의 가입이 대다수가 된다. 소속감은 가지되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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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장. 문화: 개인주의 vs 공동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화. 문화는 사회 규범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준수하면서도 필요도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규범. 규범은 구성원들을 단결시키며, 정체성을 제공하며 협동하고 협력하게 해준다. 그래서 문화의 힘은 크다. 같은 문화를 나눈다는 것은 연대의식을 일으킨다. 미국이 60년대 이전을 '우리'라고 표현할 때 그 '우리' 가 흑인과 여성, 빈자를 제외한 백인, 부자, 남성 위주임을 상기시키는 부분은 새겨 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