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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나도 모르는 내 마음_『그녀와 그』..01
자신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으며, 그녀의 삶에 대한 자잘한 사실들에 관한 질문을 회피하거나 대답하지 않고 옆으로 비켜 가는 방법을 잘 아는 그녀, 테레즈.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넘어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애써 자신의 감정에 저항하는 그, 로랑.
그녀에 대한 감정을 정의내리려 하지 않고 회피하며, 사치와 쾌락으로, 분노와 고통을 자양분 삼아 열정의 그림 작업으로 덮어버리려 했던 로랑은 자꾸만 그녀 주위를 배회하게 되는 자신을 느낀다. 어쩌랴 사랑은 자기의지를 가장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감정임을 아직 이 젊은 청년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소심한 거리두기는 그녀의 아픔이었다. 자신의 상처가 너무 커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찾아올 고백의 시간도 힘겹고,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겪게 되는 추궁과 의심도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칭얼대듯 로랑이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누군가' 있다고 고백해 달라고 했을 때 웃으며 사랑의 색을 우정으로 바꾼 것이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에게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