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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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

 

◑ p.17

미국은 개인적 자유와 공동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약속을 지켰을까기회의 평등이 실현되어 모든 사람에게 번영을 가져다주었을까공유된 문화적 가치민주제도에 대한 존중생동하는 단체생활 등이 독재에 대한 예방책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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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초반 프랑스 귀족은 정부의 요청을 받아 신생 국가 아메리카를 여행했다그가 본 미국은 개개인의 독립을 보호함과 동시에 여러 단체를 결성하여 이기적 욕망을 억제하고집단의 문제를 해결하며함께 일하는 평등한 사회였다.

 

저자는 20세기 미국이 과거의 이상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번영과 함께 교육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이루었다고 본다반면 빈부의 격차와 불평등비관주의가 발생했다고도 보고 있다기업들의 경제적 권력은 정치적 권력이 된다이들은 정치가와 정당을 매수해서 대기업의 규제를 무력화 시켰다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규제는 자원의 낭비와 환경파괴로 이어진다또한 자기 신뢰가 최고라는 잘못된 철학으로 빈자를 무능력자로 치부해 버리고부의 재분배를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이는 젊은 세대에게 무한경쟁을 부추기고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 시켰다불만은 이를 풀 대상을 찾게 된다이로 인해 인종차별과 젠더 갈등은 더 심화된다한마디로 저자는 지금의 미국이 불화환멸절망을 향해 가며 서서히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고 서술한다.(p.25)

 

저자는 마크 트웨인이 도금시대라고 명했던 1870-90년대의 모습이 지금의 미국과 비슷하다고 말하며 불평등정치적 양극화사회적 혼란문화적 나르시시즘의 만연을 문제점으로 제시한다이런 유사성이 가져올 결과를 알기에 지금 시점에서 이를 수정하지 않으면 추악한 시기가 다시 되풀이 될 것이므로 경제정치사회문화인종젠더 분야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전 시대의 '우리'와 현 시대의 '우리'의 차이점을 해석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p.34)이전 시대의 우리는 철저히 백인남성 위주의 '우리'임을 인지하고지금 지향해야 할 '우리'가 인종과 젠더를 포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자의 민감함과 세심함이 느껴졌다또한 미국의 역사 속 문제점과 현상이지만 우리 사회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유익한 읽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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