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책 <생명,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양동준(부명초 교사, 새로운학교경기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자연과 멀어진 아이들에게 생명의 숨소리를 들려주세요. 이 책이 따뜻한 손을 내밉니다. 알면 사랑하게 되는 생명의 아름다움이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꽃 한 송이를 심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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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좋은 어린이책 <안녕, 나는 서울이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채지형(여행작가)


늘 곁에 있기에 소중한 것을 잊고 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고, 근현대사의 중심인 서울. 역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요. 이렇게 서울 하늘 아래 살면서 서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SNS에 올라오는 맛 집이나 볼거리를 위주로 다니는 여행 말고 진짜 서울을 보고, 듣고, 배우는… 제대로 된 서울 여행을 하게 해주는 <안녕, 나는 서울이야>. <안녕, 나는 서울이야>는 서울이 화자가 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줍니다.


궁궐이 왜 여러 개가 있는지, 서울에도 계곡이 있는지, 잊고 있었던 옛 이름과 늘 곁에 있어 무심코 지나쳤던 서울의 이야기가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집니다. 어린이 여행 가이드북 <안녕, 나는>시리즈들이 그러했듯 우리에게 진짜 여행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늘 가까이 있는 도시 서울을 탐구하며 잊고 있었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과 서울의 자연들을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탐닉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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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좋은 어린이책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정글북>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캐서린 런델 (<탐험가>, <지붕을 달리는 아이들>의 저자) 


모글리라는 인물이 이처럼 아주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힘겨운 어린 시절을 작품 속에 잘 녹여 현실감 있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키플링은 인도 봄베이(현재의 뭄바이)에서 태어났고 여섯 살 무렵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때 한 영국인 부부 집에서 수양아들로 지냈는데 보살핌은커녕 심한 학대를 받았다. 하지만 키플링은 자서전 <나에관한 특별한 이야기 Something of Myself>에서 불우한 유년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힘든 유년 시절이 내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다. 분명 얻은 것도 있었다. 그 시절의 경험 덕분에 조심하고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사람을 만나면 먼저 상대방의 기분과 성격이 어떤지 살폈고 신중하게 행동했다. 또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갑작스런 호의에 의심을 품는 습성도 모두 유년 시절 덕분이었다.’


<정글북>에는 인도 풍경에 대한 키플링의 애정이 곳곳에 넘쳐 난다. 봄베이에서 태어난 키플링에게 인도는 밝은 햇빛과 생명력이 충만한 곳이었다. 훗날 키플링은 인도의 산간 도시 심라를 방문한 일에 대해 ‘매 순간이 황금처럼 소중했고 순수한 기쁨을 안겨 주었다.’고 두고두고 말했다.


<정글북>은 인도의 태양만큼이나 강렬한 열기와 활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모글리가 사는 정글은 결코 편하거나 안전하지 않았다. <정글북 2>의 ‘공포의 시작’을 보면 가뭄이 들자 동물들이 일종의 평화 협정을 맺고 물을 나누어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읽다 보면 무더위 속에서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이 절로 상상된다.


<정글북>에는 모글리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운 좋게 코끼리들의 춤을 목격한 투마이의 이야기도 있고, 인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뱀 부부와 사투를 벌이는 몽구스의 이야기도 있다. 나는 코끼리 몰이꾼인 어린 투마이가 무척 부러웠다. 하지만 <정글북>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뭐니 무니 해도 말문이 트이기 전 우연히 늑대 굴로 들어간 사내아이 모글리의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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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좋은 어린이책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임옥희(여성학자,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버지니아 울프는 “우리 엄마들은 왜 그렇게 가난했으며 도대체 무엇을 하느라고 우리 딸들에게 아무런 유산도 물려주지 못했을까?”라고 물었다. 열세 명의 자녀들을 키워낸 엄마의 노고는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숭고한 것이므로 말 그대로 값을 쳐주지 않는다. 그러니 엄마들은 가난하고 딸들에게 물려줄 유산도 전통도 없었다고 울프는 통탄한 바 있다.


여성의 전통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여성의 전통은 너무 쉽게 잊힐 따름이다. 여자들의 이야기는 기억하고 되풀이해서 들려주고 또 들려줄 사람들이 없었으므로. 그래서 후세대 여성들은 무엇을 하든 자신이 언제나 ‘맨 처음 시작하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세계를 바꾼 여성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옛날 옛날 한 옛날부터, ‘세상을 바꾼 여성들’은 언제나 있었다. 이 책은 망각에서 구출된 여자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는 집단적 유산이자 선물이다.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세상에 맞서는 100명의 여자 이야기》는 크라우드 펀딩 역사상 가장 많은 펀딩을 받은 책으로서 10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세상의 절반을 차지한 여성들은 딸들의, 딸들에 의한, 딸들을 위한 이야기를 그처럼 절실하게 원했던 것이다.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는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처럼 아이들의 꿈속으로 찾아온다. 그런 꿈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여자들의 갈망은 현실이 되었고, 되고, 될 것이다.


기존의 동화에서처럼 세상은 잔인한 거인, 푸른 수염의 사나이, 사냥꾼, 전쟁광, 황제, 잠자는 공주들로 가득 찬 것은 아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 여자 곡예사, 마법적인 과학자, 타투 하는 여자, 주유천하하는 여자, 권투하는 여자, 별을 헤아리는 여자, 노래하는 여자, 춤추는 여자, 공부하는 여자, 혁명하는 여자도 있었다. 이처럼 남자들의 폭력과 차별에 지친 여자들은 지상의 모든 존재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여자는 항해사가 될 수 없어. 네 긴 머리카락이 밧줄에 엉킬 거야.”라는 성차별적 발언에 그레이스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영웅적인 해적이 되었다. 루즈 긴즈버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여성 대법관이 되었다. 몇 명의 여성대법관이 있으면 충분하겠냐는 질문에 긴즈버그는 “아홉 명이요.”라고 대답한다. “아홉 명으로 구성되는 대법원에서 전원이 여성대법관이 되어야 한다고요?”사람들은 놀라서 반문한다. “대법원에는 늘 아홉 명의 남성대법관이 있었지만 아무도 놀라지 않았어요.”라고 긴즈버그는 태연히 대답한다. 대법관 전원이 여자였더라면, 세상은 일찌감치 달라졌을 것이다.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는 이야기꾼 할머니를 졸라서 듣고 또 들어도 결코 질리지 않는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한 여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여자들의 이야기에 허기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풍요로운 식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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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좋은 어린이책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정희진(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처럼 읽기> 저자)


새로운 목소리, 다른 목소리가 필요해요!
아이를 ‘생계 부양자’나 ‘현모양처’의 틀 안에서 키우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아니, 이미 이런 형태의 가족과 개인의 삶은 불가능하게 되었지요. 인류는 성별을 떠나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해야 하고, 우리는 미래의 우리들(어린이)에게,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는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어린이들, 아니, 일단 어른들에게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어린이 책' 중에는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이 대표적입니다. 어른들도 모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기존의 ‘최초’ 또는 ‘남성의 영역에 도전’했던 여성 위인의 전형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용기로 진짜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퀴리 부인은 노벨상을 타고도 연구소 정문을 이용하지 못했지요. 이전의 여성 위인전이 ‘변화시켜야 할 (나쁜)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여성들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체제 적응보다 변화를 추구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기존의 사회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인식론적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창의력이지요. 남성은 자신의 삶의 경험과 기존 언어가 일치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건 왜 안 되지?”, “이건 나에게 무슨 의미이지?”, “이것과 저것은 어떻게 다르지?” 하는 식의 호기심과 질문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여자 어린이에게 이러한 ‘위치’를 일깨워줄 것인가 덮어둘 것인가는 사회적 역량, 어린이의 성장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환경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과 인류의 삶의 변화시키려면, 여성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남성의 관점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소리, 다른 목소리입니다!


<세상을 바꾼 소녀>는 기존의 서구 백인 여성의 모델에서 벗어나 어류학자, 드럼주자, 환경운동가, 마라토너 등 다양한 지역,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지요. 다음 생이 있다면,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독자를 넓은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책이 내셔널지오그래픽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부모가 자녀의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고 비용 지출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모든 책이 좋은 것은 아니며, 책 읽기는 다다익선보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책도 읽는 이들의 상황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히기보다 다른 세계를 생각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라면, 이 시리즈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 남자 어린이가 읽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지금 여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남자 어린이들도 <세상을 바꾼 소녀>를 읽고 소녀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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