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좋은 어린이책 <꿀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진(어반비즈서울 대표)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었고, 독일에서 ‘최고의 어린이 논픽션 상’, 오스트리아에서 ‘과학부장관 우수과학책’ 을 수상한 작품으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분 후보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극찬을 받은 그림책입니다. 인류 문명의 역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꿀벌을 따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문명의 역사를 살핍니다. 꿀벌 무리의 놀라운 집단 지성과 민주적인 의사 결정 등 영리한 꿀벌의 생태는 물론 양봉 도구와 양봉법, 도시 양봉도 함께 알아봐요. 일반적인 책의 두 배는 더 되는 커다란 판형에 매 페이지 감각적인 그림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요. 꿀벌의 모습과 꿀벌이 수정을 도운 과일과 채소, 꽃 그리고 꿀벌이 만든 여러 종류의 꿀들까지! 원시 시대 동굴 벽화에 그려진 꿀벌 그림으로 당시 생활상을 살피고,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문화와 그리스 신화와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에 등장한 꿀벌에 대한 이야기까지! 꿀벌에 대한 세상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영리하고 부지런한 꿀벌을 따라 아이들은 문화와 역사, 자연 과학 분야에 걸친 교양과 지식을 함께 모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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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좋은 어린이책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백희나(그림책 작가)

 

김지은과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녀는 이곳저곳을 종횡무진 누비며 종횡무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 책을 내고 나면 그녀의 평을 기다린다. 그녀의 다정하면서도 예리한 평론으로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는 듯하다. 그녀는 우리나라 그림책계와 동화책계의 엄마다. 김지은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지친 마음에 불을 붙인다. 나는 언제나 김지은의 칭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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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좋은 어린이책 <미카엘라 :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김선희(동화.청소년소설 작가), 정윤정(드라마 작가), 황진미(문화 평론가) 심사평 중에서

 

기존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여서 신선하다. 공들여 써 내려간 정교한 문장과 이국적인 공간이 만나 새로움을 만들어 냈다. 두꺼비를 하나하나 잡는 과정을 추리 형식으로 엮는 구성 또한 흥미롭다. 잘 세공된 보석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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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좋은 어린이책 <빼떼기>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기범(동화작가)

 

여기에 한 병아리가 있습니다. 눈물겨운 한 목숨이 있습니다.


뭉그러진 주둥이, 떨어져 나간 발가락,
오그라든 종라리로 빼딱빼딱 걷는 병아리.


빼떼기와 꼭 같은 삶을 살았고, 순진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사랑했기에 그 깊은 설움과 아픔, 진한 연민과 보살핌을 이처럼 보여 줄 수 있었을까요. 권정생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슬픔의 한 바닥

 
김환영 아저씨는 그 바닥의 한가운데를 지나고서야 비로소 붓을 들 수가 있었습니다. 열두 해, 기꺼이 빼떼기가 되고 빼떼기로 살며 약하고 여린 목숨들의 곁이 되어, 헐벗은 몸과 마음으로 그 복판에 닿고자 했던 눈물겨운 시간들, 끝내 순진이 어머니, 정생이 할아버지 마음이 되고 나서야 그릴 수 있던 그림들.

  
숨이 멎도록 안타까운 마지막 장면. 이토록 서늘한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할아버지는, 아저씨는 진정으로 얘기하고 싶었던 게 무어였을까. 화가 아저씨의 고백처럼 어쩌면 우리는 모두가 빼떼기인지 모릅니다. 다시 그림책을 펼쳐 보세요. 그럼에도 빼떼기는 얼마나 용감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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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2017-05-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빼떼기에서 저의 모습을 봅니다. 김환영선생님, 고맙습니다. 빼떼기를 세상에 나오게 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보여주시다니요...^^
 

5월의 좋은 어린이책 <카이투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곽노현(전 서울시교육감)


꿈꾸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
지금도 야누쉬 코르착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1942년 8월 5일, 유대계 폴란드인 코르착은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자유 의지로, 자신이 돌보던 20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죽음의 수용소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타서 가스실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부모 잃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내내 그는 아이들의 자치공화국을 꿈꾸고 실천했습니다. 그의 철학과 실천은 결국 유엔아동인권협약으로 구체화됩니다. 그는 유엔아동인권협약의 정신적 아버지입니다.


『카이투스』는 코르착이 56세 되던 1934년에 발표한 동화책입니다. 코르착은 이 동화책을 “불안한 아이들, 더 나은 모습이 되는 게 너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바쳤습니다. 저자의 헌사가 따로 붙은 동화책도 드물지만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라는 선언으로 헌사를 시작하는 동화책은 『카이투스』가 유일할 것입니다. 만약에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코르착의 꿈과 철학이 담긴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르착이 이 동화책을 왜 어려운 책이라고 했는지 음미하며 그 이유를 저마다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카이투스』를 읽으면서 코르착이 자기 분신으로 안톤 카이투스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마법을 걸어 소년 안톤 카이투스가 된 코르착. 동화책에서 펼쳐 보인 마법의 세계를 먼저 경험하며 신났을 코르착을 떠올리니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코르착은 한없이 진지하지만 유머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카이투스처럼 장난치기와 비밀스러운 수수께끼 같은 일을 좋아하고, 이 세상에 있는 마법이란 마법은 모두 해 보고 싶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꿈꾸고 탐구하는 사람이었을 게 틀림없습니다.


코르착은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너무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코르착은 카이투스가 여자 선생님에게 쓴 편지 내용처럼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해 주길 바랐습니다. “선생님, 아이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잘 해 주세요. 우리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또 그것이 때때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른들은 잘 몰라요. … 우리들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과 소원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항상 어른들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될 수는 없어요. … 저를 믿어 주세요.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코르착은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의지를 훈련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늘 강조했습니다. 그가 최고로 생각하는 인간은 “굳센 의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결심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꿈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그런 신념에 따라 아이들이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길을 기꺼이 동행했습니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꿈이 되었습니다. 코르착은 “참 이상한 게 인생”이고 “꼭 신기한 꿈 같은 게 인생”이라고,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일러 줍니다. 『카이투스』는 어른이든 아이든 꿈꾸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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