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책 <평면도형이 운동장으로 나왔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두일(EBS PD)


4차 산업혁명은 수학혁명이라고도 한다. 디지털 방송 송출 시스템, 진화하는 방송용 드론, 빅데이터 분석 등 방송에서도 IT 공학에 수학을 접목해야 하는 수많은 상황들이 발생한다. 이런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수학 교육에 대한 변화와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들이 많이 보여 지는 때다.

『평면도형이 운동장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만 있고 수학은 없는, 또는 수학만 있고 이야기는 구색 맞추기였던 기존 스토리텔링 수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편안하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수학의 기본 개념을 놓치지 않게 해 준다.

김지연 선생님의 글은 명료하고 간결하다. 그리고 쉽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수학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초등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을 놓치지 않고, 수학이라는 연결 고리에 걸어 참신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학수, 성태, 지호의 교실에서 나도 다시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수학 공부를 재미있게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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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책 <코끼리를 타면 안 돼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현(작가)

 

코끼리를 타면 안 돼요!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코끼리로 태어나고 싶다. 코끼리는 워낙 덩치가 커서 다른 동물들의 공격을 받지도 않고, 초식동물이니까 다른 동물들을 해치지도 않는다. 사자도 코끼리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풀이 모자라서 나무를 뿌리째 뽑아 먹을 때도 있지만, 사냥감을 쫓느라 숨 가쁘게 뛸 일은 없다. 사냥감이 될까 봐 죽자고 도망칠 일도 없다. 초원에서 가장 마음 편히 사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인간만 없다면.

사람들이 함부로 나무를 베어 내는 바람에 코끼리는 숲을 잃었다. 우왕좌왕 하다가 자동차에 치이기도 하고, 물을 찾아 헤매다 쓰러져 죽기도 한다. 밀렵꾼들은 코끼리를 죽이고 상아를 빼앗아 비싼 값에 판다. 동물 쇼에 끌려가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다 그만 멸종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이제 코끼리로 사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북극곰이나 침팬지로 사는 일도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차나 항공기로 멀리서 식재료를 사오고, 자동차로 어디든 자유롭게 달린다. 농약으로 해충을 싹 없애고, 나무를 베어내 너른 밭을 일군다. 그렇게 우리는 보다 싸게 음식을 먹고, 보다 싸게 장난감을 갖고, 보다 편하게 생활한다.

그러는 동안 지구는 깊은 병에 들었다. 하늘은 부옇고 공기는 탁하다. 이상하게 춥고 이상하게 덥다. 비가 너무 안 오거나 너무 많이 온다. 코끼리와 북극곰은 멸종 위기 동물이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졌고, 가난한 나라는 더더욱 가난해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내가 뭘 어쩌겠느냐고?

여기 그 대답이 있다. 지구촌 식구라면 누구나, 어린이들도 함께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다. 혼자서는 어렵겠지만, 모두 같이 노력한다면 슈퍼히어로처럼 멋지게 지구를 구할 수 있다. 지구 수비대가 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코끼리를 타지 않는 것부터, 코끼리처럼 멋진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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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책 <달빛 마신 소녀>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소영(<어린이책 읽는 법> 저자)

 

『달빛 마신 소녀』는 정교한 동화다.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데도 모호한 구석이 없다. 주인공부터 엑스트라까지 각자의 성격과 동기가 분명하다.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되는데도 적당히 넘어가는 대목이 없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성실하게 쌓아올린 아름다운 탑을 오르는 것 같다. 끝에 이르러서야 세계 전체가 보인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음울한 습지와 무서운 숲 사이 ‘보호령’에 사는 사람들은 장로와 수녀들의 지시에 따라 해마다 가장 어린 아기를 마녀에게 바친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침묵하거나 미치는데, 어느 쪽이든 가눌 수 없는 슬픔을 안고 남은 생을 견딘다. 그리고 이 슬픔을 먹음으로써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 마녀가 아닌 누군가가.

 

강요된 비극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 - 예민하고, 정직하고, 질문이 많고, 다정한 사람들이(그리고 괴물과 용이) 거짓과 비밀을 파헤친다. 사랑 넘치는 대화와 귀여운 유머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슬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손수건을 들고 읽기 시작해야 한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문학이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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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책 <수의사>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종욱(광주우치동물원 진료팀장, 야생 동물 수의사)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수의사를 꿈꿔 봤을 거예요. 하지만 수의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동물을 좋아하지만 아픈 동물들, 죽은 동물들을 만나야 해서 꺼려진다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실제로는 동물을 살리는 일을 하는데도 말이죠. 수의사가 되려면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은 물론이고, 다양한 동물의 습성을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지식도 갖추어야 해요.

 

이 책에는 수의사가 하는 일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활동과 게임도 있고요. 《수의사 학교》를 보면 수의사가 어떤 직업인지, 얼마나 멋진 일을 하는지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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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책 <세계의 상징, 깃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유진(수원영동초 교사)


깃발로 배우는 세계 시민 교육
사람 사는 세상에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삶이 있다고들 한다. 그만큼 다양한 삶이 서로 어우러져 함께 살고 있다. 나와 다르고, 우리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폭넓게 이해하고 인정할 때 진짜 멋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를 공부한다.  세계의 모습을 배우는 방법 또한 아주 다양하다. 지리와 자연환경에 대해 살펴볼 수도 있고, 역사나 의식주와 같은 문화, 고유한 풍습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그런 여러 시도들 중에 ‘세계의 상징, 깃발’은 그 다양함을 깃발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주려 한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색과 형태로 그 나라만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기호가 바로 깃발이다. 우리나라 깃발인 태극기만 해도 색과 형태에 담긴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 붉은 색 또한 나라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에 따라 담긴 뜻이 다양하다. 중국의 빨강은 혁명을 뜻하지만, 일본은 태양이며, 태국은 국민이고, 인도네시아는 용기와 자유를 뜻한다. 빨강의 다양한 상징을 이해한다면 그로 인해 세상을 보는 아이의 눈은 한층 더 넓어진 셈이다.


다양한 깃발에 담긴 다양한 상징도 호기심을 붙잡지만, 함께 소개된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는 간결하면서도 아주 핵심적이어서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다시 깃발의 이미지와 함께 머릿속에 각인된다. ‘비주얼씽킹’처럼 각 나라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손쉽게 기억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나저나 각각의 깃발에 담긴 숨은 뜻을 살피다 보니, 저마다 바라는 세상에 대한 꿈과 추구하는 염원이 절실히 느껴진다. 그런 꿈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나만 잘 살자’라는 편협함을 가질 수 없다.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해 책임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마음가짐까지도 품는다면 얼마나 귀한 일일까? 아이들에게 깃발마다 담겨있는 ‘소리 없는 아우성’들도 함께 들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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