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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 어린이책에도 '추리물'이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재현의 '방구 탐정' 시리즈도 재미있었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스무 고개 탐정과 마술사> <다락방 명탐정> 같은 책도 이런저런 문학상을 받으며 출간되었다. 


  정은숙 작가는 귀여운 강아지 탐정이 주인공인 <명탐견 오드리>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꽤 재미있었는데~ ^^ 

  이번에 나온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는 배경이 일제시대이다. 비너스 미용실 딸 김영서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는데...!  주된 스토리 라인도 흥미로워 보이지만, 일본과 서양의 신문물이 들어오는 가운데 새로운 세상에 눈떠가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어떻게 그렸는지도 무척 궁금하다.

  







  김중미 작가와 '기차길 옆 작은학교'의 아이들이 제주 강정마을에 관한 책을 펴냈다. 문정현 신부님이 강정마을로 옮겨가신 뒤부터, 김중미 작가도 두어 달에 한 번씩은 제주에 드나들면서 이 작품을 써냈다.

 제주 강정마을의 상징이었던 구럼비는 이제 반 이상이 파괴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슴이 아픈 것은, 해군기지 건설 찬반을 놓고 마을사람들이 대립하느라 '공동체'가 깨져 버렸다는 사실. 

 제주는 '괸당'이라고 불리는 친인척 간의 유대가 정말 공고한 곳이어서, 마을 괸당이 깨진다는 것은 타지 사람들로서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충격과 고통이다. 이렇게 책으로나마, 그림으로나마 다시 평화가 깃들이기를 기원해 본다. 작은 염원이라도... 



파괴되기 전의 구럼비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불러와 본다. 강정에서 활동하는 송동효 선생님 작품이다.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너럭바위가 지금은 다 깨졌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이라는 시리즈의 새 책, 정치 제도 편이다. 

  일베라는 사이트에서 '민주화'라는 말이 엉뚱한 의미로 변질되고 놀림감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황망한 기분이었는지... 

 어떤 조직을 새로 만들고 의견을 수렴하는 일을 하다 보면, '아, 관료제라는 건 정말 굉장한 발명품이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 민주주의라는 건 정말 어렵고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우리가 민주주의를 배우고 지켜야 할까. 외국 책을 번역한 것이고, 토론용으로 기획된 것이라 우리 실정에 얼마나 쏙쏙 잘 들어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이 혼란스런 우리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지 한번 기대해 본다. 




  이번 달 서평대상 도서로 선정된 책 가운데 음식 책이 하나 있는데, 지금 대충 한번 훑어보고 나서 매우 절망스러워하고 있는 참이다. 세상에, 괴식도 이런 괴식이 없다. 냉동만두와 즉석밥을 전자렌지에 넣고 데운 다음, 한데 섞어 비비고 간장을 뿌려 먹는다고? 이게 잡채밥 맛이라고? 최고의 야식으로 선정됐다고? 그... 그래... 음식문화를 누리는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구나... 

 싱싱한 햇볕이 느껴지는 <토스카나의 우아한 식탁>을 보면서 마음을 정화하고 싶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탁에 대해 상상하고 싶다. 

  외국 사례가 멋지고 우리 문화는 후지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먹을거리에 대한 태도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가 무얼 먹을지 결정하고 장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그 음식에 '투표'를 하는 것이란 말이다! 괴상한 음식, 조미료와 합성 향료와 싸구려 식재료로 범벅된 음식에 투표를 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음식들에 점점 더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인데...! 



 '재활용'이 아니라 '새활용'이라고... 

 버려질 물건을 가지고 그럴 듯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건 아무나 할 만한 일은 아니고, 재활용 혹은 새활용 좀 해보겠다며 아무것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것도 어쩌면 거대한 낭비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책에서 알려주는 소소한 리사이클링 팁들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있으면, 새것을 사지 않고도 내 소용에 닿는 괜찮은 물건들을 만들어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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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0-0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신간소개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또치 2013-10-07 11:45   좋아요 0 | URL
네, 또 한달간 애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