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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간이 왜 이리 빨리 흐르는지!

이곳 제주에는 새학기와 함께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집 근처 풀밭에는 여지없이 분홍빛 앵초 꽃이랑 푸른색 개불알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매화는 이미 흐드러져 있고, 수선화도 길가에 옹기종기 피어 있다. 꽃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도 그냥 설렌다. 모두들 행복한 봄을 맞으시길!


지난달에 나온 책들 가운데 읽고 싶었던 책들을 적어 본다.


 <비밀의 강>.

 자연과 나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해줄 것 같은 환상적인 책.

 플로리다 숲속 마을이 배경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자연'이 주는 메시지는 공통된 울림이 있을 것이다.








 한동안 어린이책 세계에서도 '돈을 모으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다. 열두 살에 천만 원을 모았다는 아이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가끔 궁금하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는 현명한 소비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무조건 돈을 모으는 게 능사일까?  조금이라도 싼 것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며 구입하는 게 똑똑한 소비일까? 이런 점에 의문을 갖고, 아이들에게도 그런 문제의식을 전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먹을 것이 우리 입으로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을 거쳐야 하는지를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아마 맛없는 것도 없고 못 먹을 것도 없을 거다. 

  <열네 살 농부 되어 보기>는 '농사'에 관한 모든 것을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으로 전해준다. 차례를 살펴보니, 실용서라기보다는 생물학 서적이자 경제학 서적이자 철학 책이기도 한 것 같다. 흙을 접해보지 않은 완전 도시 청소년들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어른들도 마찬가지...), 이런 교양이라면 새 봄을 맞아 한번 쌓아볼 만하지 않을까.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자기가 원하는 공간을 직접 짓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계속 모색중이다.) 

 이 책의 지은이로 되어 있는 '소행주'란 ‘소통이 있어서 행복한 주택 만들기’를 줄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서울 마포의 성미산 마을에서 아홉 가구가 '코하우징'으로 집을 함께 지은 이야기라는데, 단순히 집만 같이 지은 것이 아니라 생활을 함께하는 공간을 구성한 기록이라서 이래저래 읽어볼 만할 것 같다. 좋은 동네에 좋은 집을 짓고 사는 것도 좋지만, 서로를 돌봐주고 챙겨줄 이웃을 잘 만나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공교육의 틀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학교들이 있다. 

2001년 폐교 위기를 맞았지만, 뜻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모여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경기도 교육청에 의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남한산 초등학교가 아마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혁신학교'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곤 하는 남한산 초등학교의 10년 넘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지금 와서 말로 하자니 쉽지만,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까. 생활에서, 학교 교육의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꿋꿋이 그것을 구현해내는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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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3-05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