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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
왕지아펑 외 7인 지음, 공병호 감수 / 크레듀(credu)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대국굴기]는 15세기 포르투갈부터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에 이르는 역사를 풍미했던 9대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를 다루는, 각 국이 어떻게 해서 흥하고 망했는지를 짚어보는 역사 다큐멘터리이다. 지난 2003년 중국 CCTV 제작팀이 제작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역사를 조명한 명작이다. 총 12편의 방송 분량으로 제작된 이 내용은 국내에서 출간된 이래, 크레듀 라는 출판사를 통해 다시 한 권으로 압축된 핵심 요약집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의 권유로 삼성에서 학습 열풍을 몰고 왔던 다큐멘터리가 이제는 한 권의 핵심 요약집으로 읽게 되니 주저했던 독서광들이 한꺼번에 이 책에 달려드는 느낌이다. 역사서이자 인문서인 이 작품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의 독서 패턴을 보았을 때 보기 드문 사례이다.
역사치인 나에게도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 재미가 있다. 각 국의 수백년의 긴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사례와 더불어 함축적으로 전개해 나가니 역사치인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금상첨화이다. 사실 한 권으로 압축해 놓은 핵심 요약집이라고 하더라도 그 분량이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정도이나 그나마 유일한 대안이니 어찌 이 기회를 놓칠 것인가?
대부분의 내용이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나 글의 내용 중 다수는 중국인의 시각에서 전개되고 있는 아쉬움만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러한 시각도 가능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어 눈살을 지푸리는 정도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역사는 "오늘을 직시하여 미래를 창조하는 거울이다"라는 관점에서 강대국 굴기의 경험과 교훈을 배워야 할 때이다. 역사치에게도 역사광에게도 모두 추천할 만한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