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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 - 죽음을 부르는 만찬
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광우병 사태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저서이다. 이 저서에서 광우병과 관련한 직접적인 설명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하나의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온 특이한 다큐멘터리라고 함이 적절하다.
이 책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한 소년의 비극에서 출발한다. 소년의 죽음의 배경을 파헤치면서 비만을 이야기 하고 비만의 배경에 음식 산업과 문화의 배경과 문제점을 정확한 연구조사와 현장 취재를 곁들여 고발하고 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듯 언론에 소개된 이 책의 한 단면은 사실 가장 극적이며 고발의 정도가 최정점을 달리는 부분이다. 그 이상의 자극과 날카로움을 원하고 있다면 무리이다. 이 책은 광우병을 고발하는 서적이 아니라 비만을 고발하고 비만의 배경과 비만의 한 축인 음식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연구보고서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독자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이러한 관점을 배격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그 어느 책보다도 과학적인 관점에서 음식 문화의 부패와 문제점을 낱낱이 엿볼 수 있다. 햄버거, 광우병, 코카콜라를 위시한 청량음료, 설탕을 대신하는 대체재의 위험성, 농약 등 어쩌면 유기농 말고는 대안이 없어보일 수 있는 최악의 음식 문화를 해부하게 되고 독자는 당황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의 선택은 독자의 몫이지만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를 부패와 더러움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대안임을 독자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