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푸어, 벽을 넘는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벽을 넘는다 - 소통과 융합의 리더십, 서울대학교 총장 이장무의 희망 짓기
이장무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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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 소통의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융합 관련 학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나로서도 가장 설명하기 난해하면서 고통스러운 단어이다. 학문적 관점에서 다루는 융합도 그렇지만, 융합과 소통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라는 설명은 더더욱 난해하다. 이 책이 내게 관심을 주는 가장 큰 부분이다.

융합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대개 정확한 설명없이 최근에 유행하는 개념을 혼합하여 제시한다. 당연히 알 듯 모를 듯 한 것이 융합과 소통이라는 개념이다. 하지만 저자는 융합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가장 적절한 논리적 설명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우기 융합과 소통을 개념적 수준에서 마무리한 것이 아닌, 서울대학교를 운영하는 총장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어떻게 적용하였는 지 그 사례를 조목 조목 내세우고 있다. 대충 아는 융합과 소통이 아닌 융합과 소통의 철학을 현장에 적용한 산 증거인 셈이다. 특히 RT (Relation Technology) 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서울대학교 내 RT를 적용한 다양한 학과와 연구 주제를 세팅한 부분은 진정한 현장 경영자임을 알게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융합과 소통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작게는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어떤 역경과 고난을 극복했는 지에 대한 자선전적 성격도 강하다. 크게는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수행한 다양한 사업의 배경과 전개 과정, 결과를 조목 조목 내세우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졸업생이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내용이 아닐 수 있으나, 서울대학교 총장이라는 관점보다 대학 교육의 현실과 대안이라는 큰 그림으로 받아들이면 의미있는 글로 새롭게 탈바꿈된다. 대학교육이라는 테두리의 큰 지도자가 쓴 글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 그 경우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어 낸 저자의 지혜를 어려운 주제 속에서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융합과 소통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융합의 사례를 적용한 교육 현장을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한편 대학교육의 미래에 대한 혜안을 얻고 싶은 독자에게도 이 책은 일독이 적절하다. 봉사와 희망, 가진 자의 의무에 대한 대안을 찾는 독자에게도 이 책은 좋은 안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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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30 위기돌파 재테크 독하게 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대한민국 2030 위기돌파 재테크 독하게 하라 - 월급 220만으로 시작해도 누구나 10억까지
이광배 지음 / 베가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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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을 위한 재테크 교과서이다. 재테크라는 단어가 높은 수익을 기준으로 설명된 책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책은 높은 수익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 보다 미래의 불확실성, 일찍 시작하는 재테크의 장점, 노후 대책 등에 관하여 더 많은 분량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례들이 2030의 재테크 길잡이라는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다양한 재테크의 이론들과 상품들에 대해서도 최근의 동향과 자료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어, 2008년 대 폭락이후 재테크와 담을 쌓고 있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재테크의 중요성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많은 재테크의 교과서들이 그러하듯,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일부 보인다. 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은 2030을 넘어선 독자들에게 더욱 커 보인다. 비 현실적인 가계 소비 금액, 비 현실적인 수익 금액 등으로 실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월급쟁이들에게 맞지 않는 수익과 지출에 대한 설명이 많다. 물론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겠으나, 어찌 보면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독자층이나 재테크에 대한 이론을 다 알지만 현실적으로 지출이 많은 독자층에게는 그저 이론에 불과한 내용들이 많다.

재테크 독하게 하라는 제목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하게 마음먹고 노후를 준비하고 재테크에 힘쓰라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40대인 나로서는 그만한 이론 무장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 수립이 절실하다.

결국 이 책은 아직 재테크에 대한 이론무장이 부족하거나, 재무설계라는 큰 그림에서 미래를 봐야 하는 2030에게 적합한 교재이다. 2030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의 내용은 가장 먼저 배우고 익혀야 할 기본이자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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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키스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세상과 키스하라 -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라이프 레슨
수브로토 바그치 지음, 안진환 옮김 / 멜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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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낯설음이 있다. IT 세상 그리고 IT 세상의 CEO 이야기는자주 듣고 보았을 이야기인데 낯설은 이 향기는? 이 저서는 인도의 한 IT인의 이야기이다. 나이가 지긋한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의 시작에서 현재까지의 IT 인생의 과정에서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향기를 맡게 된다. 인도 특유의 문화, 인도의 과거, 그리고 인도인들의 독특한 삶에 대한 성찰이 이 책에서 설명된다. 이 특유의 향기는 쉽게 감지되지 못하는 부분도 의외로 많다. 인도인이라면 당연하게 생각되는 삶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낯설 때 저자는 가볍게 설명을 넘길 때 순간적으로 독자는 잠시 방향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이 책에서 남모르게 찾아낼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는 페이지에 머물러 있는 찰나이다.

성공한 IT인의 이야기만 담겨 있다면 흔한 전기가 될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서는 성공의 이야기만을 담아 내지는 않았다. 저자의 마지막 모습은 성공이지만, 여러 회사를 옮겨 다녀야 했던 상황들, 당시의 선택, 실패하고 혹은 주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만 두어야 하는 사내 정치 등 IT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아픈 기억들도 함께 한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태어남부터 하나 하나 계단을 올라서는 모든 과정에서 느꼈던 점과 경험한 점을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배우는 지혜도 값지고 남다르다.

강한 주장만 담겨 있다면 그 역시 성공한 사람의 자만심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긋한 나이에 리더를 양성하는 정원사의 자리로 옮기면서 차세대 리더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관계, 협상, 미래, 도전, 실행 등 하나 하나의 주제가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이다. 이 친숙한 단어가 우리에게 진심으로 느껴지는 것은 저자의 삶에 대한 배경과 과정을 삶의 철학과 함께 들어 왔기 때문이다.

IT업계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던 독자들. 아니 성공만을 맛보았거나 아직 실패만을 맛보았던 독자들에게 더 나은 지침서일게다. 앞선 길을 걸었고 이제는 제 자리를 찾은 저자가 들려주는 옜 이야기와 삶의 성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더해가는 저서이다. 아는 만큼 그리고 긍정한 만큼 책의 뒷 부분에 설명되는 삶의 철학이 더 잘 이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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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장지원 그림 / 샘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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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만나지 못할 것 같았던 장영희 선생님의 글을 다시 만났다. 우리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그 동안 신문 등에 발표되었으나 미발간되었던 원고를 정리하여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유고집에 아픔이 많이 담겨 있다면 이 작품은 평상시의 생활에서 느끼고 즐겼던 생각과 환희를 담고 있어 빙그레 웃게 만들거나 혹은 잠깐 눈가를 훔치게 하는 잔잔함을 느낄 수 있다.

책의 구성과 성격은 예전 출간되어 장영희 선생님에게 문학 전도사라는 별명을 듣게 만든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속편 정도로 생각해도 좋겠다. 책의 앞 부분은 삶에 대한 글이 많다. 삶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문학을 통하여 살포시 드러내고 우리를 웃게 만든다. 책의 뒷 부분은 영문학에 더 집중되어 있다. 영문학의 한 소재, 유명한 영시의 한 구절 등을 소개하고 영문학 속에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문학도에게는 잊혀져 가고 있는 예전 학창시절을 떠올르게 하는 아른거림이 있고,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중년에게는 문학작품을 통하여 결론을 훔쳐볼 수 있는 팁도 많다. 모든 글이 삶에 대해서 무거운 소재를 담고있는 것은 아니다. 장영희 선생님의 제자들과의 대화, 조카와의 대화, 지인과의 대화 등에서 재미있는 상황과 재미있는 대화와 재미있는 사건등도 담겨있다. 이 재미있는 여러가지 꺼리 중에서 선생님은 삶의 지혜와 철학이 부재한 삶의 안타까움과 삶의 풍성함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았던 글들을 미 발표 원고만을 모아 한 곳에 정리해 주신 출판사에게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목소리를 다시 듣지 못하는 아쉬움을 글로서 대신할 수 있어 위안을 얻는다.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아름다음이 있는 선생님의 글을 보면, 평소 더 가깝게 찾아 뵙지 못한 회한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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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국영 석유 기업, 글로벌 경제의 마지막 화두 지속성장,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 한비자, 처칠부터 이나모리 가즈오까지, 역사적인 리더 11인의 리더십 카운슬링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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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는 것은 자주 있었던 시도이다. 다만 어떻게 접근하는가와 얼마나 깊게 파고 드는가의 문제이다. 또 다른 하나는 어렵고 지겨워 하는 역사를 어떻게 접근하고 설명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 저서를 처음 펼쳐들 때 드는 고민은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라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그 고민을 풀어 보기 위해 책을 읽게 되는데.  예를 들어, 1장의 인간 불신의 리더십, 2장의 인간 신뢰 리더십 이라는 제목을 보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지 그 의도를 에측하기 어려워 궁금증과 함께 이 책의 독서는 시작된다.

처칠, 이순신, 석가모니, 카이사르 등의 위인을 떠 올리면 그 위인들의 일화나 자동 연상되는 시사점이 있을 것이다.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는 시도가 자주 있었으니 위인과 전하고자 하는 시사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은 여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재미는 흔히 들어 왔던 시사점과 일화가 아닌 마치 처음 듣는 듯한 해설과 사례 등으로 무장되어 있어 위인전을 읽는 것과 같은 달콤함이 있다는 점이다. 더우기 풍부한 경영 현장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역사라는 관점 혹은 리더십 이론 관점 등 어느 하나에 치우치거나 부족함이 없다.

책의 말미에 이르러 이 책의 결론을 하나로 요약하다면 "중용"이라는 단어로 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한 위인을 보면, 환경에 따라 가장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였다는 점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불신 혹은 신뢰라는 단어에 집중하기 보다는 당시의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읽어간다면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평소에 친하지 않은 역사에서 11명의 리더를 만나는 것.  그리고 경영 현장에서 들려주는 소리가 지금의 우리 상황이라는 점, 뻔한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사례를 제시한 점 등 집중하지 않고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오래간만의 역작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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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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