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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관의 살인 ㅣ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박수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전작인 <암흑관의 살인>에서 처참하게 말아먹은 후 절치부심했는지
기존의 '관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저자의 말에서도 "<암흑관의 살인> 같은 고딕 취미나 기괴한 환상 취미는 되도록 줄이고
시리즈 초기의, 예를 들어 <미로관의 살인>처럼 어떤 의미로는 놀이에 가까운
경쾌한 퍼즐 맞추기를 이쯤에서 하나 내고 싶었다"고 하니 본인도 전작의 문제점을 알았나보다.
이번에는 기이한 가면을 모은 기면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주인의 요청에 따라 가면을 쓰고 1박2일을 보내면 보수를 준다는 말에 여섯 명의 남자가 모였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작가가 추리와 환상을 결합시키는 것이 취미인지 꾸준히 그런 분위기의 글을 쓰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고 독자 취향에 맞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기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수차관의 살인>은 꽤 맘에 들었는데(일반적인 평은 별로지만;)
이후 이게 반복되니까 좀 질리는 느낌이다.
이 책 하나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데
작가의 전작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또?" 라는 느낌이 든다.
15년 전인가 <십각관의 살인> 처음 읽었을 땐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이제 좀 다른 게 없나 싶기도 하다.
독자의 욕심이려나.
저자 후기 보니 관 시리즈는 10권이 계획이었고 이제 1권이 남았다는데
무디 마지막 10권은 걸작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