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분이 있고,
꼭 좋은건 기억안나고 안좋은 거 쪽팔리는거 이런게 잘 기억나더라고요;
불면증도 그래서 얻은 게 아닌가 싶어요.;
(불과 지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열시간씩 잘 잤는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몇달 전에, 갑자기 뜬금없이 보고싶어졌던 분이 있었는데.
그러고 일주일쯤 후,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번에 페이퍼로도 썼지만...
그 이후로...
몇년전에 그 분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자꾸 머릿속에서,
아주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제 생일 전날...저를 보러 서울에 오셨었고, 그래서 같이 신천에서 닭을 먹었고,
닭 먹고 야구장 가면서 편의점에도 들렸었고, 야구 보면서
(그 때 둥이네랑 기아전 경기였고 삼성이 수원에 왔었는데, 삼성경기를 안보러 갔지만
그날 삼성 선발이 누구였는지도 다 기억납니다.;;몇년전 일인데...)
전광판에 뜨는 생일자 경품 내용 보면서, 내일 경품받으러 와야되냐,
타팀팬인데도 경품을 줄까, 뭐 그런 이야기도 했었고.
야구 보고 나서 같이 맥주 마시고...그 분이 생일 축하도 해주셨었고...
그냥...
...그렇게 제 옆에 앉아서 같이 웃으면서 야구보던 분을
다신 볼 수 없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밤이네요.
어떤 사람이 절 대상으로 굉장히 질 나쁜 장난을 쳤을때..
그 분이 그거 알고 새벽 여섯시에 절 걱정해 전화해주셨었는데.
그 분에게 저는 해드린게 없어서 그게 더 절 슬프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