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분이 있고,
꼭 좋은건 기억안나고 안좋은 거 쪽팔리는거 이런게 잘 기억나더라고요;
불면증도 그래서 얻은 게 아닌가 싶어요.;
(불과 지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열시간씩 잘 잤는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몇달 전에, 갑자기 뜬금없이 보고싶어졌던 분이 있었는데.
그러고 일주일쯤 후,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번에 페이퍼로도 썼지만...

그 이후로...
몇년전에 그 분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자꾸 머릿속에서,
아주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제 생일 전날...저를 보러 서울에 오셨었고, 그래서 같이 신천에서 닭을 먹었고,
닭 먹고 야구장 가면서 편의점에도 들렸었고, 야구 보면서
(그 때 둥이네랑 기아전 경기였고 삼성이 수원에 왔었는데, 삼성경기를 안보러 갔지만
그날 삼성 선발이 누구였는지도 다 기억납니다.;;몇년전 일인데...)
전광판에 뜨는 생일자 경품 내용 보면서, 내일 경품받으러 와야되냐,
타팀팬인데도 경품을 줄까, 뭐 그런 이야기도 했었고.
야구 보고 나서 같이 맥주 마시고...그 분이 생일 축하도 해주셨었고...

그냥...
...그렇게 제 옆에 앉아서 같이 웃으면서 야구보던 분을
다신 볼 수 없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밤이네요.  

어떤 사람이 절 대상으로 굉장히 질 나쁜 장난을 쳤을때..
그 분이 그거 알고 새벽 여섯시에 절 걱정해 전화해주셨었는데.
그 분에게 저는 해드린게 없어서 그게 더 절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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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13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 하네요...
저도 사소한 기억들을 잘 하는 편인데 시도때도 없이 자꾸 떠올라, 그것도 매우 생생하게...너무 과거에 잡혀있는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sweetrain 2010-08-20 03:5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털어내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더라구요.^^

따라쟁이 2010-08-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어제처럼도 아니고, 마치 지금을 사는 것 처럼 과거가 기억날 때가 있지요.
그걸 기억하는게 지금을 사는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과거가 아니라 그냥 지금의 나 일꺼라는 모순된 생각을 했던 적이 저도 있습니다.

털어버리려고 하지 않아도, 언젠가 기억나지 않는 날이 올거에요.

sweetrain 2010-08-21 19:25   좋아요 0 | URL
언젠가, 모든 기억이 시간 속에서 묻혀지기를...바라게 되네요..
털어버리려고 하지 않아도...그냥 잊혀지기를.


yamoo 2010-08-2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합니다~~

sweetrain 2010-08-21 19:25   좋아요 0 | URL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