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을 단발로 잘랐는데,
층 없이 완전히 일자로 잘랐다.
중학교때 하고 다녔던 귀밑 3센티 단발머리 스타일에서 길이만 약간 긴,
완전히 학생 머리 스타일이다.
머리가 너무 학생같다고 내가 투덜거리자
우리 아빠는 나보고 젊어 보이니 좋지 않냐고 말씀 하시는데;;
문제는 너무 어려 보인다는 것.;
나는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정장도 안 입고 다니고 목소리도
나이보다 어려서 머리가 길었을 때도, 파마를 해도, 화장을 해도;;
남들이 나이보다 어리게 봤었다.
그런데 이제는 머리까지도 학생 스타일이니...;;;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고 난 후...
길거리에서 길을 묻거나 말을 거는 사람들이,
아가씨라고 안 부르고 학생이라고 부른다.;;;
아까 저녁에 화장품을 사러 화장품 가게에 들어갔더니
아주머니가 피부 측정을 해주시면서 10대냐고 물으셨다.;
(아주머니 저 2년뒤면 서른...ㅠ.ㅠ아무튼 고맙습니다.꾸벅.)
그리고 차가 끊겨 피씨방에 왔는데...
알바생이 나한테 몇 살이냐고 묻고, 민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다.
어디 갔을 때...누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건 4년만에 처음이다;;;
(24살 까지는, 어딜 가든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었다.;;)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28살에 학생 소리 들으니 어색하기도 하다.
뭐, 이럴 날도 몇년 남지 않았으니 즐겨야 하는 걸까.;
그리고 내후년에 서른인데 이렇게 해놓은게 없어도 되는 걸까.
나는 분명 어른인데, 어른이 된 것 같지 않다. ㅡ.ㅜ
2. 최근들어...피부가 너무 건조해졌다.
너무너무 건조해져서, 얼굴이...화장품을 퍼 먹고 있다.
원래...평소에 영양크림을 잘 안썼었는데...
요즘 분명히 기초화장품 다 발랐는데도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크림을 사러 간 건데...
피부측정 결과는...유수분부족형 건성이었다.
이제껏 건성인 적이 없어서, 놀라웠다.;;;
요즘은...스킨 바르기 전에 바르는 에센스를 듬뿍 바르고
스킨을 바르고 로션을 바르고 에센스를 바르고
크림을 두 번 겹쳐 발라도 잠시후면 얼굴이 땡긴다.;;
이건...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작년 여름에만 해도 크림조차 안발랐었는데 ㅜ.ㅜ
작년 여름에 사다 놓은 스킨 로션은 복합성용이라 쓸 수가 없다.;;;
오늘도, 건성용 크림을...설명서에 써 있는 적정량의 2배를 발랐는데도,
얼굴이 금방 흡수해 아주 뽀송뽀송하다.;;; 심지어 웃으면 얼굴이 땡긴다;
정 안되면, 유기농 화장품 파는 가게나 백화점에 가서,
얼굴에 바르는 오일을 사 와서 크림에 섞어 바르던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