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쓰러져 계셨다가, 그저께(17일) 돌아가셨단다.
나는 연락을 어제 오후 2시경에 받고, 일단 급한 일을 다 해놓은 다음,
(어제 회사에 손님이 오셔서...다들 손님 접대하느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울면서 서류 만드는데 참 만감이 교차했다.)
부장님께 말씀드려서 조퇴한 후에 서울역으로 가서,
아버지와 함께 일산 명지병원으로 갔다.
어머니가 암투병하던 시절, 나는 몇달을, 그 당시에도 80이 넘으셨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마음속에 커다랗게 상처로 남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그 때 그 시절이 자꾸 생각났다.
새벽에 발인하고 나는 출근을 했다. 아직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쯤 차는 장지로 가고 있을 것이다.
...산 사람은...또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