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신간들을 살펴보다가 `차일드 44-전 3권`이 뜬 걸 보고 `헐, 곧 영화 개봉한다더니, 하다 하다 이젠 한 권짜리 책을 세 권으로 나눠서 낸 거야?`하고 욕을하며 상세 페이지를 클릭했다. 한 줄 평들을 살펴보니 그건 아니고 후속작들을 포함한 시리즈 세 편을 통틀어 차일드 44의 이름으로 묶어 출간할 예정인 모양이다.
평균 별점이 상당히 낮았는데(아직 출간 전이다) 후속작들의 제목을 부제로 처리한 점과, 영화 포스터를 사용한 표지에 대한 불만, 오글거리는 표지 문구(너무 힘들게 구했다. 제발 다시 출간해달라)에 불만을 표한 사람도 있었다. 실제로 절판상태인 예전 판본의 중고를 구하는 건 `전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나도 2009년 판을 중고서점에서 아주 쉽게 구했었다.
불만 중에 가장 공감이 되는 것이 책 표지에 대한 것이다. 판권을 사들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면 출판사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표지를 영화 포스터로 만드는 건 영화를 본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겠지만, 책을 책장에 꽂아두고 즐기는 장서가들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책을 꺼내 표지를 볼 때 영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다행이 [현재 도서 이미지는 가표지이며, 출간시 변경 됩니다]라는 출판사의 안내 문구가 있으니, 영화포스터는 거대 띠지 정도로 사용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영화가 개봉하는 덕분에 절판 된(건지, 절판 시킨 건지. 아무튼) 차일드44뿐만 아니라, 그 후속작들인 `시크릿 스피치` `에이전트6`가 출판 될 수 있는 거니 시리즈 팬들에겐 나쁘기만 한 건 아닐 것이다.
만약 학생 아리스가와 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개봉한다면 영 출간 소식이 없는 `여왕국의 성`이 출간 될지도. 그럴리는 없겠지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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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이 바뀌기만 오매불망 기다리다. 바로 구입한 책들.

1. 달을 판 사나이
불새의 책들은 편집이나 번역에 대한 말이 많아서 SF장르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절판상태였던 `달을 판 사나이`의 개정판을 보자마자 `어멋! 이건 사야해!`상태가 되어버렸다. 독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편집을 새로 했다니 괜찮을 것 같았고,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을 워낙 재미있게 읽은터라 작가에 대한 신뢰로 구입했다. (그나저나 `여름으로 가는 문`은 품절상태로군. 역시 SF는 괜찮다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사둬야 한다)
마침 수록작 중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가 알라딘 특별기획 무료 e북 중 하나인 `SF 명예의전당: 그랑프리 TOP8`에 수록되어 있어 (이쪽은 제목을 `길은 움직여야 한다`로 번역) 양쪽 번역을 비교해가며 조금 읽었는데, 건방지게 평을 해보자면 불새쪽의 번역이 조금 거칠고 옛스럽긴 해도 내용을 이해하긴 쉬운 것 같다.

이하 전자책 구입

2. 용감한 친구들
1,2편으로 나와서 새로운 미스터리 시리즈인가 하고 두근거렸건만 그냥 한 권짜리 책을 두 권으로 나눠서 출판한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분권 출판을 아주아주아주 싫어하지만, 출판사가 그렇게 출판하겠다는데 뭐 어쩌겠는가.
작가인 줄리언 반스의 책은 아직 한 권도 읽은적이 없다. (제목만 알고 있는 `플로베르의 앵무새`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작가라는 것도 요번에 알았다)그저 주인공 중 한 명이 아서 코난 도일경이라는 것과 대략적인 줄거리가 맘에 들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맘에 들면 작가의 다른 책도 읽게 되리라.

3. 죽이는 책
기대했는데 막상 보니 서평집이라서 맘에 안든다고, 소개 된 작품 중에 우리나라에 출판 된 작품이 얼마나 있겠냐며 안 살거라고 호언장담 했던 과거의 나, 반성해라. 역시 사람은 막말을 해선 안 된다.
이북으로 나온 체험판을 읽고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역시 유명한 작가들이 쓴 서평집이라 그런지 약파는 솜씨가 차원이 다르다. 그나저나 체험판에 대해 쓴 소릴 좀 하자면 정작 중요한 서평은 꼴랑 두 편만 있고(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시리즈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나머지는 서문과 옮긴이의 말로 채워져있다. 이러니 나같은 사람은 홀랑 넘어가서 본편을 안 살 수가 없지. 정말 무섭다. 무서워.

4. 공부책
이런 류의 공부나 독서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읽을 땐 `오~이제 나도 이 작가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막상 책을 덮으면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다수가 그렇다. 그래서 이 책에도 관심은 갔지만 막상 구입하긴 꺼려졌는데, 전자책으로 비교적 싸게 팔기에 한 번 더 속는셈 치고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구입.

5. 의혹, 오토몰씨의 손
미스터리작가 도로시 세이어즈와 토마스 버크의 단편작 2편을 엮은 전자책. 전자책으로 뭐 살만한 거 없나 뒤적거리다 발견한, 2,500원이라 역시 속는셈치고 구매한 책이다. 미스터리 쪽에 이런 전자책들이 많던데 히사오 주란의 `카네킨의 기묘한 여행`도 1편은 무료. 2편은 역시 2,5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일단 1편만 받아 두었다.
작가의 사망으로 판권이 풀린 작품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출판사인 판도라의 소개에 따르면 `의혹`은 수년 전 누군가가 번역 출판했으나 오역, 누락, 번안, 조작등으로 점철되어 번역이라 하기엔 문제가 많아 이번에 새로 번역하였고, `오토몰씨의 손`은 거의 모든 종류의 추리소설 `best list`에 드는 작품인데, 우리나라엔 처음으로 번역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약을 파는데 미스터리 마니아로서 안 살 수가 없다. 출판사 소개에도 자신감이 빵빵 넘쳐흐른다. 이걸 읽고 맘에 들면 판도라의 다른 번역물도 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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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이라니 그야말로 독서가들의 마음을 흔들만한 훌륭한 제목이다! 지금은 서평도 없고 목차도 없는 책이라 파악이 힘든데, 부제인 `어느 사이코패스의 사랑`으로 어느정도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을지도? 개인적으론 사이코패스 소재를 별로 안좋아해서 제목에서 비롯된 호감이 부제로 인해 반감되는 기분이다. 뚜껑을 따 듯 책장을 넘겨봐야 알겠지만.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맨스플레인`이란 신조어를 유행시킨 리베카 솔닛의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힘을 고찰한 산문 9편을 모은 책.

`뱀이 깨어나는 마을`
제목과 표지만 보고 아동용 서적으로 착각했는데, 영국 고딕미스터리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의 음산한 분위기의 추리소설이라니! 관심이 아니 갈 수 없다.

`서루조당 파효`
한때 교고쿠 나츠히코의 책을 다 사모으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자꾸 날 실망시키는 바람에 포기했다. 덕분에 이젠 신작이 나와도 시큰둥하다. 이 책은 소재가 맘에 드니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도서관에 비치희망 신청을 해둔 상태다. 뭐, 읽고 맘에들면 사줄 수도 있고.

`치아키의 해체원인`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이상하게 끝까지 다 읽게 되는.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나에게 그런 작가다. 좋아하는 작가의 기대하던 책은 아껴 읽는답시고 끝까지 다 못 읽는 경우가 많은데. 별 기대없이, 그래 어디 재미있나 보자, 하다가 술술 다 읽어버리는. 읽고 나서는 `뭐, 그럭저럭이네` 하지만 신간이 나오면 또 찾아 읽게되는 요상한 마력의 작가. 그 작가의 신작인데다 연작 단편이다. 이것도 일단 도서관에 신청해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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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사서 읽고 있는데, 처음부터(책 제목이 제목이니 만큼 당연하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와 양자역학에 대해 나온다. 그런데 이 작가 선생, 상당히 불친절하시다.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이 뭔진 당연히 아시고 제 책을 읽으시는 거죠?˝
˝(뭔가 어려운 내용이 나옴)아, 이건 조금 있다 뒤에서 설명할 겁니다.˝
˝(숫자와 그리스어로 구성된 뭔가가 적혀있음)플랑크의 복사법칙은 다들 아실테니 대충 넘어갑시다˝

이런식이라 결국 나는 울면서 상냥하고 친절하신 미치오 카쿠 선생의 `평행우주`를 향해 달려갔다. 사실 예전에 읽다가 아직 다중우주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않아 중단한 책이었는데, 양자역학에 대한 부분만 찾아 읽으니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이 뭔지 그나마 좀 이해가 되려고 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읽기 전에 `평행우주`부터 좀 읽어야 할 듯.

마침 미치오 카쿠 선생의 신작 `마음의 미래`도 전자책으로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평행우주`부터 마저 읽고 괜찮으면 구입확정! (`불가능은 없다`도 정가제 시행 전에 샀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말아서......쩝......이라고 생각했는데 표지가 낯익어서 검색해보니 2012년에 산 책으로......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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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키호테 1,2 (종이책대비 40%)
돈키호테로 검색하니까 eBook이 안떠서 세르반테스로 검색해서 찾음. 크고 아름다운 고전은 eBook으로 구입해야지.

2. 다윈 지능 (종이책대비 34%)
진화론 책에 자주 추천사를 쓰셔서 성함이 익숙한 최재천 교수님의 책. 목차를 보니 구입의사 상승......했는데 다시보니 평이 영 좋지 않다. 구입 보류.

3. SF명예의 전당 1,2,3,4(종이책대비 50%)
작가가 여러명인 편집본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북이라면 술술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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