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이 바뀌기만 오매불망 기다리다. 바로 구입한 책들.
1. 달을 판 사나이
불새의 책들은 편집이나 번역에 대한 말이 많아서 SF장르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절판상태였던 `달을 판 사나이`의 개정판을 보자마자 `어멋! 이건 사야해!`상태가 되어버렸다. 독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편집을 새로 했다니 괜찮을 것 같았고,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을 워낙 재미있게 읽은터라 작가에 대한 신뢰로 구입했다. (그나저나 `여름으로 가는 문`은 품절상태로군. 역시 SF는 괜찮다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사둬야 한다)
마침 수록작 중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가 알라딘 특별기획 무료 e북 중 하나인 `SF 명예의전당: 그랑프리 TOP8`에 수록되어 있어 (이쪽은 제목을 `길은 움직여야 한다`로 번역) 양쪽 번역을 비교해가며 조금 읽었는데, 건방지게 평을 해보자면 불새쪽의 번역이 조금 거칠고 옛스럽긴 해도 내용을 이해하긴 쉬운 것 같다.
이하 전자책 구입
2. 용감한 친구들
1,2편으로 나와서 새로운 미스터리 시리즈인가 하고 두근거렸건만 그냥 한 권짜리 책을 두 권으로 나눠서 출판한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분권 출판을 아주아주아주 싫어하지만, 출판사가 그렇게 출판하겠다는데 뭐 어쩌겠는가.
작가인 줄리언 반스의 책은 아직 한 권도 읽은적이 없다. (제목만 알고 있는 `플로베르의 앵무새`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작가라는 것도 요번에 알았다)그저 주인공 중 한 명이 아서 코난 도일경이라는 것과 대략적인 줄거리가 맘에 들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맘에 들면 작가의 다른 책도 읽게 되리라.
3. 죽이는 책
기대했는데 막상 보니 서평집이라서 맘에 안든다고, 소개 된 작품 중에 우리나라에 출판 된 작품이 얼마나 있겠냐며 안 살거라고 호언장담 했던 과거의 나, 반성해라. 역시 사람은 막말을 해선 안 된다.
이북으로 나온 체험판을 읽고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역시 유명한 작가들이 쓴 서평집이라 그런지 약파는 솜씨가 차원이 다르다. 그나저나 체험판에 대해 쓴 소릴 좀 하자면 정작 중요한 서평은 꼴랑 두 편만 있고(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시리즈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나머지는 서문과 옮긴이의 말로 채워져있다. 이러니 나같은 사람은 홀랑 넘어가서 본편을 안 살 수가 없지. 정말 무섭다. 무서워.
4. 공부책
이런 류의 공부나 독서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읽을 땐 `오~이제 나도 이 작가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막상 책을 덮으면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다수가 그렇다. 그래서 이 책에도 관심은 갔지만 막상 구입하긴 꺼려졌는데, 전자책으로 비교적 싸게 팔기에 한 번 더 속는셈 치고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구입.
5. 의혹, 오토몰씨의 손
미스터리작가 도로시 세이어즈와 토마스 버크의 단편작 2편을 엮은 전자책. 전자책으로 뭐 살만한 거 없나 뒤적거리다 발견한, 2,500원이라 역시 속는셈치고 구매한 책이다. 미스터리 쪽에 이런 전자책들이 많던데 히사오 주란의 `카네킨의 기묘한 여행`도 1편은 무료. 2편은 역시 2,5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일단 1편만 받아 두었다.
작가의 사망으로 판권이 풀린 작품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출판사인 판도라의 소개에 따르면 `의혹`은 수년 전 누군가가 번역 출판했으나 오역, 누락, 번안, 조작등으로 점철되어 번역이라 하기엔 문제가 많아 이번에 새로 번역하였고, `오토몰씨의 손`은 거의 모든 종류의 추리소설 `best list`에 드는 작품인데, 우리나라엔 처음으로 번역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약을 파는데 미스터리 마니아로서 안 살 수가 없다. 출판사 소개에도 자신감이 빵빵 넘쳐흐른다. 이걸 읽고 맘에 들면 판도라의 다른 번역물도 구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