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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 생의 답을 찾아가는 117가지 메시지
시미즈 다이키 지음,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격려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힘을 좀 빼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도 된다고 다독이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일본 작가 시미즈 다이키의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사를 넘나들 정도로 건강 악화와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의 카운슬링하며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메시지를 꾸준히 집필하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과거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또는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이렇게 해야만 한다 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들로 이루어진 자기 합리화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가면과 하나가 되어버린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 가면을 벗어던질 수 있다. 가면을 쓰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p46
사람은 심각할 때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이 부족함 때문에 무언가를 바라게 되고 현재 자신의 상황과 반대의 것을 끌어당기게 되어, 자신에게 없는 것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문제를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 점차 자신에게 필요한 좋은 일들이 자연스레 끌어당겨져 눈앞에 오게 된다. 그러니 필사적으로 바라기보다 마음에 여유를 찾는 게 먼저다. /p87
왜 힘든 걸까? 인간관계, 일, 사랑 등 살아가며 겪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누구보다 잘 살아내고 싶지만, 때론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에 스트레스도 받고 이 시기가 과연 지나가기나 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해지기도 한다. 살아가는데 정답이 있을까? '다시는' 이란 단어를 꽤 많이 자주 사용하고 떠올렸던 때가 있었다.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었고, 내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수습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주변 사람들이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고, 나도 그 시간들을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꼭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보임이 필요했을까? 어쩌면 자기만족보단 외부에 '난 이만큼 행복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피로해지는 사회인 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만족을 얻을 수 없고 안도할 수 없다고 믿고 있지만, 만족과 안도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상태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안도하기 위해 일부러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잠시 안도하면서 또다시 안도하기 위한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지금 상태 그대로가 행복의 진짜 정체이다. /p173
이 책의 글들은 '튜브를 필요로 하는 사람(무언가를 얻고 싶은 사람)'을 위한 메시지와 '튜브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무언가를 내려놓으려는 사람)'을 위한 메시지의 두 시점으로 기술했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찾아가며 읽어주신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습니다. /p10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모두에게 처음이고 지나가는 시간이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기 위해 조금은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 어쩌면 읽으며 조금씩 편안해지는 마음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고 다독이는 시미즈 다이키의 117가지 메시지는 살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일도 잊지 말라고 '지금 이 순간을 살라' 고 이야기하고 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