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최명기 지음 / 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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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은 더욱 커진다.  우리의 인생은 게임처럼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고 해서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당신을 걱정하거나 철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매 순간을 충실히 경험하면서 다채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당신의 인생은 누구보다 선명한 색을 띠고, 미지의 영역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가장 당신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지금 당신의 눈에 띈 반짝임이다. /p030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어! 이거 나를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고 싶다.   나이를 먹을수록 안정적으로 바뀌어 갈 거란 생각과는 달리 내 마음은 정말 저~ 콩밭 어디 지음에 가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이 일했다가 저 일했다가 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떤 일에 푹 빠져 있다가도 금세 마음이 식어버린다.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어떤 일이든 '재미'가 있어야 할 마음이 생긴다.
일도 생각도 잔뜩 늘어놓기만 하고 마무리 짓기에 약하다.


책 소개에서 발견했던 저 문구,  솔직히 개인적으론 다 해당되는지라... 빼도 박도 못하고 콩밭형 인간?  뭐든 하나라도 잘해야 하지 않을까?  남들이 보는 시선에 따라 맞추어 살려니 버겁고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할 때가 있기도 했다.  때론 너무나 문어발 식으로 벌이는 일 때문에 이러다 아무것도 안되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는데, 솔직히 그렇게 일을 벌여 경험했던 시간들이 후회보단 '해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일단 부딪쳐보기로 시도하는 당신의 선택은 틀린 것이 아니다.  충분히 유의미한 도전이며 멋진 모험이다.  이제 나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말자.  당신이 가진 본연의 감정을 오랜 기간 억지로 자제하다 보면 갑갑함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이 가진 충동성은 다르게 표현하면 '결단력'이 되고, 부주의는 다르게 말하면 '대범함'이 된다.  일단 결심이 섰다면 주저하지 말고 발을 뻗자.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p035

"큰 보물을 찾아봐.  자네들이 같이 사슬에 묶여 있긴 하지만 그래도 찾을 수 있을 거야.  혹시 자네들이 원하는 보물이 아닐 수도 있어.  그래도 일단은 멀고도 어려운 길을 가야 해.  가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보게되고 이야깃거리도 많아지겠지.  그 길이 얼마나 먼지 말해줄 수는 없지만, 장애물들을 두려워하지 말게.  운명이 자네들에게 보상할 테니까.  가는 길이 굽이치고 지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따라가다 보면 결국 구원을 받게 될거야." /p052  조엘 코엔 감독의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평생 하나의 일이나 관심사에 몰입하며 살아가기엔 살아갈 생이 길고, 재미있는 일도 넘치게 많다.  공부를 하다, 일을 하다 집중이 안된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봐도 좋고, 자신만의 휴식시간을 갖으며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이사이 딴짓을 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더 반짝이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을 주저하지 않고 추진해나가는 것, 그 자체는 장점이다. 하지만 뭔가에 도전할 때는 적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비빌 언덕도 마련해놔야 한다.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한 최소한의 발판을 남겨놓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예상치 못하게 회사를 그만두거나 갑자기 내리막길을 걷게 될 때 기댈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사실은 가장 따뜻한 인생의 베이스캠프다. 

인생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에 존재하는 법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내가 언제나 믿고 기댈 수 있는 언덕, 나만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어두는 것도 잊지 말자. /p080~081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힘들 때도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슬플 때는 온전히 슬퍼하는 것이 최선이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고,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야 나도 내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이 내 마음을 다독거려줘야 한다.  /p108


지루하지만 딴 짓이나 딴 생각없이 한 가지 일이나 공부만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지루해지고 재미가 없을것 같다.  당신의 하루하루는 딴짓, 딴생각이 있기에 보다 빨리 흘러갈 수 있는 것이다. /P178   끈기가 필요한 일을 오래 하다보면 딴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측면을 가진 인생은 딴짓을 해도 잘 돌아가고, 그 과정에서 반짝이는 더 좋은 삶이나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삶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을 생각해야 한다.  자꾸 과거를 돌아보고 과거를 탓하지만 그것은 해답이 될 수 없다.  과거를 들쑤실수록 과거에 얽매일 뿐이다.  당신이 충실하게 몰입하고 있는 현재가 과거를 밀어내게 하는 것이 정답이다. /p159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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