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나다운글(정다운) 지음 / 경향BP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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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울지 않는다는 것일까?  '울음'과 관련한 제목들을 찾으려면 꽤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다.  눈물이 많은 편이었지만, 요즘은 조금만 감동적이어도, 슬퍼도, 너무 좋아도 눈물이 주르륵.... 동생이랑 서로 갱년기가 아니냐며 놀리곤 했는데, 감정이란 억누를수록 좋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또 표현하고 싶은 대로 다 표현하고 살아갈 수 없는 게 현실,


들고 다니며 읽기도 좋은 포켓 사이즈, 왠지 어스름한 밤에 혼자 읽어야 할 것 같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들고나가면 좋은 책일듯하다.  몸도 마음도 주저앉아 너무도 힘든 순간,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이 한 번쯤은 있다.  때론 조금 잦게 그런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 때 짧은 문장 몇 줄이 큰 위로고 다가오기도 했던 적... 있다.   내 마음 같은, 꼭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 쓰인 글, 나 대신 울어주고 힘들어하는 그러니 넌 괜찮을 거라고 다독여주는 글, 그러니 조금은 울어도 괜찮다는 위로의 문장을 만나 본적이 있다.


한때, 세상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움직이는 것 같은 때도 있었다.  그런 안락함으로부터 잠시 잊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를... 한 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듯한데 달력은 한 장 남았고 20여 일이 채 남지 않았다.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새로운 날들을 살아가겠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하지 말자.  차라리 울고 털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더 힘차게 일어나 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여태껏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던 일들이 정말 괜찮았던 건지 일시적인 위로였던 건지.

그 순간뿐인 위로가

당신을 아무렇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어 당신을 다 극복하는 사람이라 판단하고

당신을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든 건 아닌지.

그럴 땐 괜찮지 않아도 돼요.

힘이 들어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요.

태어날 때부터 울면서 태어난 당신이 왜 '때'라는 것을 정해놓고 이제 울기엔 늦은 나이라며 마구 참아대는지.

모두의 기준이 같지는 않으니 나의 기준을 잠시 바꾸어도 돼요.

난 당신이 당신을 아프게 하는 모든 것들을 울고 털어버렸으면 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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