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정윤희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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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 사이

"왜 제 여행사진은 이모양이죠?"

"가방 싸야 하는데 뭐뭐, 가져가요?"


여행만 하자니 사진이 아쉽고, 사진만 찍자니 여행이 모자라고, 이것이 바로 이 '여행사진'의 출발점입니다.  여행과 사진 사이의 적당한 밀당만이 후회 없는 여행과 사진으로 보답해 주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 제가 직접 경험한 독특하고 별난 방법 - 여행법과 촬영법 - 들을 꼼꼼하게 모았습니다.  또 여행과 사진 사이, 그 사이를 촘촘하게 이을 수 있는 끈도 단단히 묶어두었습니다.  부디 아직 여행이 서툴고 두렵다면, 사진과 카메라에 익숙치 않다면 하나씩 찬찬히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 프롤로그

일상이 사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핸드폰에도 카메라에도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 SNS,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찍어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대만 여행을 다녀온 지 3개월이 다 돼가지만 아쉬움이 많았던 여행이라 여행사진 무작정 따라 하기 에서 정윤희 작가가 이야기할 내용들이 궁금하기도 했다.  (여행 출발 전에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읽으며 얼마나 속이 쓰리던지...)

 

 


'글 쓰고 사진찍는 정윤희 작가'의 20여년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는 재미난 사진찍기에 대한 이 책은, 그동안 읽어왔던 사진찍기에 대한 기법, 기술을 이야기하는 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여행의 준비에서부터 과정, 상황에 따른 사진 찍기 등 다양한 방법을 에세이처럼 이야기하며 상황에 따라 사진 찍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상황별 사진 기능 설정에 대한 글이 이해가 잘 돼서 바로 적용하며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실제로 카메라를 구입하자마자 여행길에 올랐기에 자동모드로 놓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카메라보다 핸드폰에 손이 자꾸 가려고 해서 함께 여행하는 지인에게 구박을 많이 받기도 했다.  핸드폰은 좀 내려놓고 카메라로 찍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그리하여, 3박 4일의 여행 동안 이천 여장이 넘는 사진을 담아왔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딱 드는 사진은 50여 장도 안된다는 게 함정.


여행의 준비, 시작부터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별로 사진 찍기, 풍경 담기, 여행 즐기기 등을 이야기하고, 여행을 하며 스마트폰에 담아두면 좋을 유용한 앱들도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여행사진 무작정 따라 하기 를 읽다 보면 여행을 한 번 더 간다면 사진을 정말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든다.  (결론은 또 여행 가고 싶다는...ㅠㅠ)


마음먹는다고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마음먹고 떠난 여행이기에 여행 당시의 감상을 사진에 그대로 담고 싶고 이왕이면 남들과 다르게 좀 더 잘 찍어보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마음이 아닐까?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는 만큼 보이는 사진에서만이 아닌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즐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꾸준한 관심만이 나만의 시각으로 사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캐리어를 쌀 때마다,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잘 찍을 수 있을지 등의 고민을 20년 저자의 노하우와 위트 넘치는 글을 읽다 보면 점점 빠져들어 이내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생각지 못한 멋진 여행을 하게 될지도.... 남들과 다른 감각적인 나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여행사진 무작정 따라 하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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