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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 내 삶에 길잡이별이 되어 준 빛의 문장들
권민아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돌은 한 가지만 하는 게 아닌 다양한 재능을 뽐낼 수 있어야 하는듯하다. 연기, 노래, 예능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는 연예돌, 이름만 아는 AOA 라는 그룹의 권민아가 가수로, 연기자로 또 다른 무언가의 길을 찾으며 막막하고 외로울 때마다 글을 읽고 문장을 쓰며 용기를 얻었던 시기를 자신과 같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 권의 책에 담았다고 한다.
내 삶의 미래는 두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궁금하고 기대되는 일상의 연속이어야 한다.
견디면서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가 내 인생을 위대하게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삶은
도전하고 실패하고 극복하고 성공하는
한 인간의 서사시가 되어야 한다. / <나만 믿고 따라와>, 이순환
어디선가 읽었던 글이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던가? 싶어 다시 읽게 되기도 한다. 좋은 문장을 소개하는 페이지의 한쪽 여백엔 나의 생각을 적어볼 수도, 또는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도록 여백을 마련해두기도 했다.
매사 결과는 내 몫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 탓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자기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점이 발견된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나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나에게만 주어졌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데
누군가로부터 잘못 살고 있다고 계속 비난을 받고 있어서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아닐까. / <뭐라도 되겠지>, 김중혁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지나보지 않으면 또한 알 수 없다. 청춘이 아닌 지금도 때론 헤매기도 하고, 고민스러운 순간을 자주 접한다. 그럴 때마다 책장을 뒤적이고 오래전 읽었던 책들의 문장들을 되짚어보곤 했는데 한 권의 책에 담긴 문장들과 사진들을 보면서 정체되어있지 않고 흐르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하는 민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우린 미처 잊고 살았지만
삶의 무대에서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었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
소박하게 살아가는 일상,
웃는 목소리에 느껴지는 진심,
따뜻한 말 한마디에 벅찬 행복,
먹먹한 눈물에 담긴 희망.
그런 소소하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알아볼 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진솔한 삶이 펼쳐졌다.
그랬다.
살아가는 우리는 별로 특별할 것 없는,
가장 평범한 주인공들이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가끔 우리도 겨울잠을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나간 계절들을 살아오며 지쳤던 마음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긴 잠을 잘 수 있었으면.
행복과 불행, 기대와 실망,
사랑과 미움 같은 건 전부 내려놓고서.
그러면 아마 조금 더 건강한 마음으로 봄을 맞을 수 있겠지.
다음 계절의상처에 지금보다 무뎌질 수 있겠지.
우리에게는 마음을 재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달의 조각>, 하현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서 몇 번이고 옮겨 적었던 문장들을 꽤 많이 읽게 되어 반가웠던 별밤길 ;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문장을 수집하고, 그 문장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기도 했고, 한 권의 책을 오롯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던 글들이었다. 권민아, 그녀의 두 번째 책에선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읽어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정희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