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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사회생활을 하며 능력 있는 여자들이 가정과 아이를 선택하며 자신의 재능을 포기하는 이들을 종종 보기도 했다. 물론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 삶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여자들도 아직은 많은듯하다. 사실 이미 엄마 손이 많이 가는 나이를 지나 시간을 되돌아보며 이야기하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 시기만 버텼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했다. '내가 너를 위해 희생했다.' 가 아닌 나의 핏줄이니 직접 내 손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포기했던 사회생활이지만 길면 12~15년 내로 엄마의 손을 필요로 하는 시기는 지나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어쩌면 인생의 기로에 서 있던 그 순간... 누군가에게 의논할 수 있었거나 적절한 조언을 해줄 이를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출산과 육아, 그리고 교육이라는 산을 넘으면서도 꿋꿋이 일자리를 지켜온 워킹맘들은 이제 어디에 속해 있든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었을 것이다. 나는 이 점이 우리 워킹맘들에게 보람차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일을 그만두기에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 고단한 워킴맘 생활을 버텨낸 엄마들은 일을 그만두어도 자신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오랜 시간 익숙해져왔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멋지고 당당하게 또 다른 산을 넘는 일' 뿐이다. /p41
성별이나 직위를 불문하고 일하는 사람 모두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살아가는 동안 지적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 는 자세다. 다행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저명한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동하는 틈틈이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강의도 곳곳에 놀렸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평생 읽어도 다 못 볼 책들이 쌓여 있다. 시간이나 돈이 없어서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말은 지금 시대에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커리어 체인지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량과 경력이 탄탄하게 준비된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키고 더 큰 도전으로 이끌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는 분명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무기는 국가도, 사회도, 부모도, 직장도 아닌 오직 나 자신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p134~135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자신의 일을 내려놓는 여자들도 많을 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자신의 결정, 사회적 분위기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결정은 많이 다를 것이고 긴 인생, 이삼십 대에 결정한 진로가 평생의 직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끊임없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도 맞을 것이다. 기회는 언제든 내게 올 수 있고, 그 기회는 준비되는 이가 잡을 수 있는 게 아닐까? 분명 누구보다도 독하고 열심히 살았던 신미남 저자의 글은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비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여성들만의 노력만으론 변화하기 힘든 시대이다. 보다 많은 남성들이 자신들과 다른 '성' 이 아닌 같은 일을 하는 '동료'로서 함께 일하고 격려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다가올 미래는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복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해보게 된다.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이 너무나 고통스러울 때, 포기하면 분명 편안해진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그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통스러울 때 아이를 택하는 편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다. 하지만 이때 희생한 내 인생을 보상받을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옳은 길도 없고 틀린 길도 없다. 내가 옳다고 믿고 선택한 길이 나의 길일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여자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 그 길 앞에서 한 번은 독해져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p173~174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