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행복한가?'  이 책은 국민 행복지수 세계 1위인 덴마크의 최고 인문 베스트셀러 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부터 책표지의 글들을 읽으며 이 책을 읽으면 지금보다 조금 나은 삶을 살 수 있는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행복해도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을 추구하는건 어느 나라나 같구나... 생각과 함께..  자기계발 문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쓰여졌다는 <스탠드펌> 은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이 아니라 '나'로 오롯이 서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자기계발 문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쓰였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자기를 계발하는 법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 단단히 서 있는 법을 고민한다.
자기를 찾는 법이 아니라 존엄하게 살아가는 법을 고민한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참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 서문 


1장 멈추다 / 2장 바라보다 / 3장 거절하다 / 4장 참다 / 5장 홀로서다 / 6장 읽다 / 7장 돌아보다 로 구성된 책은 목차를 읽고 2~30여페이지를 넘기는게 조금 힘들었다.   책에 자주 등장하는 스토아  철학에 대해선 그냥 휘리릭 넘기며 읽다가 뒷부분에 부록으로 정리된 글로 먼저 읽어도, 책을 다 읽고 읽어도 좋을것 같다.  



사실 자기 자신이 되는 일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결코 없다.  반면에 우리와 서로 연결된 사람들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본질적인 가치 있는 일이다.  그렇게 책임을 다하다 보면 우리가 '진짜' 우리 자신인지 아닌지는 사실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는 자아실현에 매달리느라 종종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기도 한다.  /060~061p


우리는 투덜댈 수 있는 권리를 지켜야 한다.  투덜댄다고 긍정적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지라도 투덜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불평이 긍정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다. /086p


코맥 맥카시는 소설 <모두 다 예쁜 말들>에서 몸의 흉터는 우리의 과거가 진짜로 있었음을 기억하게 해준다고 썼다.  친구와 연인들이 서로 흉터를 살펴보고 비교하는 것은 오랜 관습이다.  흉터는 과거 사건을 증명하는 육체적 증거이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준다.  어쩌면 조직에서 사람들이 모여 미래 비전을 만들기보다는 서로 흉터를 비교하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어떨까? 

우리가 단단히 서 있기 위해서도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과거를 아는 것은 단단히 서 있기 위한 조건이다.  과거가 없다면 단단히 딛고 설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208p


책을 읽다보면 어? 어? 하며 의문을 갖는 자신을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보통 긍정하며 '이렇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데 읽으면서 의문을 갖게 되는 책.  정말 이래도 된다고? 이래야 한다고?  노력중독에 긍정과잉, 자기착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실패하는 일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라는 자책까지 더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삶을 더 힘든 나락으로 끌어내리기 바쁘다.  sns만 보더라도 잘 살고 행복하고 자기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참 많아 보이는데 실상 '나' 나의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만족스럽게 사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던거 같다.  휩쓸리지 않고 굳건하게 서 있는 '나'의 삶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를 <스탠드펌> 의 7단계 기술.  서문에 이야기한 저자의 말처럼 처음 부분만 조금 참고 넘겨보자, 개인적으론 왠만한 자기계발서보다 조금 더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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