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100쇄 기념 특별판 리커버)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09년에 읽었던 <오두막> 100쇄 리커버 기념 특별판으로 세계사에서 출간된 오두막을 8년만에 다시 읽어 보았다.  예전 책표지도 좋았는데.... 특별판 북커버는 조금 더 따뜻해보이는 느낌?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읽는 책이지만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새록,   아버지의 폭력으로 힘겨운 어린시절을 보냈던 맥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이 남달랐을지도 모르겠다.  '맥'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다가 미시가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어 살해되고.. 사랑으로 완벽한 가정이 '그 순간' 자신이 아이를 지키지 못해서 자신의 손에서 놓쳤고 자신의 죄인것만 같아서 다시 만날수 없는 딸이 매순간 그립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의 곁에 남아있는 아내와 아이들도 소중하기에 너무도 큰 슬픔 앞에서 가끔 무너지는 맥은 간신히 살아가고 있었다.  몇 년이 흘러 '파파'로부터 온 쪽지를 받고 다시 오두막을 찾게 되며 그곳에서 하느님들과의 만남을 마음속에 남아있던 커다란 슬픔을 그들과의 대화와 자신내면의 변화로 인해 치유하고 용서해가는 과정은 믿음을 떠나서 그냥 글 자체로 (무언가의)치유에 들어서는 것 같았다.



하찮아 보이는 행동이나 사건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p63


"당신의 고통을 쉽게 덜어줄 해답은 없어요.  그런 것이 있다면 내가 지금 말하겠죠.  나는 당신을 더 좋게 만들어줄 요술봉도 갖고 있지 않아요.  삶은 약간의 시간과 많은 관계를 필요로 하죠." /p148


어릴때 친구들과 어울려 교회를 몇 년 인가 다닌적이 있다.  그땐 종교나...하느님의 존재..또는 내가 믿음을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또는 그냥 재미삼아 가는 놀이터 같은 개념의 장소였다.  친구들이 있고, 맛있는 과자도 주고 노래도 배우고....  어릴땐 단순히 놀이 공간이라 생각했던 장소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사람이 정말 극한의 힘든 상황에 닥치게 되면 누군가를 찾고 싶고,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런 순간이 살면서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하고..

정말 종교라는것이...하느님이라는 존재가..또는 영적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게 다..사람들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생각해보기도했다.  현재보다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지'를 더 많이 생각하는건..  아마도 지나온 시간을 내가 컨트롤 했다는 어리석은자신감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두막> 내 삶에 대해서도..조용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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