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오지 비가 오냐
용용일기 지음 / 경향BP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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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여 흔적을 남긴다는 게, 컴퓨터와 핸드폰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어색한 일일지 모르겠다.  마음먹고 펜을 들지 않으면 노트를 사용할 일도 크게 없어 글씨가 점점 어색해지는 현상도 생기게 된다.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사람, 특히 펜과 종이로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재능 있는 사람들을 꽤 많이 접하고 있다.  개인 피드에 자신이 손으로 끄적인 감성을 하나씩 올리며 사람들과 공유하는 감성.  글, 그림, 캘리그라피, 일상, 일기, 홈트, 다이어트 등등 꽤 많은 분야를 둘러볼 수 있어 보는 재미도 꽤 있었는데, sns상의 작가들이 책으로 세상에 나와 독자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용용일기의 저자도 책으로 출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책으로 출간되었다!!



표현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씁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울고 웃습니다.

새로운 만남을 좋아하며 그 만남이 오래가길 바랍니다.

혼자 기쁜 날보다 함께 슬픈 날을 원합니다.  /용용일기 (김용성)


 

 

스케치처럼 보이는 그림, 그리고 썩 잘 쓴 글씨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고 나도 끄적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림과 글이다.  일기처럼 일상을 흔적으로 남기다 보니 쌓여 책으로 출간도 하게 되었겠지.  저자 자신의 일기지만 읽다 보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가끔은 쉼표 같은 위안을 받고 싶고, 때론 따끔한 충고도 조금은 따스하게 받고 싶을때 함께 하고 싶은 글과 그림.  그가 세상에 선보인 첫 일기,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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