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누나가 돌아왔다.
사회초년생인 샐러리맨 동생 준페이, 30대 베테랑 직장인 누나 지하루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식탁에 마주 않은 이 남매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된다.  대화하기 좋아하는 이들 남매의 대화는 직장, 연애, 디저트, 대인관계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고 특히나 누나 지하루가 툭툭 내뱉은 말은 조금은 제멋대로 인 것 같으면서도 진지한 면이 있다.  그런 누나의 이야기에 찌푸리기도 하고 조금은 심각해지기도 하는 준페이를 보면서 남동생도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자매들이랑 친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007p/ 호흡의 일부,
여자에게 '예쁘다'는 이미 말이 아니거든.
그럼 뭔데?
호흡의 일부.
그말을 하지 않으면 죽는 거야.
그럴 리가~
아.
또 있다. 호흡의 일부.
뭔데?
'살 빼고 싶어.'

098p/ 여자의 비밀 

모든 여자는 말이지. 태어날 때 깜빡 잊고 엄마 뱃속에 무언가를 두고 나왔대.  .

그래서 세상에 나온 후에도 계속 그것을 찾고 있는 거래.
그것은 바로 달콤한 디저트.


  형제들 같에 맏이라는 책임감을 아직도 크게 느끼고 있는지 동생들 앞에선 약한 모습을 잘 보이려 하지 않아서 인지, 가끔 '언니는 비밀이 너무 많아' 라는 이야길 듣곤 했으니까... 별것 아닌 일상도 서로 이야기 하다보면 의미가 있는 일이 되듯, 조금씩 시작해봐야겠다.  몇 커트 안되는 짧은 만화 속에 담긴 문장들은 때론, 갸웃하기도 하고 웃기도 했으며,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지만, 읽다보면 왠만한 에세이를 읽는 깊이랄까?   완연함을 지나, 곧 여름이 시작 될 것만 같은 계절, 그 문턱에서 만났던 분홍 분홍한 <내누나 속편>은 내게도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털어내며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콕 집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지하루, 그런 누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준페이.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함께 외출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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