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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이와모토 다쓰로 그림, 김경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2월
평점 :

005p/ 머리말
한 직장에서 부서를 옮기라는 말을 들은 샐러리맨이 '이치에 맞지 않는 상사의 명령을 꼭 따라야 할까?' 하고 묻는 것도 철학입니다. 한마디로 철학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를 생각하거나 가치를 판단하고 음미하는 작업입니다. 가치나 본질에 대해 '왜 그럴까?'를 묻는 '대화'입니다. 아주 쉽지 않나요? 철학은 바로 음미와 대화라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바로 '왜 그럴까?'하는 의문에 대한 근거를 생각하는 작업입니다. /p004 물음을 던지고 논의하고 대화하는 것은 그냥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철학'을 더해 생각하게 되면 조금 어렵게 생각되어지는게 사실. 토론을 하고 한 주제애 대해 생각하고 논의 하는게 점점 더 어렵게 생각되는 건, '생각'하는 것 보다 눈에 보이는것을 쉽게 보고 즐기는데 익숙해진 요즘 사회때문이 아닐까? 매일같이 무언가를 읽고, 이야기하지만 생각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던가? 조금 생소한 작가이기도 한 하타케야마 소 는 정치철학을 전공했지만 전문 철학자는 아니며 일본 입시학원의 유명강사라고 한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러한 책의 주제도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익히 이름만들어도 알만한 철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배틀을 벌인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 만화책인가? 싶어 책표지에 당황했지만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철학을 어렵다고 생각할 만한 사람들이 입문서로 읽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철학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빈부격차는 정말 불공평한가? / 살인은 절대악일까? / 소년 범죄는 엄벌로 다스려야 할까? / 존엄사는 과연 허용되어야 하는가? 자유는 정말 필요할까? /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까?
몸도 운동을 해서 근력을 기르듯, 정신도 생각을 거듭해서 정신의 근육을 키우는 바탕이 철학이 아닐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서 어려운 철학 용어를 설명하고 등장하는 철학자들이 토론을 하는 배틀 형식의 글을 읽다보면 정답은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리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콕! 집어주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그들의 토론을 읽으며 다음장이 더 궁금해지고, 다른 다양한 사례들을 더 읽어보고 픈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철학자들의 사상별, 시대별, 그리고 분파별로 나뉘어 읽고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미난 '철학'. 인생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멘탈이 약해질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다보면 흐트러지는 마음을 조금은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012p/ 추천사
<대논쟁! 철학배틀>은 철학자들의 열띤 대화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철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안내서지만, 그 대화와 질문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세상에 편안하기만 한 운동은 없다. 우리가 근육을 키울 때 훈련의 고통을 이겨내는 가운데 땀 흘리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듯, 철학 공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적 즐거움이란 생각 없이 오락 프로그램을 바라볼 때의 쾌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대화에 집중하고, 이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고민할 때 우리 정신의 근육은 조금씩 자라날 것이다. 또한 그렇게 조금씩 영혼이 단단해질수록 철학의 지혜가 주는 깨달음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