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라이프 - 당신의 삶을 바꾸는 인생 지침서
조창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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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는데, 엔진이 고장난 조각배에 선장도 구명정도 보이지 않는다."

_김난도 서울대 교수, <트렌드 코리아2017> 출간 기자회견장에서


대학가 근처에서 일하다보니,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푸념을 귀동냥으로 많이 듣게 된다.  휴학에 휴학을 거듭하며 외국을 나가 어학연수를 하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그마저도 안될것 같으면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꽤 많이 봐왔다.  하지만 몇 년째 준비만 하며 그동안 해온 공부와 시간들을 활용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자리를 찾는 친구들은 몇 안되었던 것 같다.  이젠 공무원도 안전적이지 않다고 하니, 그럼 청년들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위로가 가득한 글만 읽다가 <노마드 라이프>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절망스러운 한국 사회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갈, 삶을 바꿔주는 노하우를 알려준다니 밑져야 본전, 한 번 읽어나 보자!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런 책도 좋지만, 이 시대의 진실을 읽고 싶다면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고,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읽으면서 무언가 행동으로 가보려 시도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법륜 스님의 책들을 통해 스무 살이 넘으면 혼자 일어사야 한다는 생존계의 기본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미 절망한 듯하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는 책을 읽기보다는 스마트폰 게임이나 드라마 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10년 전에 큰 인기를 끌던 무가지마저 이제 세상에서 사라졌다.  결국 공부하지 않는 민족의 미래는 없다.  처음 얼마간은 기존의 지식과 창의력으로 버틸 수 있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창조의 동력을 잃어 더 강한 세력에게 종속되어 노예가 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한국의 상황은 절망에 가깝다. /p027


칭기즈칸은 자기통제 능력이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학습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우리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부모의 지나친 배려 속에서 자란다.  때문에 대학생은 물론이고,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배려 속에서 자란 이들이 많아 '캥거루족'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한 세대가 지날 때까지 상당히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일단 이 세대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한 자기 독립의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p100


기자, 교수, 경영자, 공무원등 두루 거치며 중국 관련서적도 13권이나 출간한 저자는 중국에서 변화하는 세계 정세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영어는 기본으로 깔고,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를 학부형들 이야기하는데서 들은 기억이 있다.  14억 중국인구를 몇 년 전만해도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국내의 비싼 임금을 피해 공장부지로 선택해서 나가는 기업들이 많았는데, 최근 몇 년사이 인건비가 많이 올라 국내와 크게 차이가 없고 그마저도 같아지거나 더 높아질 경우도 몇 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앞으로 중국경제의 변화에 따라 세계정세도 조금은 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언젠가 올 미래의 이야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자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콕! 찝어 조금은 아프게 이야기 해주는 저자는 본인이 직접 살아왔던 삶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너도 되지 않겠니?' 라는 응원을 해주고 있지만.... 솔직히 저자는 정말 똑똑하거나 피나게 노력한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많은 책을 읽겠다고 대학시절 하루 한 권이상의 책을 읽었다니... 속독법을 익혀 가능하다곤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노마드에게 책 읽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노마드의 필수 능력인 통찰력은 독서를 통해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길러질 수 있다.  노마드라 해서 유랑자처럼 목적 없이 떠도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에든 자신의 역할이 있다면 그곳에 정주해 삶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안락에 안주한다면 노마드의 삶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정착한다고 해서 노마드의 삶을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133


저자는 계속 이야기한다.  안주하지 말고 통찰력을 기르라고... 안전한 직장도 없고 안전한 공무원도 없으니 유유히 노마드의 삶을 살며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정착하되 노마드의 정신은 놓지 말라고.  위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꼭! 읽고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읽다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픈 이야기 일수록 살이 되지 않을까?



위기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진실을 외면하려 한다.  내 역할은 그 진실을 이 책으로 직면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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