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존재 - 삶이 노잼인 당신에게 바치는 짠한 힐링
개 지음, 뿜작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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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 공대생, 반지하방 거주, 시간 낭비스트, 걱정 친화적 성격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 개, 저자의 이름 정도는 ( ) 표시로 써줘도 좋았을텐데.... SNS에서 이미 유명한 트위터 인 듯하다.  트위터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어플을 설치했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이 작가는 트위터에서 유명한 작가인듯...?  절대 시시하지 않은 저자의 위로는, 위로가 아니라 자기비하? 학대? 의 모습을 만나는 듯 도 하지만 저마다 잘나보이고 싶어하는 시대에, 이같은 작가의 글은 오히려 눈에 띄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프롤로그/

가끔 내 글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접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다'라고 쓰면 약간 거짓말이 되고 실제로 나는 '응?" 상태가 된다.  전혀 누구를 위로하려고 쓴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내가 힘들 때 힘들다고 쓰고 슬플 때 슬프다고 쓰고 기쁠 때 기쁘다고 쓴 글뭉치들이다. 따라서 나의 글에서 위로를 받는 분들은, 내 글을 통해 스스로를 잘 위로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니 글을 쓴 나에게가 아닌 스스로에게 감사하시면 된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뭐지?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 나도 한 번쯤 생각해 봤고, 속으로 생각하곤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모습들을 마주 하게 된다.  어... 어... 하는 순간 나도 감추고 싶었던 내면의 민낯을 마주 하게 되는 기분이랄까?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그 세상도 제대로가 아닌 아수라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든 2016년을 보냈다.  (2016년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  똑같은 오늘이고, 변함없을 내일 일 것 같지만 분명 시간은 흐르고 있고,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고 날짜가 바뀔 것이다.  그 시간 속에 살아가는 나도 바뀌어가고 있겠지만..... 그 흐름들 속에 흔들리더라도 버틸 수 있는건 고통과 재미 없는 삶일 지라도 그 속에서 결코 인생은 시시 하지 않고 그 나름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나름의 응원과 격려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어쩜, 이런 생각을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재치, 센스도 있지만 그 중에 진지하기도 하다.   휘리릭 볼 수도 있는 책이지만 읽다보면 이내 자세히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되는 페이지도 만날 것이다.  2017년엔 시시하지만 걱정은 조금 덜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6년의 마지막 서평을 <고통의 존재>로 마무리 하면서 2016년 한 해도 많은 수고를 했다고 도닥여주고 싶다.  2017년 한 해도 신나게 시작 할 수 있길 바라며, 저자의 글처럼 열정에 기름만 붓지말고 적당히 살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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